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31호, 클릭! Vol.31|2022. 2. 24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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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아침부터 온 몸이 찌뿌둥합니다. 왜냐고요? 요즘 저희 마감 중이거든요. 다음 주에 서점에 들르시면 <매경LUXMEN> 3월호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마감 때면 어쩔 수 없이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곤 하는데요. 어젠 밤 10시 무렵에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띠링’ 소리에 휴대폰을 보니 ‘오미크론 확진 15만 명 넘어서’란 헤드라인이 선명하더군요. 그런데 잠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속보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한 잔 거나하게 걸치셨는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분들이 하나, 둘, 셋, 넷, 다섯… 몇 팀인지 세다 눈을 감았네요. 그렇게 뉴스와 일상이 서로 괴리된 채 하루가 마감됐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매불망 이른 엔데믹을 기다리는 <THE FLEX>가 충무로에서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분위기 너무 다운 됐나요? 에이, 그럴리가요. 마우스를 스크롤해보세요. <더 플렉스>가 여러분의 주말을 책임집니다.
P.S
오늘의 행복을 위해 구독 꾸욱~~~~~!! 💘
💬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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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여성복 트렌드가 뭐죠?! 🤩
“입춘 지난지가 언젠데 아직 춥네요. 안녕하세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스물다섯살 직장여성입니다. 춥다고 봄이 안 오는 것도 아닐 테고, 2월 지나 3월이면 꽃피고 새우는 계절이 돌아오겠지요. 매년 봄이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몰라 고민이에요. 그러니까 요즘 트렌드가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르는 20대에요. 올해는 좀 달라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딱히 기대는 안하는데 물어볼 데가 없네요. 아는 데로 알려주세요.” -Sof…@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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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재형입니다. 그렇죠. 매년 봄은 돌아오죠. 그것도 매년 다른 봄이 돌아옵니다. 당연하게도 트렌드가 같을 순 없어요. 매년 똑같다면, 그것도 분명 지루할거에요. 번거롭더라도 즐기세요. 살짝 발 한번 담그시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사실… 저도 궁금했어요. 저 또한 패션엔 뭐…. S님의 말씀을 듣고 전문가를 수소문하려했더니 마침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친절하게도 ‘2022년 봄·여름 시즌 여성복 트렌드’를 전해왔어요. 완전 찌찌뽕. 고스란히 전해드립니다.
2022년 봄‧여름 시즌 여성복은 억눌렸던 팬데믹 기간을 보상 받으려는 듯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는 군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뜨겁게 달궜던 세기말의 ‘Y2K 패션’이 주요 스타일로 부상해 몸매를 드러내는 섹시한 룩으로 표현된답니다. 대담한 장식, 컬러가 강조된 파티 룩과 수공예적 터치, 플로럴 모티브를 더한 ‘빈티지 보헤미안 룩’도 나타난다고 해요. 갖춰 입은 듯하면서 편안함을 잃지 않는 ‘테일러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패션이랍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이번 봄‧여름 시즌 여성 패션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다채롭고 화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세기말 감성의 Y2K 패션이 가장 두드러지는 가운데 빈티지한 보헤미안룩, 편안함을 유지하는 슈트룩, 기분 좋아지는 도파민 드레싱 등이 등장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차례대로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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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Y2K 패션’
이번 시즌 여성복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에요. 기성세대에겐 추억과 향수로, Z세대에겐 새롭고 트렌디한 스타일로 인식되는 셈이죠. 새천년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공존했던 과거의 상황과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이후를 꿈꾸는 현재 상황이 비슷한 것도 Y2K 패션을 불러왔어요. 몸매가 드러나는 바디 컨셔스 실루엣으로 섹시한 무드를 풍기는 크롭 톱, 로우 라이즈 팬츠, 미니스커트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죠. 또 개방적이고 파격적인 1990년대에 유행했던 가죽 바이커 재킷와 카고 팬츠도 Y2K 패션을 대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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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감성의 ‘꽃무늬’ ‘뜨개질’
