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135호, 클릭! Vol.135|2024. 4. 26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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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벌써 4월의 마지막 레터네요. 벚꽃 흩날리던 2024년의 풍광은 이제 추억이 됐습니다. 아, 그 자리를 철쭉이 대신했더군요. 봄꽃 끝자락, 그 어귀에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그럼 <더플렉스> 출발합니다!
- 군포 철쭉축제(~4.28 | 철쭉동산, 철쭉공원, 초막골생태공원 등 군포시일원)
- 청남대 꽃·문화축제 ‘영춘제’(~5.06 | 청남대 일원)
- 베어트리파크 철쭉제 ‘봄과 철쭉’(~5.06 | 베어트리파크)
- 화담숲 봄 수선화 축제(~4.28 | 화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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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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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승부수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지프와 푸조, 국내 시장에서 두 브랜드를 전개하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 2월 방실 신임 대표를 선임했어요. 지난 2021년 미국과 이탈리아의 합작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과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손잡고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한 자동차그룹이죠. 지프와 푸조 외에도 피아트, 크라이슬러, 램, 알파로메오, 시트로엥, DS 등 보유한 브랜드만 14개나 됩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와는 달리 국내 시장에선 2021년 이후 판매량이 반 토막 났어요. 지난해 지프의 시장점유율은 1.66%, 푸조는 0.75%에 불과했죠. 업계에선 대표 교체로 반등을 이루겠다는 일종의 승부수라고 말해요. 신임 대표에게 ‘구원투수’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이기도 한데요. 지난 24년간 폭스바겐코리아에서 홍보와 마케팅,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마케팅과 세일즈를 경험하고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첫 여성 지사장이 된 방실 대표를 만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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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입구에 있는 취임 축하 화분에 ‘방사모’라고 쓰여 있던데요.
A 이전 회사 딜러사 대표 몇 분이 모임을 만들었어요. 이름을 방사모로 하자 해서.(웃음)
Q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지 70여 일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A 다행히 집하고 가까워서 출근은 어렵지 않은데, 직원들은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저희 회사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거든요. 약 30%만 출근하고 재택근무를 하거나 출퇴근 시간도 유연한 편이에요. 일찍 나오는 건 아닌데 제가 매일 출근하니까.(웃음) 폭스바겐코리아에 근무할 당시 박동훈 사장님이 “난 다른 건 눈치 안 봐도 직원들 눈치는 본다”고 하시곤 했는데, 그땐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어요. 이제 알 것 같아요.
Q 대표 사무실이 따로 없다고 들었습니다. 불편하진 않으세요.
A 자잘한 짐들이 좀 많긴 해서 불편하긴 해요.(웃음) 그런데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님도 따로 방이 없다고 해요.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Q 요즘 어떤 일에 집중하고 계십니까.
A 처음 오자마자 신경 쓴 부분은 딜러와의 관계 회복이었어요. 딜러 입장에선 최근 몇 년간 투자도 많이 했고 고정 비용도 많은데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다 보니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우리의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막연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신뢰 회복과 다시 해보자는 동기부여가 첫 번째였어요. 그리고 또 소비자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 이 두 가지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대표 선임을 두고 ‘구원투수’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룹에서 특별히 주문한 사안이 있을 것 같은데요.
A 아쉬아니 무사파니 인도아시아태평양(IAP) COO가 제 보스인데, 앞서 말한 딜러와의 관계 회복을 먼저 주문하셨어요. 판매량을 급격히 급등시킨다, 뭐 이런 것보단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는 기본이 탄탄한 안정화에 무게를 두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꽤 규모가 큰 시장인데, 그룹 내에서 현재 스텔란티스코리아의 몸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 좀 더 자율성을 주시는 것 같아서 든든한 부분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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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텔란티스는 현재 글로벌 판매량 기준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입니다. 하지만 말씀처럼 한국에서의 상황은 전혀 다른데요.
A 그룹에서도 한국 시장에서 스텔란티스의 위치가 더 커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장기플랜을 기획하고 있는데, 한국은 좀 더 공격적으로 짜고 있어요. 물론 플랜과 실제 실행은 다른 얘기일 수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숫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브랜드를 도입하고 어떤 라인업을 추가할지, 파워트레인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Q 살짝 공개하신다면.
