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166호, 클릭! Vol.166|2024. 12. 06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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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댁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영화 속 사건이 일상이 된 현실에 잠시 망연자실했던 시간이었습니다. 美국무부의 커트 캠벨 부장관은 ‘심각한 오판’(Badly Misjudged)이라 평가했다지요.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고 합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는 아직 저물지 않았습니다. 모두 파이팅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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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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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전 세계가 탐낸 보물
한국에 상륙한 아리카와 컬렉션
세계 유수 박물관들이 탐내는 보물, 알비온 아트(Albion Art) 설립자 카즈미 아리카와가 40년에 걸쳐 수집한 주얼리 컬렉션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윤성원 칼럼니스트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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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세상이 몰랐던 가장 귀중한 문화유산’이라 극찬했고,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은 ‘인류 문명사의 숨겨진 보물’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롯데뮤지엄의 ‘The Art of Jewellery :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展에서 이 전설적 컬렉션의 핵심 작품 208점이 공개된다. 20여 년간 주얼리 역사를 연구하며 이번 전시의 자문을 맡은 입장에서, 아리카와 컬렉션의 예술사적 가치는 압도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개인 소장품이 한국에서 공개되는 것만으로도 이례적인데, 현대 미술관에서 이 정도의 규모로 선보이는 일은 처음이다. 기원전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인류 문명의 황금기를 수놓은 걸작들과의 만남, 그 자체로 역사적 순간이다.
아리카와 컬렉션은 예술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고대 그리스 장인의 섬세한 금세공, 르네상스 예술가의 장인정신, 아르누보 디자이너들의 혁신이 주얼리에 응축됐다. 기하학적 대담성과 동서양 모티프의 창조적 융합으로 빛나는 아르데코 시대의 실험까지, 각 작품은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혼의 결정체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V&A가 앞다퉈 소장을 희망했던 이유를 자문 과정에서 실감했다. 이 컬렉션은 동서양 문화교류의 살아있는 기록이다. 실크로드와 대항해 시대를 거쳐 유럽에 전해진 동양의 보석들은 독창적 미학을 탄생시켰다. 중국의 비취, 인도의 다이아몬드, 콜롬비아의 에메랄드, 미얀마의 루비로 유럽의 주얼리 예술은 한층 풍성해졌다. 19세기 말, 동아시아의 곡선미와 비대칭은 아르누보에 영감을 주어 자연 모티프가 더욱 장식적으로 승화했다. 이러한 문화적 융합은 19세기 ‘양식의 르네상스’로 절정에 이른다. 카스텔라니는 고대 그리스와 에트루리아의 세공 기법을 부활시켰고, 르네 랄리크는 독창적인 에나멜로 아르누보를 완성했다. 조르주 푸케는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의 디자인 스케치를 바탕으로 환상적인 주얼리를 탄생시켰다. 파베르제는 현대에도 재현이 어려운 정교한 기법으로 러시아 황실 문화의 절정을 구현했다. 유럽 왕실 컬렉션은 권력과 예술의 집대성이다. 예카테리나 여제의 컬렉션은 러시아의 서구화 열망을, 나폴레옹의 초상을 담은 카메오는 프랑스 제국의 정통성을 표현했다. 빅토리아 여왕의 컬렉션은 대영제국의 세계 지배력을 상징한다. 그녀의 감성적 취향과 안목은 19세기 유럽 상류사회의 주얼리 문화를 선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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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르템베르크 왕가의 파뤼르(세트 주얼리)는 19세기 왕실 문화의 정수를 담았다. 1807년 나폴레옹의 막내 동생 제롬 보나파르트와 뷔르템베르크의 캐서린 공주가 맺은 혼인의 선물로 제작된 이 세트는 유럽의 복잡한 정치 역학을 함축한다. 우랄 산맥에서 채굴된 100여 개의 진귀한 핑크 토파즈는 당시 유럽 최고의 보석 세공 기술을 입증한다. 르네상스의 대가 발레리오 벨리의 <CROSS>는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현존하는 3점 중 하나인 이 십자가는 종교와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담아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복음서 저자들을 새긴 섬세한 기술, 르네상스 회화의 영향을 받은 인물 표현, 파리의 명장 피에르 제르맹이 제작한 받침대의 투명창 안에 모신 ‘성십자가’까지 이 모든 요소가 당대 종교와 예술, 권력의 복합적 관계를 함축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중심이던 국내 미술시장에 주얼리라는 예술 영역을 더한다. 세계적 걸작과의 만남은 한국 컬렉터들에게 예술 투자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술품 시장의 다양성과 깊이를 한층 성숙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주얼리 산업에도 도약의 기회가 열린다. 