<THE FLEX> 153호, 클릭! Vol.153|2024. 8. 30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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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여름 과일하면 어떤 맛이 떠오르십니까. 매년 8월 말이면 포도의 고장인 충북 영동에선 포도축제가 막을 올리는데요. 어제 개막식이 열렸다죠. 9월 1일까지 진행되는데, 하이라이트인 포도 밟기 행사가 축제 기간 내내 힐링 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답니다. 1만원을 내면 직접 밭에 들어가 2㎏의 포도를 수확할 수 있다네요. 이제 슬슬 여름을 놓아줄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축제와 함께 아쉬운 이별을 준비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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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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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오픈런은 기본, MZ놀이터로 딱
팝업스토어의 성공방정식
말 그대로 반짝 들어서고 후딱 사라지는 팝업스토어가 여전히 인기에요. 다양한 모양새와 형식의 팝업이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성수, 홍대, 강남, 도산, 가로수길, 연남 등지에 매일 새롭게 등장한 후 사라지고 있어요. 몫 좋은 동네는 이미 수 개월치 예약이 꽉 차 있다네요.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도 사정은 마찬가지에요. 실제로 팝업의 성지라 불리는 서울 성수동의 연무장길에선 월 평균 100개 이상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는데요. 덕분(?)에 2019년 ㎡당 10만원이던 대관료는 최근 25~30만원대로 껑충 올랐어요. 뚝섬역 주변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3층 규모에 마당이 있는 건물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려면 하루 2500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는데 하겠다는 브랜드가 줄 서 있다”고 귀띔하더군요. 줄서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매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출에 있어요. 일례로 백화점에 입점한 최상위 패션브랜드의 월 매출은 3억∼4억원대. 더현대서울의 인기 팝업스토어의 경우 1~2주 운영 기간에 매출 10억원을 넘기기도 했거든요. 여기에 오픈런과 입소문도 뒤따라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브랜드가 패션, 푸드, 문화를 넘어 금융 분야까지 확대되는 이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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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완판… 결국 콘텐츠
팝업스토어는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진다’는 의미의 ‘팝업(Pop-Up)’과 가게나 매장을 뜻하는 ‘스토어(Store)’의 합성어에요. 200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어요. 당시엔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기 전 임시 매장을 세워 소비자의 반응을 관찰하는 역할을 했는데요. 초기 팝업스토어는 최소한의 인테리어만 한 채 가판대 위에서 제품을 팔았기 때문에 투박하고 초라했어요. 그러던 임시매장에 패션이 접목되며 화려함이 더해졌고, 그 화려함에 소비자의 시선이 멈추자 유행을 타기 시작했어요. 국내에서도 첫 팝업스토어는 패션브랜드였어요. 2009년 제일모직의 ‘구호(KUHO)’가 선두주자에요.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들은 팝업스토어란 공간에 주목하고 있어요. 짧은 시간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어요.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럭셔리 끝판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브랜드를 무장한 후 팝업스토어에 데뷔하는 것이죠. 루이 비통은 한식을,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대신 고즈넉한 정원에서의 휴식을 내세워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팝업스토어는 벽에 설치된 수화기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했는데, 결과는 완판이었고요. 일부 팝업스토어는 럭셔리 매장에서나 볼 수 있던 오픈런까지 생겼어요. 그런가하면 침대가 주상품인 시몬스는 침대 대신 ‘삼겹살 모양 수세미’ ‘햄버거 모양 포스트잇’ ‘이천 쌀 패키지’ ‘형형색색 농구공’ 등 이색적인 굿즈를 판매하기도 했어요. 부산에선 로컬 수제 햄버거 가게 ‘버거샵’과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발란사’, 호텔 세리토스, 케즈 등과 협업해 감각적인 공간을 구성했죠. 이른바 ‘침대 없는’ 시몬스의 팝업스토어는 색다른 경험과 신선한 재미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어요. 팝업스토어 기간 중 누적 방문객 수는 20만 명. 최저 1000원대인 굿즈의 매출은 약 11억원에 이르렀다는군요.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부문 부사장은 “매트리스(침대)는 매일 소비하는 게 아니라 구매 주기가 긴 가구인 만큼 수시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브랜드와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나아가 팬덤까지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젊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계속 상기시키며 팬이자 고객으로 전환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어요. 마케팅 컨설팅업체 디트리스의 조명광 대표는 관련 저서에서 “팝업스토어가 최근 더 이슈가 된 건 온라인 상점 발달의 반작용”이라며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경험과 감정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시도하는 브랜드들이 생겨났고 이에 호응하는 소비자들이 팝업스토어에 몰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어요. 그는 “물론 모든 기업이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성공하거나 회자되지는 않는다”며 “MZ세대와 잘파(Zalpha)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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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의 4번째 팝업레스토랑 '우리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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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진출한 한국식 팝업
이른바 K-팝업의 위상은 해외에서도 기세를 올리고 있어요. 현대백화점이 지난 5월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 개설한 ‘더 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는 단 한 달 만에 매출 13억원을 넘어섰어요. 당초 목표를 50%나 넘어선 수치에요. 파르코백화점 팝업스토어 중 매출 기준으로 역대 1위 기록이기도 해요. 올 초 더현대 서울은 태국의 리테일 그룹 시암 피왓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프라인 매장 기획과 운영 방식 등을 전수하고 있어요. 시암 피왓이 이색적인 팝업스토어와 매장 구성 등 개장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더현대 서울의 성공 공식에 주목했다는 후문이에요. 롯데쇼핑이 선보인 베트남 최대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도 한국식 팝업스토어가 인기에요. 잠실 롯데월드몰의 팝업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826㎡(250평) 규모의 실내 아트리움 광장과 1653㎡(500평)대의 야외 분수광장에서 현지 최초로 초대형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팝업=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라는 공식을 각인시켰어요. 팝업 누적 방문객만 100만 명, 팝업 1회당 평균 방문객은 3만 명이 넘어요. 최고 방문객을 기록했던 지난해 연말 샤넬 뷰티 팝업에는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네요. 지난해 9월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올 1월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6월엔 2000억원을 넘어섰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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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경계 없어져