올봄 여성 패션에는 다채로운 플로럴 모티브와 프린트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에요. 특히 빈티지 인테리어에서 영향을 받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잔잔한 꽃무늬가 비중 있게 활용될 겁니다. 또 크로셰(Crochet‧코바늘 뜨개질), 마크라메(Macramé‧실이나 끈을 엮어서 무늬를 만드는 수공예), 프린지(Fringe‧술 장식) 등 수공예적 터치가 가미된 아이템이 보헤미안 감성과 결합돼 나타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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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야 ‘쿨’한 슈트
올해는 한동안 라운지웨어에 밀려났던 테일러링 아이템도 주목해야 해요. 하지만 딱딱하고 불편한 슈트가 아닌, 힘을 빼고 ‘편안함’을 유지하는 게 포인트죠. 테일러링이 잡힌 슈트와 재킷을 매치할 땐 넉넉한 핏과 긴 라인으로 편안함과 포멀의 균형을 맞추는 게 필수에요. 오버사이즈 재킷과 루즈한 팬츠를 함께 매치해 편안함과 세련미를 절충해야 합니다. 또 재킷 안에 브라 톱이나 뷔스티에를 입어 섹시한 트위스트를 준 스타일링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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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도파민’ 컬러
이번 시즌에는 보기만 해도 즐겁은 ‘도파민’ 컬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거에요. 특히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따스하고 부드러운 노란색과 활기찬 기운이 느껴지는 보라색이 대표적이죠. 두 컬러는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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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라이틀링에서 커피 한잔 어때요?! 😎
750㎡는 생각보다 꽤 넓었어요. 먼저 비행기 격납고를 닮은 인테리어와 프로펠러가 시선을 사로잡아요. 전체적인 느낌은 캐주얼하지만 럭셔리한 포인트가 곳곳에 자리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어요. 어디가 그러냐고요? 서울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습니다.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의 새로운 플래그십 부티크 ‘브라이틀링 타운하운스 한남’이죠.
“하나의 건물에서 브라이틀링의 모든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플래그십 부티크는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입니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인더스트리얼 로프트에서 영감을 받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럭셔리에 대한 캐주얼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에 대한 모든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조지 컨 브라이틀링코리아 CEO의 말처럼 2층 규모의 부티크에선 브라이틀링이 전개하는 모든 분야를 접할 수 있어요. 우선 1층엔 부티크와 카페가 자리했죠. 항공 라운지를 닮은 180㎡ 크기의 부티크에선 브라이틀링의 최신 손목시계를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고, 카페에선 티라미수 케이크와 아메리카노로 구성된 세트를 9000원에 판매 중이에요. 2층에는 레스토랑 ‘브라이틀링 키친’이 자리했어요. 브라이틀링이 직접 운영하는 전 세계 첫 레스토랑이죠. 김형규 셰프와 협업해 탄생한 이 공간은 브라이틀링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항공, 해상, 지상 콘셉트의 개별 룸도 갖추고 있어요. 주 메뉴는 스프와 바비큐,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정갈한 이탈리안 요리에요. 이외에도 ‘기프트샵’이나 ‘빈지티 미니 뮤지엄’에서 브랜드와 관련된 물품이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어요. 쉽게 말해 2층 건물 전체가 브라이틀링에서 시작해 브라이틀링으로 마무리되는 셈이에요. 한 건물에서 보고 듣고 먹고 마시며 브랜드의 A부터 Z까지 모든 걸 경험할 수 있죠. 한번 들러보세요. 기분 좋아지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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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벤츠했네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가 내비게이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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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요. 이런 시기에 ‘메르세데스-벤츠’가 ‘벤츠’했어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의 내비게이션에 신속항원검사 가능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거예요.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에서 개발한 ‘검사소 위치 표시 기능’이죠. 차 안에서 검사가 가능한 장소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어요.