A 지금 이 자리에서 공개하긴 어렵지만 스텔란티스의 모국이 미국과 유럽이잖아요. 그곳에서 현대차가 차지하고 있는 미니멈 마켓셰어까진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그러기 위해 푸조와 지프 외에 어떤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염두에 두신 겁니까
A 계속 스터디하고 있어요. 당장 신규 브랜드를 들여올 계획은 없습니다. DS나 시트로엥이 철수한 상황이라 좀 더 신중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고, 우선 저는 한 브랜드를 한 국가에 론칭할 때 좀 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시장 흐름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그런 참을성이 없어요. 브랜드든 모델이든 지속적인 투자가 없으면 2~3년, 짧게는 1~2년 안에 단종이나 철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많아요. 단순히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는 게 아니라 쇼룸이나 서비스센터, 인력, 또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투자까지 모든 면을 고려한 후 제대로 준비해서 론칭하겠습니다. 아마도 2~3년 후가 될 것 같네요.
Q 방실이란 이름 앞엔 늘 국내 자동차 업계 1세대 여성 리더란 수식어가 붙는데요.
여자, 남자를 떠나 중요한 건 시장을 알고 경험해봤느냐, 무언가 성공의 맛을 보고 만들어 왔느냐, 그리고 스텔란티스코리아를 턴어라운드시킬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겠지요.
Q 유리천장을 경험하신 일도 있으신지요.
A 실제 경험해보진 않았어요. 하지만 생각의 차이인 것 같아요. 전 홍보와 마케팅을 오래했는데, 그러다 세일즈를 맡았을 때 ‘할 수 있을까’보다 ‘할 수 있겠구나’라고 밀고 나갔어요. 얼마나 도전할 수 있느냐, 이건 스스로와의 싸움이지 다른 무언가가 이유가 될 순 없는 문제죠.
Q 오랫동안 자동차 업계의 리더로 계신데, 자동차 시장의 변곡점을 꼽으신다면.
A 제가 2001년에 발을 디뎠을 땐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점유율이 1%도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지금은 20%에 달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폭스바겐이나 혼다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들이 수입차 문턱을 낮추면서 시장을 확대시켰습니다. 제 생각에 변곡점은 디젤게이트가 아닐까 싶어요. 디젤에 집중하던 수입차들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고, 제네시스가 그 자리를 빠르게 치고 올라왔어요. 현재의 시장 구조가 그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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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제로 차를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차를 타십니까.
A 지금은 그랜드체로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xe 모델을 타고 있어요. 사실 전 좀 빠른 차를 좋아해서 가장 좋아했던 게 폭스바겐의 시로코였죠. 지금은 단종됐습니다.
Q 현재의 목표라면.
A 비즈니스 목표는 이미 말씀드렸고, 성과를 생각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을 잠시 잊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일은 결코 없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서로 동기를 부여하고 하나라도 더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어쩌면 그게 리더십이겠지요.
Q 대표님을 멘토라 생각하는 여성 직장인에게 조언하신다면.
A 전 일에 있어 열정을 중요시합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열정이 없다면 딱 거기까지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 같거든요.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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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6㎞ 남짓, 강원도 청초호 한 바퀴
맛집·멋집·명소 즐비한 속초 사잇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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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해변과 시내, 맛집과 멋집을 모두 관통하는 걷기 코스로 청초호 둘레길만 한 곳이 없어요. 봄볕 따뜻한 오후에 엑스포상징탑에서 출발해 다시 탑으로 돌아오는 이 순환형 코스를 걷다 보면 아바이마을의 갯배를 만나게 되죠. 속초 시내와 아바이마을 사이에 놓인 속초항 수로를 넘나드는 도선(渡船)인데, 동력선이 아니라 탑승자가 쇠갈고리로 와이어를 당겨 반대편 선착장까지 배를 끌고 가야 해요. 주로 아이들이 신기한 경험 삼아 쇠갈고리를 당기는데, 그래서 간간이 힘내라는 응원소리가 들립니다. 아바이마을 위로 관통하는 설악·금강대교에 오르면 속초 시내와 청초호, 설악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지난 2012년 7월에 개통된 설악·금강대교는 구수로와 신수로 위를 지나는 아치형 교량이에요. 남쪽 신수로를 넘는 교량은 설악대교, 북쪽 구수로를 넘는 교량은 금강대교죠. 1999년에 설악대교가 완성된 후 2012년 금강대교가 완공되며 남북을 잇는 속초시 해안도로가 완전히 개통됐어요. 사실 아바이마을 코스는 따로 도는 사잇길이 있을 만큼 이야깃거리가 풍부한데, 속초사잇길 7코스라 불리는 청초호 둘레길을 걷다 출출한 배를 채우는 장소로 제격일 만큼 순대국, 오징어순대, 냉면을 내는 맛집이 여럿이에요. 그러니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속초사잇길 7코스의 시작은 엑스포상징탑이에요. 청호마경(靑湖磨鏡), 청초호 수면에 설악산의 웅대한 모습이 거꾸로 비춘다는 사자성어의 의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 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색다른 명소에요. 바다와 맞닿은 호수는 갈매기와 오리가 함께 떠다니고 봄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면 하구의 철새도래지에 푸릇한 기운이 만발해 눈이 훤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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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시민의 산책로이자 휴식처