시대정신과 문명의 결정체로서 주얼리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국내 디자이너들은 최고 수준의 작품들에서 전통과 혁신의 접점을 발견하며 독창적 작품 세계를 펼쳐나갈 것이다. 롯데타워 7층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시대별 작품을 통해 제작 기술의 진화와 디자인의 변천을 마주한다. 건축가 쿠마 켄고의 공간은 보석의 내면적 빛을 극대화하며 각 시대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읽어내도록 구성됐다. 작품마다 담긴 이야기는 인류의 기술적 진보와 예술적 표현의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권력과 부의 상징에서 개인의 정체성 표현 수단으로 변모해온 주얼리의 여정은 인간의 욕망과 열정, 아름다움을 향한 끝없는 탐구를 담아낸다. 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품은 이 역사적인 순간은 우리 시대의 예술과 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이 컬렉션을 통해 동서양 주얼리 문화의 가교가 마련되고, 국내 주얼리 교육도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전은 12월 6일부터 2025년 3월 16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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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포항 곤륜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한눈에 담는 동해 바다, 인생 샷 명소로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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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너 몇 살이니? 힘들지 않아?”
정상에서 내려오던 이들이 비탈진 길에 멈춰서서 신기한 듯, 아니 듣기에 따라선 애처롭게 묻고 있어요.
“올해 두 돌 됐어요. 해봐. 할머니가 나이 알려줬잖아.”
얼핏 올려다보니 젊은 할머니가 어린 아가와 거북이걸음이에요. 오가는 이들의 눈에 족히 40°는 돼 보이는 비탈길을 아장아장 걷는 모습이 생경하고 위태롭게 보였을까. “파이팅”이란 응원 뒤에 “오늘 집에 가면 정말 푹 자겠다”란 걱정이 뒤따랐어요. 그랬거나 저랬거나 아이는 그야말로 신이 났어요. 길가에 핀 들꽃이 신기한지 가다 말고 한참을 바라보네요. 할머니의 눈에도 잠시 쉬는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이번엔 안고 길을 나섭니다.
“조금만 더 오르면 깜짝 놀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네. 한번 가볼까? 힘들면 얘기하고.”
그 모습이 잠시 걱정스러워 걷는 속도를 늦췄어요. 그런데 잠깐, 산을 오르는 무리 중 어린 아이들이 꽤 눈에 띄네요. ‘이거 괜찮은 건가.’ 혼자 고개를 갸웃할 무렵 저 위에서 누군가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가파른 길이 끝까지 이어져요. 미끄러지면 구를 수 있어요. 꼭 잡아요오오오~!”
그럼 그렇지. 아무리 낮은 산도 산은 산이거늘…. 포항 곤륜산에 올랐어요. 해발 177m의 작은 동산이지만 정상에 마련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서면 동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첫손에 꼽히는 곳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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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간 이어지는 가쁜 숨소리
곤륜산은 2019년 활공장을 개장한 후 포항에 가면 꼭 한번 들러야 할 핫플레이스가 됐어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입구에서 활공장까지 차가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냈는데, 일반인들도 출입할 수 있어 풍경을 즐기려는 이들이 하나둘 늘었어요. 물론 지금처럼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오르게 된 데는 SNS의 영향이 컸어요. 20~30분만 오르면 이런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영상이 뭇사람들의 걸음을 이끌었죠.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에요. 우선 경사가 꽤 가팔라요. 발목이 앞으로 기울 만큼 가파른 길이 정상까지 이어져요. 웬만한 성인 걸음이라면 약 25분 후 정상에 도착하지만 산과 친하지 않던 이들은 휴식 시간이 필요해요. 물론 마실 물 한 병은 기본이에요. 그런데 쉴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죠. 산을 찾는 이들도 옷차림부터 신발까지 제대로 신경 써야 해요. 30여 분간 산을 오르며 온몸을 흐른 땀은 정상에 오르자마자 식거든요. 정상의 바닷바람은 그야말로 거칠고 매서워요. 길이 콘크리트로 마감됐다지만 편한 운동화 또한 필수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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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다른 풍경, 땅 끝에 선 기분
