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163호, 클릭! Vol.163|2024. 11. 15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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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30일) 기간이에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내수진작을 위해 진행되는 쇼핑 축제죠. 벌써 아홉 번째가 됐어요. 국내 대기업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팀 코세페’, 다양한 기획전이 마련된 ‘코세페 마켓’ 등이 진행되는데요. 바로 오늘부터 백화점의 마지막 정기 세일도 시작된답니다. 세일 소식 만큼 지갑 속 내용물도 풍성해지면 좋을 텐데…. 당당하게 플렉스하는 그날까지, <더플렉스>가 응원하겠습니다.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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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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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프랑스 대혁명의 불씨에서 21세기 경매장까지
300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여정
300캐럿이나 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라니. 감 잡을 수 없는 숫자에 입이 떠~억 벌어지셨다면, 윤성원 칼럼니스트가 전하는 목걸이의 스토리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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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 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목격하고자 홍콩행 비행기에 올랐다. 목적지는 소더비의 ‘로얄 앤 노블’ 경매 프리뷰였다. 11월 11일 제네바에서 공개될 18세기 다이아몬드 목걸이,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된 악명 높은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과 연관된 이 역사적 주얼리가 반세기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식이 내 발걸음을 이끌었다. 약 300캐럿의 다이아몬드로 빚어진 이 희귀한 18세기 주얼리는 세계 각국의 컬렉터와 역사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 역시 주얼리 전문가로서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목도할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렇다. 이 목걸이의 진정한 매력은 역사적 무게에 있다. 18세기 후반 파리, 보석상 뵈머&바상주의 공방에서 시작된 한 주문이 프랑스의 운명을 뒤흔들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루이 15세가 애첩 뒤 바리 부인을 위해 의뢰한 화려한 목걸이는 국왕의 급서로 완성을 보지 못한 채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대금 미수로 파산 위기에 몰린 보석상들의 곤경은 야심가 잔 드 라 모트 백작 부인의 눈에 포착되었다. 그녀는 교묘히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이름을 악용해 647개의 다이아몬드, 총 2840캐럿(현재 가치 약 173억원)에 달하는 목걸이를 탈취하는 데 성공한다. 남편 라 모트 백작의 조력으로 런던에서 은밀히 처분된 이 보석들은 곧 왕실을 뒤흔드는 스캔들의 진원지가 되었다. 사건의 파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어 결국 그녀는 사치와 방종의 상징으로 낙인 찍혔다. 이는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 중 하나로 작용하며 왕정의 종말을 재촉했다. 극적 반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 모트 부인은 종신형 선고 후 기묘하게 탈옥에 성공해 영국으로 망명, 그곳에서 왕비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회고록을 출간함으로써 앙투아네트의 명성에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그런데 2022년 발표된 한 학술 연구가 소더비에 출품된 목걸이의 기원에 관한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1785년 4월, 런던의 명망 있는 보석상 윌리엄 그레이가 라 모트 백작으로부터 다이아몬드 350개를 매입한 기록을 발굴해냈다. 이 발견은 소더비가 경매에 부친 목걸이의 다이아몬드들이 악명 높은 ‘마리 앙투아네트 스캔들 목걸이’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받고 있다. 소더비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나온 목걸이에 사용된 다이아몬드들이 해당 목걸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불어 제작 시기와 역사적 맥락을 고려할 때, 이 목걸이가 프랑스나 영국 궁정의 왕족 또는 최상위 귀족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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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소더비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유리 케이스 안에서 시대를 초월한 위엄을 뽐내는 18세기의 걸작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여 년간 영국 앵글시 후작 가문의 품에 안겼다가 근래 48년간 아시아 컬렉터의 손길 아래 숨죽여온 이 목걸이는 마치 시간의 흐름을 비웃기라도 하듯 완벽한 자태를 자랑했다. 소더비 주얼리 유럽 및 중동의 수장 안드레스가 경건한 손길로 목걸이를 들어 올리는데 그의 목소리에 경외감이 묻어났다.
“2세기 반의 풍파를 견뎌낸 이 걸작은 그 어떤 왕실 주얼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당대 최고의 미학적 안목, 장인의 숨결, 그리고 혁신적 기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결정체입니다. 제작 당시의 찬란한 광채가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보는 이의 영혼을 울리고 있죠.”
