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252호, 클릭! Vol.252|2026. 10. 02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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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가을이 시작됐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던가요. 하늘도 사람을 닮았는지 단 하루 만에 찬바람 맞은 가로수 잎새가 쉬지 않고 펄럭입니다. 출근길에 앞서가던 이들이 그러더군요. “이러다 내일 눈이 내려도 이상하지 않겠다”고. 하릴없는 푸념에 전혀 웃음기가 없는, 어쩌면 그럴 수 있다는 현실에 살짝 소름이 돋았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십시오. 그럼 <더플렉스> 출발하겠습니다.
*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공휴일이죠. 한주 쉬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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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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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현대 한국의 발전 축은 ‘확장 강남’
한강 이북의 부촌 부활은 가능성 낮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에요. 그래서인지 가까운 미래에 어떤 지역이 뜰 것인지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국 도시의 미래’ ‘서울 선언’ ‘대서울의 길’ ‘한국 도시 2026’ ‘중부권 메가시티 사용설명서’ 등을 집필한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에게 관련 내용을 질문했습니다. 김 박사는 “전통적인 부촌은 지금도 여전하지만 이미 발전의 축은 한강 이남으로 넘어갔다”며 “다시 부활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단언하더군요. 그는 “한강 이남의 도시는 과거 서울의 부촌과는 전혀 다른 부촌 형성 원리가 가동된다”며 ‘확장 강남’의 성장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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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서에서 “강남이 부촌이 된 것은 우연”이라고 했는데, 반세기 넘게 그 우연이 필연처럼 굳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제 정세의 결과였습니다. 냉전의 도래와 한반도의 분할로 한양-경성-서울의 한강 북쪽 지역이 위험해졌고, 인천과 영등포의 역할이 약화되면서 전통적인 간선 루트였던 경부, 경인선의 힘이 빠졌습니다. 북한과 중국이라는 두 개의 적국으로부터 가장 먼 방향, 우방국인 미국과 일본에 가장 가까운 서울 강남부터 동남방 축만 남게 된 거죠.
Q 성북동과 평창동은 왜 새로운 시층(時層)을 쌓지 못하고 있습니까.
성북동과 평창동을 강남과 비교하는 것은 조금 냉정한 감이 있습니다. 강남은 서초, 강남, 송파 등 3개 구가 묶여 있기 때문이죠. 성북, 평창, 이태원, 한남 등은 여전히 부촌으로 남아 있지만, 현대 한국의 발전 축은 한강 이남으로 옮겨가 버렸고, 특히 강남 쪽에서 새로운 부촌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정세에 급진적인 변화가 없는 한 한강 이북의 서울 지역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일은 없을 것이고, 새로운 부촌이 형성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Q 앞으로 10년 내 떠오를 부촌은.
강남3구와 제가 ‘확장 강남’이라 부르는 ‘분당’ ‘판교’ ‘광교’ ‘기흥’ ‘동탄’ ‘지제’ 라인이 앞으로 떠오를 부촌입니다.
Q 성수동을 답습할 만한 지역이 있을까요.
성수동은 부촌이라기보다는 핫플레이스화 경향이라고 이해됩니다. 경리단길이나 문래창작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어요. 물론 수도권 전철 2호선 라인은 모두 잠재적인 핫플레이스화 후보지이고, 성수동이나 문래처럼 특히 벽돌 건물로 지어진 창고가 밀집한 지역은 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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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토지거래허가구역이 5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가 부촌의 형성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보십니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들 지역이 부촌이라는 것을 국가가 공인하는 효과를 낳고 있죠. 부는 희귀할수록 가치가 있어요. 거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 지역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토허제가 남진해서 최근 동탄에 다다랐는데, 현 정부는 앞으로도 이를 넓힐 가능성이 있고 확장 강남의 확립을 촉진할 것으로 봅니다.
Q 서울의 부촌 형성 논리가 지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십니까.
한강 이남의 대도시에선 서울과 전혀 다른 부촌 형성의 규칙이 가동됩니다. 이들 지역은 국제 정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죠. 이들 도시에서는 뉴욕, 도쿄, 런던 같은 전 세계적인 도시들과 비슷한 원리로 부촌의 흥망성쇠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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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클리닉
예금자보호 1억 시대 ‘이자 계산서’
여윳돈 있다면 어디에 넣을까?