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종합병원, 일반 의원 등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는데, 의료기관의 사정으로 검사가 여의치 않은 경우엔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다는 군요. 그만큼 정확한 정보가 수시로 업데이트된답니다. 내비게이션에서 ‘지도표시’ 메뉴를 선택해 ‘COVID-19’ 항목을 활성화하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정말 신통방통한 세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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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의 원조가 중국? 만두 기원설의 허구와 진실 😋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요. 하지만 감동의 눈물도 흘렸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얘기에요. 폐막한 올림픽을 되돌아보니 <매경LUXMEN>에 연재했던 ‘음식평론가 윤덕노의 음食經제’가 떠올랐습니다. 그때그때 화제가 된 상황을 음식과 연결지어 풀어주셨는데요. 그 중 한 칼럼을 소개합니다. 찬찬히 읽어보시고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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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에서는 김치의 원조가 중국이라고 주장한다는데 이것저것 모두가 중국이 원조고 최초라는 국뽕적 발상, 소아병적 사고에는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본다. 다만 말이 나온 김에 이른바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 세계로 퍼졌다는 음식들, 이를 테면 만두나 국수, 두부 같은 음식의 원조가 진짜 중국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먼저 만두의 기원이다. 과연 중국이 원조일까?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만두를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이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만 정벌을 끝내고 돌아올 때 남만 포로의 목숨을 구하려고 만든 음식이라는 것이다. 근거는 소설 삼국지, 즉 <삼국지통속연의>의 내용이 바탕이다. 폭풍우를 잠재우기 위해 사람머리를 강물에 던져 제사를 지내는 대신 밀가루를 사람머리 모양으로 반죽해 바쳤더니 강물이 잔잔해졌다는 것이다. 만두를 둥글게 빚는 이유이고 만두라는 이름 또한 제물로 바쳐질 뻔했던 남만(南蠻)인의 머리에서 유래해 만두(饅頭)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식으로 알고 있는 만두의 유래, 과연 사실일까? 당연히 아니다. 나관중이 쓴 <삼국지>는 어디까지나 소설일 뿐이다.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나관중의 창작일 뿐인데 물론 나름 근거는 있다. 삼국지가 쓰여 지기 약 200년 전의 송나라 때 고승이 쓴 <사물기원>이라는 책에 근거가 나온다. 패관소설에 만두는 삼국 촉나라의 제갈공명이 남쪽 오랑캐의 머리를 대신해 만들었다는 내용이 있다고 적혀있다. 패관소설은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이다. 그러니 송나라 때 민간에 구전으로 떠도는 이야기를 나관중이 끌어다 삼국지에 썼던 것인데 마치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기정사실화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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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처음 만든 인물이 제갈공명이 아니라면 언제 누가 만들었을까? 원조 할머니도 아니고 만두 같은 음식을 특정인이 개발해 세상에 퍼트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중국에서 만두라는 이름의 음식이 나온 것은 3세기 무렵이다. 삼국시대 직후 들어선 진나라 때 속석이 쓴 <병부(餠賦)>에 만두라는 음식이름이 처음 보인다. 병부는 떡의 노래라는 뜻이다.
“봄의 시작은 음양이 교차하는 시절이다. 추운 기운은 벌써 사라졌고 따뜻해졌지만 아직 덥지는 않다. 이런 계절에 맞춰 잔치를 열고 만두를 빚는다.”
해석하면 음의 기운인 겨울이 가고 양의 기운인 봄이 시작되는 날인 설날에 만두로 하늘에 제사를 지낸 후 음복으로 나누어 먹었다는 뜻이다. 언제부터 설날 만두를 빚었고 또 만두가 얼마나 귀한 음식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무렵 만두 관련 역사 기록이 <진서(晉書)>의 ‘하증전’에도 나온다. 진나라 사람 하증은 엄청난 부자로 음식 사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찐떡(蒸餠)을 먹을 때 윗부분이 열 십(十)자로 갈라지지 않으면 아예 입에 대지를 않았다고 한다. 여기서 찐떡이라고 옮긴 증병은 쌀가루가 아닌 밀가루를 찐 것으로 윗부분이 열십자로 갈라졌다는 것은 발효가 제대로 된 밀가루 떡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소를 넣지 않고 찐 만두, 이른바 중국식 만터우다. 참고로 하증은 삼국시대 제갈공명이나 병부를 쓴 진나라 속석과 같은 시대 사람이다. 결론적으로 만두를 제갈공명이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제갈공명이 살았던 3세기 무렵에 만두가 집중적으로 발달한 것은 보인다. 그러면 만두의 종주국은 3세기 무렵의 중국일까? 만두를 밀가루 반죽, 혹은 밀반죽 안에 다양한 소를 넣고 쪄서 먹는 음식이라고 정의한다면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지구촌 대부분 나라에서 만두를 먹는다. 중국, 한국, 일본은 물론 몽골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도 먹는다. 