정상에 마련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오르자 앞뒤가 탁 트였어요. 높은 건물이나 앞을 가린 산, 그 어느 것도 시야를 막지 않아요. 중앙은 너른 바다가, 오른쪽은 웅장한 영일만 산업단지, 왼쪽은 아기자기한 칠포항이 한 손에 잡힐 듯 나열돼 있어요. 힘들게 올라왔으니 오래도록 풍경을 감상하고 싶지만 겨울의 바닷바람은 그 바람을 쉽게 허락하지 않아요. 산 입구 주변 마트에 들러 물어보니 “일출 명소이긴 한데, 한겨울엔 중무장하고 오르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다”는 답이 돌아왔어요. 그렇더라도 사진 한 장을 포기할 순 없어요. 정상을 찾는 이들 중 열에 아홉은 그럴 심산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요. 아예 그럴듯한 카메라를 이고 맨 이들도 여럿이에요. 그래서인지 인조 잔디가 깔린 활공장 곳곳엔 SNS에서 봤음직한 포즈로 바다를 바라보는 이들이 그득해요. 이 또한 색다른 풍광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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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모터카가 서울 송파구에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Private Office Seoul)’을 공식 개관했어요. 영국 굿우드 본사의 ‘홈 오브 롤스로이스’를 제외하고 두바이, 상하이, 뉴욕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공간에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처음이라는 군요. 이곳은 롤스로이스의 전문성과 고유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에요. 홈 오브 롤스로이스에서 파견된 비스포크 디자이너와 매니저가 상주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군요. 예약제로 운영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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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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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임하연이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의 지혜를 담은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부제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를 출간했어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사상을 ‘학생과 상속자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에요. ‘나는 어떤 삶을 물려받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상속자와 학생이 나누는 대화가 흥미로운데요. 20대의 불안과 갈등을 대변하는 학생과 특권을 넘어서려는 상속자가 새로운 시작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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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래 서비스 시작한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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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자리한 ‘바이버 쇼룸’은 평일에도 손님이 북적이는 시계 맛집이에요. 하이엔드 명품시계 100여 종을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는 이 공간에선 매일 하루 40~50개의 시계가 목록을 채우고 30~40여 개가 주인을 찾는데요. 시계거래 플랫폼인 ‘바이버(VIVER)’로 이동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로 2022년 8월 동명의 플랫폼을 론칭한 바이버는 현재 플랫폼과 쇼룸, 랩스 등 3가지 서비스를 운영하며 판매자와 구매자 간 온라인 거래를 중개하고 있어요. 국내외 거래 정보를 수집해 시세를 알려주는 ‘바이버 인덱스’, 정품 시계 확인을 위한 ‘바이버 감정진단 서비스’, 시계를 선택하는 방법부터 관리법 등 시계 전문가가 전하는 ‘바이버 매거진’은 시계 구매 전 꼭 한번 들러야 하는 코스로 자리 잡았어요. 최근엔 국내외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하는 ‘글로벌 거래(Cross Boarder Trading)’ 서비스를 론칭했다는 군요. 다양한 콘텐츠를 영문으로 지원하고 가격 노출도 해외통화를 지원한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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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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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클리어런스 위크’
롯데아울렛이 올 한 해를 총망라하는 ‘클리어런스 위크’ 행사를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다네요. 해외패션부터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아울렛 판매가에 최대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해요.
머스트잇 2024 어워즈, 최대 95% 할인
머스트잇이 연말을 맞아 ‘머스트잇 2024 어워즈(MUSTIT 2024 Awards)’를 개최했어요. 이번 행사는 머스트잇이 한 해 동안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와 상품을 선정해 소개하는 동시에, 다양한 특가 혜택을 제공하는 2024년 총결산 할인 행사에요. 12월 한달간 총 5000여개의 아이템을 최대 95% 할인 판매한다는군요.
일렉트로룩스, 특별 프로모션
스웨덴 종합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가 공식몰 오픈 3주년을 기념해 12월 15일까지 제품 할인 혜택과 증정품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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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뉴스레터 <THE FLEX>
ssalo@mk.co.kr 04627 서울시 중구 퇴계로 190(필동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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