“은행에 돈을 넣으려 합니다. 한동안 코인과 주식에 휘둘렸더니 안정적인 재정이 우선이더군요. 그런데 정작 어떤 은행에 얼마나 넣어야 할지 망막합니다. 제대로 알려주세요.”
-Qr…@n….com
만약 1억원이 생겼다면 어디에 예금하는 게 좋을까요.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저축은행으로 가야 할까요, 아니면 익숙하고 거래하기 편한 시중은행에 맡기는 게 나을까요. 권선우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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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질문의 답이 1년 전과 조금 달라졌다. 지난해 9월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지면서다. 과거에는 목돈을 가진 금융소비자라면 보호한도를 맞추기 위해 여러 금융회사에 4000만~5000만원씩 나눠 넣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한 금융회사에서도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 은행에 1억원을 넣어도 결과가 같은 것은 아니다. 금리 0.1%포인트 차이가 별것 아닌 듯 보여도 예치금액이 1억원이면 1년에 세전 10만원 차이가 난다. 0.5%포인트 차이라면 50만원이다. 여기에 우대금리 조건과 중도해지 금리, 부분인출 가능 여부까지 따지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더 달라질 수 있다.
다시 3%대로 올라온 시중은행 예금
올해 9월 들어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 9월 14일 기준 주요 은행의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은 대부분 연 3%대에 올라와 있다.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은 12개월 기준 연 3.4%, KB국민행 ‘KB Star 정기예금’은 연 3.4% 수준이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3.3%, 신한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은 연 3.3% 수준이다.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12개월 금리가 연 3.45%까지 올라왔다. 대표 상품만 놓고 보면 1년물 금리는 대략 연 3.2~3.45% 구간에 모여 있는 셈이다. 은행별 차이는 작아 보여도 1억원을 넣으면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연 3.2% 상품에 1억원을 1년간 맡기면 세전 이자는 320만원이다. 일반적인 이자소득세 15.4%를 적용하면 세후 이자는 약 270만7200원이다. 연 3.45%라면 세전 이자는 345원, 세후 이자는 약 291만8700원이다. 금리 0.25%포인트 차이로 세전 25만원, 세후 약 21만1500원이 달라지는 것이다. 최근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장금리 상승과 수신 경쟁의 영향이다.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3%대 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저축은행으로 가지 않아도 예전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선택지가 생겼다.
저축은행 가면 3.9%대
그래도 금리를 최우선으로 본다면 저축은행이 여전히 한발 앞선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1년 기준 3%대 후반의 상품을 찾을 수 있다. HB저축은행의 비대면 ‘e-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 연 3.95%, ‘e회전정기예금’은 연 3.96% 수준이다. 키움저축은행 ‘e-plus 정기예금’은 12개월 연 3.6%, IBK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도 12개월 이상 구간에서 연 3%대 중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연 3.95% 상품에 1억원을 1년 맡긴다고 단순 계산하면 세전 이자는 395만원이다. 이자소득세를 뺀 세후 이자는 약 334만1700원이다. 연 3.2%인 은행 상품과 비교하면 세전 기준 75만원, 세후 기준 약 63만4500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주요 은행 가운데 높은 수준인 연 3.45%와 비교해도 차이는 남는다. 1억원 기준 연 3.45%의 세후 이자는 약 291만8700원, 연 3.95%는 약 334만1700원으로 약 42만3000원 차이다. 다만 ‘저축은행’이라는 간판만 보고 금리가 무조건 높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저축은행마다 금리가 다르고 같은 회사에서도 일반 정기예금과 회전식 정기예금, 비대면 전용상품의 조건이 제각각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은 판매한도가 소진되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빠르게 바뀔 수도 있다. 특히 회전정기예금은 일반적인 1년 고정금리 예금과 구조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전체 계약기간은 여러 해지만 6개월이나 1년 등 일정 주기마다 적용금리가 다시 정해지는 방식이 많다. 첫 1년 금리가 높다고 해서 이후에도 같은 금리가 계속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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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보다 ‘내가 받는 금리'
은행을 고를 때 최고금리만 비교하는 것도 위험하다. 대표적인 정기예금 가운데는 별도의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가입 당시 적용금리가 정해지는 상품이 있는 반면 첫 거래, 급여이체, 카드 사용 등의 조건을 채워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12개월 이상 기준 기본금리가 연 2.8%이고,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1.0%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조건을 모두 채우면 최고 연 3.8%지만 우대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실제 적용금리는 연 2.8%에 그친다. 반대로 WON플러스 예금처럼 별도의 우대조건을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가입 시점의 적용금리가 정해지는 상품은 비교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따라서 상품을 고를 때는 ‘최고금리’보다 실제 자신에게 적용될 금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1억원처럼 예치금액이 클수록 작은 금리 차이도 실제 이자로 연결된다.