안드레스의 배려로 목걸이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착용해 볼 특별한 기회도 얻었다. 세 줄로 이어진 다이아몬드들은 은하수의 별들처럼 유려하게 흐르고 양 끝의 다이아몬드 태슬은 우아한 자태로 눈부신 빛을 발했다. 조심스레 손에 들어 올린 순간, 예상 밖의 가벼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네글리제’ 스타일의 이 목걸이는 양 끝의 높낮이를 다르게 조절해 착용할 수 있고, 태슬을 자유롭게 늘어뜨리거나 우아한 매듭으로 연출할 수 있다. 안드레스의 제안으로 매듭을 지어보니 300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유연성을 지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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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를 곤경에 빠트린 다이아몬드 스캔들 목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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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의 다이아몬드들은 각각 1~1.5캐럿의 ‘올드 마인 컷’으로, 전설적인 인도의 골콘다 광산에서 채굴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4세기에 발견된 골콘다 다이아몬드는 가장 순수하고 새하얀 다이아몬드로 명성이 높다. 광산이 고갈된 지 300여 년이 지났음에도 그 명성은 여전히 빛을 발해 거래 시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다. 이 역사적 목걸이가 영국 앵글시 후작 가문에 귀속된 경위는 여전히 미스터리에 싸여 있다. 그러나 그 존재는 1937년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의 대관식에서 극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실 비튼의 렌즈에 포착된 마조리 페이젯 앵글시 후작 부인의 우아한 자태와 함께 이 목걸이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편 1960년대에 접어들며 목걸이의 여정은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유럽을 떠나 아시아 컬렉터의 소장품이 된 것이다. 이후 1976년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200주년 기념 전시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긴 은둔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반세기의 침묵을 깨고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소더비 경매장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프랑스 왕정의 몰락과 영국 왕실의 영광을 모두 목격한 이 역사적인 주얼리가 이제 현대 예술 시장의 중심에 섰다. 소더비는 추정가를 180만~280만 달러로 책정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가격이 목걸이의 진정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실제 낙찰가는 이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세기 프랑스 왕실의 스캔들에서 시작해 혁명의 도화선이 되고 20세기 영국 왕실의 영광을 장식하기까지, 이 목걸이는 유럽 근현대사의 축소판을 광채 속에 담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3세기를 관통한 이 다이아몬드의 서사가 21세기 글로벌 경매장에서 어떤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될지 우리는 곧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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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 패트리모니 셀프와인딩 리미티드 에디션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패트리모니 컬렉션의 새로운 한정판(100피스) 제품이에요. 프랑스 디자이너 오라 이토와의 협업으로 특별함을 더했어요. 옐로 골드 소재와 색을 맞춘 골드 톤-온-톤 다이얼에 동심원 형태의 서큘러 데코 장식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가격 525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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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로, 스피릿 오브 빅뱅 투르비용 5 데이즈 파워 리저브 소라이
위블로 홍보대사이자 전 국제 크리켓 선수인 케빈 피터슨이 창립한 ‘소라이(SORAI·아프리카와 인도 지역의 코뿔소 보호 단체)’와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한정판 에디션(30피스)이에요. 코뿔소의 독특한 컬러를 구현한 42㎜ 케이스가 인상적이죠. HUB6020 매뉴팩처 칼리버가 탑재돼 5일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해요. 가격 1억7424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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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스틸케이스와 썩 잘 어울리는 블루 그레이 다이얼의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에요. 7.8㎜의 얇은 두께가 예거 르쿨트르의 앞선 기술력을 상징하죠. 투명한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칼리버 899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어요. 38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해요. 가격 138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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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GMT 라지 데이트
유색 단조 카본 소재가 처음 사용된 43㎜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GMT 라지 데이트 모델이에요. 발광 안료가 사용된 딥 블랙 컬러가 도드라집니다. GMT 기능이 탑재돼 3시 방향 낮·밤 표시부로 두 번째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어요. 가격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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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새로운 키즈 전용 러닝화를 선보였어요. ‘코스믹 러너(Cosmic Runner)’라 이름 붙었는데, 하루 종일 편안함과 지지력을 선사하는 쿠셔닝이 탑재됐다네요. 레이어드 햅틱 프린팅(Layered Haptic Printing)이 처음 적용된 키즈 러닝화에요. 3D 질감을 더해 아이들이 자주 접촉하는 메쉬 부분이 쉽게 마모되지 않는답니다. 내년 1월 24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는데, 우선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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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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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10억 페스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11월 30일까지 총 1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하는 ‘케이카 10억 페스타’를 진행합니다. 4가지 기획전에 약 3000여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는군요.
머스트잇, 블랙 머스티벌
럭셔리 플랫폼 ‘머스트잇’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블랙 머스티벌’을 진행하고 있어요. 프리미엄 아우터 등 4000여 개의 럭셔리 아이템을 최대 99%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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