세몰리나 밀가루에 치즈를 넣어 빚은 이탈리아 라비올리도 분명 만두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중국 국수를 마르코 폴라가 이탈리아에 전한 것이 스파게티의 뿌리라는 주장처럼 3세기 중국에서 시작된 만두 역시 이런저런 경로를 거쳐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던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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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의 전파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널리 퍼져있는 것이 중국 기원설이다. 물론 주로 중국에서 주장하는 이론이다. 하지만 반대 학설도 만만치 않다. 만두는 중앙아시아에서 발달해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설이다. 중국 기원설과는 정반대되는 이론이다. 만두가 어떻게 세계로 퍼진 것인지와 관련해 주목해 볼 부분이 있다. 바로 여러 나라에서 부르고 있는 만두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만두를 만터우(Mantou)라고 부른다. 최초의 기록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3세기에 쓰여 진 속석의 ‘병부’라는 시에 나온다. 참고로 병부에는 지금의 한자인 만두(饅頭)가 아닌 만두(曼頭)로 적혀 있다. 여기서 만(曼)은 ‘끌다’ ‘늘이다’라는 뜻과 함께 ‘아름답다’는 뜻도 있다. 어쨌든 중국에서는 만두를 만터우라고 하는데 주변 여러 나라에서도 만두를 부르는 이름이 아주 비슷하다. 지금은 중국 땅이지만 원래는 독립국이었고 예전에는 서역으로 불렸던 위구르에서는 만두를 만타(Manta)라고 한다. 중국 북방에 살던 부족으로 역시 서역에서도 활동했던 타타르에서는 만투(Mantu)다. 조금 더 서쪽으로 가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만티(Manti), 아프가니스탄은 만투(Mantu), 흑해 부근인 코카서스와 터키에서는 만두를 만티(Manti)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언급한 나라들은 모두 옛날 로마와 페르시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고대 교역로였던 실크로드에 있는 나라들이다. 참고로 실크로드의 연장선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만두(Mandu) 일본은 만주(Manju) 그리고 네팔과 티베트는 모모(Momo)라고 한다. 실크로드를 기준으로 주변 국가의 만두 이름이 모두 비슷한 까닭이 무엇일까?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만두가 전해지면서 이름까지 함께 전해졌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다면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하나는 3세기 이래로 중국 만두가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전해지면서 만티, 만투로 변했을 가능성, 또 다른 하나는 서역 음식이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만두가 됐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 중국의 만터우는 서역의 만투나 만티를 한자로 음역한 것일 수 있다.
끌다, 늘이다, 혹은 아름답다는 뜻으로 새기는 만(曼)자를 쓴 것도 밀가루 반죽을 늘여서 만든 음식이었기 때문이거나 혹은 3세기 이전에는 중국에서 밀가루로 만든 만두가 귀하고 그래서 아름다운 음식이었기 때문에 쓴 한자일 수도 있다.
사실 만두가 중국에서 만들어져 서역으로 퍼졌는지 혹은 서역 음식이 중국으로 전해져 만두로 거듭 발전했는지, 정설은 없다. 다만 만두가 중국에서 만들어져 세계로 퍼졌다는 중국 주장과는 달리 서역 음식이 중국에 전해져 만두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
첫째 밀의 원산지는 메소포타미아 지방이다. 지금의 시리아, 이라크, 이란 일대다. 이곳의 밀이 실크로드를 따라 서역에서 중원으로 전해졌다. 사마천의 <사기>나 반고의 <한서> ‘서역열전’을 보면 밀은 기원전 1세기 한 무제 이후부터 중국에 본격적으로 전해진다. 기원전 2세기 로마제국에서는 이미 밀을 갈아 만든 다양한 빵을 먹었지만 중국에서는 만두가 3세기 무렵부터 등장한다. 이렇게 시차가 나는 이유는 밀이 사막을 거쳐 먼 길을 지나 중국에 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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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과학사학자들은 밀을 갈아서 밀가루로 만드는 맷돌과 물레방아를 이용하는 제분 기술 역시 서역을 통해 중국으로 전해진 것으로 본다. 밀의 전파 과정 및 경로와 일치한다. 그런데 이렇게 전해진 밀과 제분기술로 만든 만두가 3세기 때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져 서역으로 역수출됐다고 보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 그것보다는 만두 같은 음식 역시 밀과 제분기술과 함께 서역에서 중국으로 흘러 들어왔다고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이를 테면 만두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경로도 사실 중국이 아닌 서역을 통해서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만두는 <고려사> ‘효우열전’에 나온다. 고려 명종 때 귀화한 거란인이 만들었다. 이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 최초로 만두를 전한 것은 중국이 아닌 서역과 연결되는 거란이었다.
만두가 중국에서 크게 발달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만두의 원조가, 종주국이 중국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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