1년 못 묶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중도에 돈을 꺼낼 가능성이 있다면 금리 순위는 다시 뒤집힐 수 있다. 정기예금은 만기를 채워야 약정금리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중도해지하면 당초 광고한 연 3~4%대 금리가 아니라 각 금융회사가 정한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된다. 가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지하면 수익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일부 상품은 분할인출 기능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가입 후 1개월이 지나면 필요한 금액을 최대 2회 부분인출할 수 있다. 최종 해지를 포함하면 계좌별 인출은 총 3회 이내다. 분할인출 뒤에는 일정 금액 이상의 잔액을 유지해야 한다. 결혼이나 주택 구입, 자녀 학비처럼 1년 안에 큰 지출 계획이 있다면 예금 전액을 가장 높은 금리의 1년 상품에 묶기보다 만기를 나눠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3개월·6개월·12개월 상품으로 자금을 나누거나 일부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에 남겨두는 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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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보호’라고 원금 1억원 넣으면 될까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올라 갔다고 해서 ‘원금 1억원까지 넣고 이자는 별도로 보호받는다’고 이해하면 곤란하다. 보호한도에는 원금뿐 아니라 소정의 이자가 함께 들어간다. 따라서 한 금융회사에서 원금과 이자까지 모두 1억원 안에 맞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신중하게 계산해 원금은 1억원보다 조금 적게 넣는다. 예를 들어 계약금리 연 3.45%를 그대로 적용해 단순 계산할 경우 1년 뒤 원금과 이자의 합계를 1억원 이내로 맞추려면 예치원금은 약 9667만원이다. 연 4%를 적용해 단순 계산하면 약 9615만원이다. 금리가 높을수록 발생하는 이자가 커지는 만큼 같은 1억원 안에 넣을 수 있는 원금은 줄어든다. 다만 이는 계약금리를 적용해 만기 원리금을 계산한 단순 예시다. 실제 금융회사 부실 때 예금보험금에 포함되는 ‘소정의 이자’는 예금보험제도의 별도 기준에 따라 산정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만기 원리금과 똑같다고 볼 수 없다. 보호 범위를 정확히 맞춰야 하는 경우에는 가입 시점의 예금보험공사와 해당 금융회사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보호한도는 계좌별이 아니라 금융회사별로 적용된다. 같은 은행에 5000만원짜리 예금 두 개를 만들었다고 각각 1억원씩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금융회사에 보유한 보호대상 예금을 합산해 판단한다.