마케팅 전문가들이 꼽는 팝업스토어의 장점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첫째는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형성이에요.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후 바이럴(입소문) 마케팅까지 유도한다는 것이죠. 둘째는 낮은 비용으로 시장 진입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1~2개월가량 운영해 고정적인 매장보다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요. 셋째는 제품 출시 전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소비행태를 마케팅에 반영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성공을 위한 첫 단계는 무엇일까요. 명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엔 온라인 시장의 한계를 보완하고 오프라인 시장의 강점을 살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대세였다”며 “하지만 올 들어 높아진 팝업스토어의 임대료에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에서의 팝업스토어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어요. 그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경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인데, 우선 그 부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유명 브랜드나 아이돌들의 굿즈 관련 온라인 팝업스토어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배일현 협성대 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주소비층인 MZ세대는 자신의 취향이나 주관이 확고하고, 소비 측면에서도 뚜렷한 소비 기준을 보이며 그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한다”며 “MZ세대와 얼마나 친밀하게 소통하고, 그들의 취향을 반영하느냐에 따라 미래 브랜드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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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Talk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흠잡을 데 없는 다목적 세컨드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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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청라국제신도시에서의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확산되자 사실상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사 커밍아웃이 이어졌는데요. 이러한 시기에 굳이 전기차 시승이라니.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지만 궁금해졌어요. 과연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시기상조일까요. 현대차의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이하 코나EV)에 올라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 약 200여㎞를 운행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굳이 아쉬운 부분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럽더군요. ‘이보다 좋은 도심형 세컨드카가 있을까’란 생각에 운전석에 앉아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어요. 참고로 2023년 4월에 출시되며 2세대로 진화한 코나EV에는 64.8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요. CATL이 제조한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배터리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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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ior & Interior 돋보이는 볼륨감, 생각보다 넓은 실내
현대차가 2세대 코나를 구상하면서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했다는 건 이미 주지의 사실. 코나EV는 기존 코나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며 전기차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어요.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나 볼륨감이 돋보이는 전면과 측면 라인, 여기에 예리한 선까지 더해지며 세련미도 강조했고요. 특히 ‘디 올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이제는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된 단 한 줄의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는 이 준중형SUV에 찰떡같이 어울리더군요. 빈 공간이 확 줄어든 휠 디자인도 고급스러워요. 사실 휠 디자인은 번호판 외에 전기차를 구분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한데요. 휠의 비어 있는 공간, 그러니까 개구율이 높으면 속도를 올릴수록 많은 공기가 유입돼 공기저항 측면에서 불리해요. 내연기관차는 미세한 차이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자랑거리인 전기차는 개구율이 낮을수록 유리하죠. 휠에 선보다 면이 많은 이유에요. 전기 충전 포트는 차량 전면에 위치했어요. 내부는 준중형이 맞나 싶을 만큼 여유로워요. 대시보드에 자리한 12.3인치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간결해요. 처음 접했어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어린 4인 가족에겐 퍼스트카로, 휴일 나들이를 떠날 땐 효율적인 세컨드카로 운행하기에 안성맞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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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Train&Function 조용한 실내, 높은 전비
64.8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EV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Nm의 성능을 발휘해요.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417㎞(롱레인지, 17인치 휠). 차량을 인도 받았을 때 충전량은 약 70%, 주행 가능거리는 315㎞를 가리키고 있었어요.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전비는 7.1㎞/kWh나 되더군요. 무엇보다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시 두 상황 모두 실내가 조용했어요. 전기차가 조용한 건 당연한 미덕이랄 수도 있는데, 자동차의 풍절음은 전기차라고 해서 피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거든요. 차체의 볼륨감을 강조해 동급 SUV 대비 우수한 공력계수(0.27Cd)를 달성했다는 게 실감나는 부분이에요. 이외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안전 하차 경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의 기능이 탑재됐어요. 가격은 4654만~5323만원이에요.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원대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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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농심, 짜파게티 다이닝 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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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가 출시 40주년을 맞았어요. 눈 깜빡하면 마흔이라더니 짜파게티도 불혹이 됐어요. 40주년을 맞아 ‘춘식당’과 협업해 ‘짜파게티 다이닝 클럽’을 열었는데요. 아, 춘식당은 서울 신사동에 자리한 퓨전 한식주점이에요. 9월 30일까지 이곳의 내·외부를 짜파게티 콘셉트의 전시공간으로 꾸미고, 동서양 스타일로 개발한 7가지 짜파게티 응용 메뉴를 선보인다고 해요. ‘두부 마파짜파’ ‘짜파육슬’ ‘사천 해물쟁반 짜파게티’ ‘짜파자냐’ ‘짜파게티 빵’ ‘짜계치’ ‘짜파떡볶이’… 츄르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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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Sale
브랜드를 클릭해보세요. 이벤트 세상으로 이동합니다~!
CJ올리브영, 올영세일
오늘부터 9월 5일까지 900여 개 브랜드의 상품 1만4000여종을 최대 70% 할인하는 올영세일이 진행됩니다.
SSG닷컴, 리빙 쓱세일
SSG닷컴이 가을을 앞두고 가구,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에 혜택을 집중한 ‘리빙 쓱세일’을 9월 1일까지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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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뉴스레터 <THE FLEX>
ssalo@mk.co.kr 04627 서울시 중구 퇴계로 190(필동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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