1987년 시작된 청초호 개발사업의 매립공사로 호수의 면적이 3분의 2로 줄어들었지만 철새도래지만큼은 지금도 생태지역으로 보존되고 있어요. 개발사업 이후 1999년 강원국제관광엑스포가 개최된 녹지공원에서 하구를 바라보면 서로 공존하는 도시와 자연의 아쉽지만 평화로운 조화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죠. 호수 한쪽에 마련된 이국적인 요트 계류장도 이용이 꽤 활발해요. 나무 데크를 깔아 산책로를 마련한 둘레길은 유람선 선착장, 대창조선소 옆까지 확장돼 있어 걷기 편해요. 속초수협 건물을 지나 아바이마을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걷기 시작해 청학동 방향의 청초호반로에 들어서면 골목 곳곳에 요즘 핫한 카페와 레스토랑, 베이커리가 숨어 있어요. 그중 교동항이 자리했던 석봉도자기 인근과 칠성조선소가 이름난 핫플레이스에요. 여기서 잠깐, 가족과 함께 걷는다면 마무리 코스는 엑스포상징탑이 좋을 것 같네요. 주변에 그야말로 속초 맛집이 즐비하거든요. 닭강정부터 양념갈비, 물회까지 종류도 다양해요. 그중 첫손으로 꼽히는 건 역시 물회. 평일에도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식당이 두 곳이나 자리했어요. 느긋하게 걷고 편하게 기다리는 지혜, 속초를 즐기는 마음가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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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미팅, 여기 어때요?!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미식 행사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을 소개한 적이 있었죠?!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미쉐린가이드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식 평가 가이드에요. 전 세계 27개 지역에서 셰프·식당 경영자(34%)와 음식 평론가(33%), 미식가(33%) 등 1080명의 선거인단이 18개월 내 방문한 식당 중 10위까지의 순위를 선정해 제출하면,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집계한 후 산정하죠. 올해 순위에는 총 4곳의 국내 한식당이 선정됐어요. ‘밍글스’(13위), ‘세븐스도어’(18위), ‘온지음’(21위), ‘모수’(41위) 등이 주인공이에요. 그중 밍글스와 온지음, 모수는 지난해에도 30권 안에 이름을 올렸어요. 51~100위에도 ‘이타닉 가든’(62위), ‘본앤브레드’(64위), ‘솔밤’(65위), ‘권숙수’(89위), ‘알라 프리마’(91위) 등 5개 레스토랑이 순위권에 들었어요. 베스트 10에 오르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100위권 안에 한식당 9곳 포함된 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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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밍글스
한국의 장과 다양한 허브, 재철 식재료를 활용해 아시안 창작요리를 선보이는 공간이에요. 초창기부터 뚜렷한 한국적 색채를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문 강민구 셰프가 전복 배추선, 어만두 등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67길 19 2층|02-515-7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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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스도어
일곱 번째 문을 의미하는 세븐스도어는 김대천 셰프가 인도하는 미식의 여정을 표현하고 있어요. 그는 한식의 특징인 발효와 숙성을 주제로 자신만의 노하우와 정성을 담아 요리에 쓰일 재료를 준비해요. 맛의 5가지 표현과 요리의 주제인 발효와 숙성 그리고 셰프의 감각, 이 7가지 테마의 어우러짐은 미식의 즐거움을 기대하게 하죠.
서울 강남구 학동로97길 41 4층|010-9660-3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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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수
2017년 개업한 이후 지난해 미쉐린 3스타에 오른 ‘모수’는 올 1월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에요. 모수를 이끄는 안성재 셰프는 오는 6월경 같은 동네에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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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지음
온지음은 ‘올바른 방법으로 창조하는 것’이란 의미의 우리말이에요. 경복궁 돌담길의 전통미와 현대적인 주택가가 멋스런 곳에 자리한 이곳은 식문화 연구소이자 한식 레스토랑이에요. 조선 왕조 궁중 음식 이수자, 조은희 방장과 박성배 연구원 그리고 이들이 이끄는 젊은 팀원들이 한식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요. 뚜렷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음식에서 한식의 뿌리를 깨달을 수 있어요.
서울 종로구 효자로 49 4층|02-6952-0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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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뉴스레터 <THE FLEX>
ssalo@mk.co.kr 04627 서울시 중구 퇴계로 190(필동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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