1인당 예금 늘고 계좌는 줄었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이후 저축은행 예금자의 자금 배치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예금 예금자 수는 지난해 8월 131만2689명에서 올해 7월 104만8256명으로 2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88조8903억원에서 89조3712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단순 계산한 예금자 1인당 정기예금 평균잔액은 약 6772만원에서 8526만원으로 25.9% 증가했다. 전체 계좌 흐름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정기예금뿐 아니라 적금 등을 포함한 저축은행 전체 계좌 수는 지난해 8월 1647만 좌에서 올해 7월 1531만 좌로 116만 좌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예금자 수는 627만 명에서 653만 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예금자 1인당 평균 보유계좌 수를 단순 계산하면 2.63개에서 2.34개로 약 11% 감소했다. 과거 보호한도가 5000만원이던 때보다 여러 저축은행에 자금을 잘게 나눠 맡겨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만 계좌 수 감소를 보호한도 상향만의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관리해야 할 계좌 수가 줄고 금리가 높거나 이용하기 편한 금융회사 한두 곳에 더 많은 돈을 맡길 여지가 커졌다. 반대로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금리 경쟁력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회사로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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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금리냐, 편의성이냐
특히 1억원 가까운 목돈을 맡길 때는 금융회사 한 곳의 최고금리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예금자보호 적용 여부와 상품 구조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기예금처럼 보호대상인 상품이 있는 반면 일부 투자성·실적배당형 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같은 금융회사 안에서도 상품별 보호 여부가 다를 수 있어 가입 전 상품설명서의 예금자보호 문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1억원은 어디에 넣는 게 가장 유리할까. 1년 동안 돈을 쓸 일이 없고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면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을 먼저 비교해볼 만하다. 현재 1년물 기준으로 주요 은행과 고금리 저축은행의 차이가 약 0.5%포인트라면 1억원에서 세후 40만원 안팎의 차이가 생긴다. 반대로 주거래 은행을 통한 자금관리와 앱 이용 편의성, 지점 접근성, 중도인출 가능성 등을 중시한다면 시중은행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요 은행 대표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중반까지 올라오면서 저축은행과의 금리 차이도 좁혀졌다. 결국 예금자보호 1억원 시대의 목돈 운용은 ‘5000만원씩 어디에 쪼개 넣을까’에서 ‘한곳에 얼마까지 넣고 어떤 조건을 택할까’로 질문이 달라졌다. 0.1%포인트라도 더 높은 곳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고금리를 실제로 받을 수 있는지, 1년 동안 돈을 묶어둘 수 있는지, 중도해지 가능성은 없는지부터 따져야 한다. 같은 1억원도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맡기느냐에 따라 1년 뒤 손에 쥐는 이자는 수십만원씩 달라질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올라가면서 과거처럼 여러 금융회사에 5000만원 안팎씩 나눠 맡길 필요성이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계좌 관리가 편해졌지만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결국 금리와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곳으로 자금이 더 집중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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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Talk
아이폰 폴더블폰 시장 상륙
삼성은 美, 애플은 韓 서로 ‘안방’ 흔든다
서로의 안방을 공략하는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2강’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어요. 삼성은 신작 폴더블폰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평가 1위를 기록한 반면, 애플은 한국의 출하량 성장세가 전 세계 시장 중 가장 가파르죠. 특히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듀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에요. 흥미진진하죠?! 김병수 기자가 찬찬히 짚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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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포문을 연 쪽은 삼성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연맹지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폴더블폰 부문 1위에 올랐다. 갤럭시 Z8 시리즈인 갤럭시 Z 플립8과 갤럭시 Z 폴드8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디스플레이 ▷성능 ▷사용 편의성 ▷카메라 테스트 전 부문(후면 사진·동영상, 전면 셀피) 등의 항목에서 모두 5점 만점을 기록했다. 갤럭시 Z 플립8과 갤럭시 Z 폴드8도 ‘성능’과 ‘사용 편의성’ 부문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예상 신뢰도’에서는 세 모델이 91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 애플의 성장세도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이폰의 국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보고서는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국내 아이폰 판매량이 국내 전체 스마트폰 시장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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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시장점유율 24.8% 예상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출시를 계기로 시장 경쟁은 더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듀오는 완벽한 소프트웨어 연속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외부 화면으로 화면을 보다가 핸드폰을 펼치면 시각적 지연이나 끊김 없이 내부 대화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은 애플 특유의 ‘감성’의 힘을 보여줬다. 여기에 베어링 및 구조 혁신을 통해 펼쳤을 때 화면 가운데 접힌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운 평면을 구현해 호평받았다. 듀오는 접었을 때 5.4인치로 여권과 비슷한 크기인데 펼치면 7.6인치로 커진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하지만 무게와 두께에서는 차이가 난다. 휴대성과 사용성을 좌우하는 무게와 두께는 폴더블폰의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힌다. 갤럭시 Z 폴드8은 무게와 두께 등에서 호평받고 있다. 폴드8은 무게 201g, 펼쳤을 때 두께 4.5㎜로 듀오보다 53g 가볍고 0.7㎜ 얇다. 최상위 라인업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도 무게 215g, 두께 4.1㎜로 듀오보다 39g 가볍고 1.1㎜ 얇다. 폴드8은 아이폰 듀오보다 접었을 때 기준 1.6mm 더 얇고 무게는 53g 더 가볍다. 갤럭시 Z 폴드8은 출시 초기 ‘케이스를 끼고도 주머니에 무리 없이 들어가는 폴더블폰이 나왔다’라고 호평받은 바 있다. 여기에 7년 먼저 폴더블폰을 개발하면서 쌓아놓은 인프라와 하단 태스크바를 활용한 앱 분할 제어 등 이용자 경험 면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기본형인 256기가바이트(GB) 기준 329만원으로 책정됐다. 512GB는 359만원, 1테라바이트(TB)는 419만원이며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509만원에 달한다. 갤럭시 Z 폴드8(256GB 기준 227만8100원)과 비교면 기본형 가격이 10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폴드8 울트라 역시 256GB 기준 257만7300원, 1TB 기준 345만1800원으로 같은 용량의 듀오보다 각각 7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듀오의 높은 가격은 애플이 확보한 충성 고객층을 폴더블폰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마트폰 한 대 가격이 냉장고 등 대형 가전보다 비싸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높은 출고가에 대한 부담감이 나타나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애플의 시장 진입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은 제품 완성도와 유통망, 폴더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넓어진 디자인을 적용한 삼성의 차기 제품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화면에 표시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여러 앱에서 AI 기능을 활용하려는 사용자들에게 폴더블 경험을 더욱 자연스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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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시장은 줄어드는데 폴더블은 성장…‘초프리미엄 탈출구’
폴더블 경쟁이 달아오르는 배경에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도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부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중저가 제품일수록 원가 상승을 판매가에 전가하기 어려워진 영향이다. 반면 폴더블폰은 높은 가격을 대화면과 새로운 사용 경험으로 설명하기 상대적으로 쉽다. 단순히 앱 프로세서(AP)나 카메라 성능을 높이는 기존 플래그십과 달리 펼쳤을 때 화면 크기와 쓰임새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는 점도 강점이다. 더욱이 막강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 기준 전 세계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 듀오 출시 이전의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40~43%로 2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화웨이가 30%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외에 아너, 모토로라, 샤오미 등 후발 주자들이 가성비 모델 등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상륙해 상당한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가 전체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의 약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시장이 빅3 체제로 개편되는 것이다. 이 중 화웨이는 판매량의 상당수가 중국 시장에 치중돼 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과 중국 소비자의 애국 소비 성향 등의 영향으로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화웨이를 필두로 하는 중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중국 폴더블폰 점유율은 5%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70~80%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 업계에서는 2027년 애플의 글로벌 전체 점유율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 이후에는 중국 제외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비슷하거나 서구권의 선호도에 따라 애플이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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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710만 대, 시장점유율은 35.1%로 예상된다. 최근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출하한 애플은 약 50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4.8%를 차지할 예정이다. 또한 화웨이 또한 약 5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24.8%를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폴더블폰 점유율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전체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IDC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이 91.8%이며 피처폰 및 스마트 피처폰이 약 6.0% 수준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피처폰보다 비중이 적은 셈이다. 또한 일반 바형 스마트폰 중 프리미엄 및 플래그십(8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비중은 20~25% 수준이며 중저가 및 보급형의 비중이 65~70% 수준으로 추정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가격대가 비싸게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중저가 및 보급형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끌어들이기는 어렵다. 그러나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듀오’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폴더블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해 18% 수준이었던 전 세계 폴더블폰 연간 출하량 성장률이 올해 애플 진입 효과로 24% 상승하고 애플의 공급망이 안정화되는 내년에는 3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25년 1.5%에서 올해 2.2%로 오르고 내년에는 3.2%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커져가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처럼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그동안 폴더블폰 구매를 망설였던 아이폰 이용자까지 시장에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전체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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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카운트다운 들어간 가을 단풍
설악이 숨겨놓은 비경, 주전골을 걷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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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엄마 말이 딱 맞았어!”
아,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30분 남짓 주전골 계곡을 걷던 남자아이 입에서 툭 튀어나온 말에 숨 헐떡이던 주변 사람들이 함박웃음이다. 웃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던 아빠뿐. “도대체 끝이 어디냐”고 보채는, 초등학교 2학년은 돼 보이는 아들을 어르고 달래며 무던히 애쓰던 아빠 입에서 또 한 번 “조금만 더…”란 말이 반복됐다. 그 모습을 보며 함께 웃던 엄마가 해결책을 내놨다.
“이 정도는 충분히 올라갈 텐데, 우리 ○○이 배고픈가. 저기 앉아서 초코바 하나 먹고 가자.”
아이는 진정됐지만 아빠 표정은 굳었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아들 말이 충격이었는지, ‘엄마 말이 딱 맞았어’란 대목이 믿을 수 없었는지 딱히 알 순 없지만 슬쩍 봐도 툭 건드리면 제대로 삐칠 참이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을 엄마가 낚아챘다.
“여기 너무 멋지다 여보. 설악산에 이런 코스가 있는 줄은 정말 몰랐어. 어제 내내 검색하더니 보람이 있네. 별표 다섯 개!”
그제야 역전 골 넣은 히어로의 표정이 된 아빠. 딱 한마디 던진다.
“이 정도야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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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주전골 계곡을 찾았어요. 가을이면 단풍을 즐기려는 이들로 긴 줄이 생기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소죠.(10월과 11월은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단풍철이 시작되기 전에 찾은 주전골은 그야말로 찬란하더군요. 요즘 유행하는 4DX 영화관이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골짜기를 마주한 오감의 자극을 이겨낼 순 없어요. 게다가 오색약수터에서 성국사와 선녀탕을 지나 용소폭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무장애탐방로가 이어지며 가족 산책의 여유도 품고 있어요. 가을, 떠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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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의 골짜기가 선물 같은 명소로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차창 너머로 내설악의 능선이 쏟아질 듯 가파르게 다가옵니다. 백두대간 본줄기가 억겁의 세월을 버티며 만들어놓은 굴곡진 실루엣에 눈이 시려요. 오색리로 접어드는 56번 국도 옆에선 주전골에서 흘러내린 물이 오대천과 합류하며 화려한 윤슬을 뽐내고 있어요. 한계령(옛 오색령) 고갯길이 끝나는 자리, 그 아늑한 산자락에 오색리가 자리했어요. 설악산이 동해 바다에 닿기 전 마지막으로 풀어놓은 자락에 조용히 자리 잡은, 이름 그대로 오색 빛깔을 품은 마을이에요. 사실 주전골은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험준한 골짜기였어요. 조선시대에는 숲이 깊고 골이 좁아 승려로 위장한 도적 무리가 이곳에서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주전골(鑄錢谷)’이란 지명은 돈을 만들던 골짜기란 의미에요. 사람 사는 세상과의 단절이 깨진 건 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가 정비되면서부터에요. 1970년 무렵이니 반세기 남짓 된 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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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약수터탐방지원센터에서 걷기 시작해 약수교에 이르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오색약수에요. 얼마나 유명했던지 약수터가 지명이 된 흔치 않은 곳이에요. 계곡 암반의 구멍에서 솟아나는 이 약수는 탄산과 철분, 나트륨이 고농도로 녹아든 천연 탄산약수였어요. 1500년경 성국사의 승려가 계곡 암반에서 솟는 물을 처음 발견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50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는 표지판이 서 있어요. 일상적으로 마실 경우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으니 음용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에요. 오색약수를 뒤로하고 약수교를 건너 탐방로에 들어서면 길은 오른쪽으로 꺾이며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요. 나무 데크가 깔린 초입 구간은 걸음이 편합니다. 발밑으로 주전골의 물소리가 낮게 울리고, 양쪽으로 기암이 병풍처럼 늘어서기 시작해요. 길이 험하지 않다고 평범한 건 아니에요. 어쩌면 스케일이 다를 뿐이죠. 계곡 옆 작은 터에 자리 잡은 성국사(聖國寺)는 오색이라는 이름과 연관된 곳이에요. 성국사 뒤뜰에 다섯 가지 빛깔의 꽃을 피우던 오색화(五色花)가 있었고, 그 이름을 따 오색이란 지명이 탄생했어요. 규모가 대단하진 않지만 적잖은 이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합장합니다. 오색약수가 아쉬운 이들에겐 마당 한쪽에 마련된 약수가 반가운 곳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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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지나 계속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오른편 능선 위로 솟은 거대한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독주암(獨住巖)이라 이름 붙은 이 바위의 키는 무려 120여m.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손가락이 하늘을 향해 뻗은 것처럼 보이는데, 바로 아래서 올려다보면 한눈에 담기 힘들 만큼 압도적이에요.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튀어나왔어요. “이런 풍경이 무료라니….”
설악이 만든 천연 관문
독주암을 지나면 탐방로는 계곡과 더 가깝게 붙어요.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계곡 물속으로 크고 작은 돌들의 윤곽이 선명해요. 이 구간에서부터 기암괴석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고래바위, 상투바위, 부부바위…. 그리고 등장하는 선녀탕(仙女湯). 흰 암반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여러 개의 소를 이루는 곳이에요. 위에서 흘러온 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며 암반의 오목한 웅덩이들을 차례로 채우고, 그 물이 다시 아래 웅덩이로 넘쳐흐르는 구조가 이채로워요. 8자 모양의 웅덩이 두 개가 나란히 놓인 것처럼 보이는 구간이 선녀탕의 하이라이트. 바로 이어지는 금강문(金剛門)은 탐방로가 좁아지며 양쪽 암벽이 가까워지는 구간이에요. ‘ㅅ’자 모양으로 맞닿은 두 개의 암벽이 하나의 관문처럼 좁은 통로를 만들었는데,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물론 수억 년에 걸쳐 깎고 부수고 다시 쌓이며 완성된 자연의 관문이죠. 금강문을 지나며 소원을 빌면 뜻하는 바가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전해오고 있어요. 꼭 한번 지나야 할 문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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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깔딱고개 용소폭포
아무리 걷기 편한 코스라지만 깔딱고개는 존재해요. 이곳은 설악산 자락이잖아요. 철제 계단이 이어지는 봉우리를 오르다 보면 앞서 만난 꼬마 아이의 심정이 이해되고도 남아요. 하지만 봉우리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 마음, 계곡물에 깨끗이 씻겨 내려갑니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점점 커지는 곳으로 내려서면 용소폭포(龍沼瀑布)가 눈에 들어오는데, 높이는 약 10m, 크기만 놓고 보면 설악산에 훨씬 더 웅장한 폭포들이 즐비하지만 단아한 분위기는 단연 1등이에요. 용소폭포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어요. 옛날 한 처녀가 혼인을 앞두고 이 폭포에서 목욕을 하다 물에 빠져 죽었는데, 그 억울한 혼령이 용이 되어 폭포 아래 깊은 소에 산다는 이야기에요. 용이 사는 소, 용소(龍沼)란 이름은 그 전설에서 유래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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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시 돌아 나갈 시간… 설악산 단풍은 9월 말 대청봉 정상부에서 시작해 10월 중순 이후에 오색지구까지 내려옵니다. 그리고 그 단풍이 가장 극적으로 농축되는 공간이 주전골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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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한국 시장 공식 진출, GM 뷰익
첫 차는 4000만원대 중형 SUV ‘엘렉트라 E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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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새로운 브랜드 ‘뷰익’이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했어요. 지난 9월 30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한 한국 GM은 뷰익의 첫 모델로 ‘엘렉트라 E7’을 공개했는데요. 중형 SUV 차량이에요. 그럼 뷰익은 어떤 브랜드일까요. 1903년에 설립된 뷰익은 GM 내에선 쉐보레와 캐딜락 중간에 자리한 프리미엄 브랜드에요. 이번 한국 진출은 북미 지역 외 두 번째 해외 진출이죠. 엘렉트라 E7은 샤크 노즈 디자인이 적용된 전면부와 매끄러운 차체 라인이 꽤 날렵하고 매력적이에요. 글래스 루프는 하나의 면으로 구현돼 개방감을 강조했고, 전장 4850㎜, 전폭 1910㎜, 전고 1675㎜, 휠베이스 2850㎜의 차체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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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1.5ℓ 자연흡기 엔진과 165kW 구동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적용돼 1000㎞ 이상의 통합 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 최대 31.7kWh 배터리가 장착돼 EV 모드만으로 최대 126㎞를 이동할 수 있다네요.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이에요. 430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한국GM 관계자는 “평소 출퇴근과 도심 이동은 전기 주행만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운행 패턴에 따라 한 달에 한 번도 주유하지 않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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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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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가을맞이 '어썸세일'
비비안이 가을 시즌을 맞아 공식 온라인몰(~10월 5일)에서 할인 행사를 열고 신상 언더웨어와 간절기 의류를 선보입니다. 인기 언더웨어는 최대 56% 할인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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