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138호, 클릭! Vol.138|2024. 5. 17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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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제 어리지 않아. 괜히 고집부리지 말고 이번엔 나가 보라니까.”
“됐네요. 그런데 힘 빼기 싫네요.”
누가 봐도 다정해 보이는 모녀가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말고 갑자기 말다툼(?)입니다. 정상이 코앞인 산길이라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아 의도치 않게 대화가 귀에 얹혔어요.
“내년이면 30대 중반 아니니. 선 보는 게 뭐 어때서 그래. 그러다 눈 껌뻑이면 마흔이라니까. 너 혹시 자만추 어쩌고 그런 거 생각하는 거야?”
“나이는 참. 난 내가 책임질 테니 엄마는 엄마 걱정이나 하세요. 엄마도 혼자면서.”
“난 네 아빠가 먼저…. 으이구.”
“아빠가 하늘에서 기다린 지 너무 오래됐다니까. 잊어버렸을 수도 있으니까 멋진 남친 하나 만들어도 누가 뭐라지 않을 거야. 나 없음 혼자 심심해서 어쩌려고. 하하.”
“너 없어도 나 좋다는 친구들 많다니까. 엄마 인싸야 인싸.”
정상까지 1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돌고 약 10여분 간 어르고 달래던 엄마가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저 앞에 펼쳐진 바다가 이렇게 멋질 줄은 몰랐네. 딸, 우리 내년 봄에도 여기 오자.”
그 말에 딸이 뾰로통하며 화답했어요.
“나 애인 생기면 애인하고 올 텐데. 힝.”
“지지배. 그러든지!”
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봄이 지나고 있네요. 이번 주말 오랜만에 여행 어떠세요. <더플렉스>가 함께 하겠습니다. 렛츠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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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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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Talk
파리 방돔 광장의 럭셔리 하이엔드 주얼리
모나코 왕실과 LVMH의 선택 ‘레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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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하이주얼리 브랜드들이 앞다퉈 국내 진출에 나서고 있어요. 강남 도산대로와 유명 백화점 주변의 광고판을 점령한 이들 브랜드는 K-팝 스타 등 빅모델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한창이죠. LVMH그룹의 ‘레포시(REPOSSI)’도 그중 하나에요. 모나코 왕실의 전속 주얼리로 알려진 레포시는 지난해 11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 1호 매장을 내고 국내 론칭을 알렸어요. 국내 1호점이자 아시아에선 7번째 매장이에요. 론칭 전부터 일찌감치 분더샵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레포시는 이른바 셀러브리티들의 주얼리로도 유명한데요. 최근엔 가수 손담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애장품을 소개하며 ‘앙티페’ 2줄 라인 반지를 소개했고, 배우 김남주가 드라마 ‘원더풀월드’의 제작발표회에 ‘세르티 수르 비드 핑크골드 이어커프’를 착용해 주목받기도 했어요. 모델 야노시호도 지난해 SNS에 추성훈에게 받은 생일선물로 ‘세르티 수르 비드 링’을 공개했었죠. 이러한 스포트라이트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리한나,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착용해 화제가 됐고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THE CROWN)’에선 청혼반지로 등장하기도 했어요. 국내에서 레포시를 전개하고 있는 SE인터내셔널 측은 “하이엔드급이면서도 남다른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론칭 6개월 만에 본사 CEO가 방한할 만큼 한국 시장에 진심인 브랜드”라고 소개하더군요. 실제로 레포시는 한국 진출을 기념해 대표 상품인 ‘베르베르링’ 라인에 보랏빛의 독특한 색상이 돋보이는 ‘서울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베르베르링은 굵기가 다른 2개의 링이 특징인데요. 레포시가 글로벌 진출국의 메인 도시마다 특별한 색상을 선정해 에디션을 제작,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갤러리아의 레포시 부티크 매니저는 “당분간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이라 구매 방법을 묻는 분들이 늘었다”며 “종종 일본 분들이 문의해오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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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이어진 이탈리아 주얼리 명성
1957년 콘스탄티노 레포시가 이탈리아 토리노에 설립한 레포시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레거시 브랜드에요. 1974년 설립자의 아들인 알베르토 레포시가 사업을 물려받은 후 모나코 왕국에 정착, 왕실의 공식 주얼리 브랜드(2010년 모나코의 앨버트 국왕이 약혼녀 샤를린 위트스 톡에게 레포시 반지를 약혼선물로 건네기도 했어요.)로 지정되며 특별하고 희귀한 보석을 사용해 화려한 명성을 쌓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1986년 프랑스 파리의 패션광장 ‘방돔’으로 본사를 옮긴 후 ‘방돔광장 6번지’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하이엔드 주얼리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2007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이은 이는 손녀인 가이아 레포시. 당시 21세의 나이로 아티스트 디렉터에 임명된 그는 과감한 행보로 럭셔리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어요. 건축가와 화가로 활동할 만큼 예술적 재능이 풍부한 가이아는 주얼리를 ‘피부 위에서 일어나는 의사소통의 도구’라고 정의하며 독특하고 착용하기 편한 디자인을 선보였어요. 그리고 8년 후인 2015년 LVMH그룹이 레포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을 인수했고, 2018년 대주주가 됐어요. 가이아 레포시는 지금도 여전히 아티스트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데요. 레포시가 다시금 대중에게 회자된 건 앞서 언급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의 영향이 컸어요. 이 드라마는 영연방을 이끈 엘리자베스 2세의 일생을 그리고 있어요. 최근 공개된 마지막 시즌에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최후를 담았는데, 드라마 상에서 파파라치에 쫓기던 다이애나와 도디가 사고 직전 레포시 매장에서 반지를 골랐고, 그 반지의 이름이 ‘디 무아 위(Dis moi oui·그렇다고 답해줘요)’라는 것이죠. 극 중에선 이러한 사실을 영국 왕실에서 의도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제의 스캔들로 소개하고 있어요. 레포시는 이 드라마를 위해 해당 제품을 새롭게 제작했다는 후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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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왕세자비 사고 직전 반지 구매
레포시는 다이아몬드와 유색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등 최고의 보석을 선별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 공방에서만 작업하며 브랜드의 노하우와 장인정신을 이어오고 있어요. 클래식하고 우아한 레포시의 주얼리는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요. 올해 10주년이 된 대표 라인 ‘앙티페(Antifer)’는 최대 12줄까지 쌓아 올린 링의 건축학적인 구조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인체의 곡선을 돋보이게 하는 ‘베르베르(Berbere)’는 미국의 미니멀리즘 예술가 도널드 저드의 박스형 오브제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세르티 수르 비드(Serti Sur Vide)’는 시대를 초월한 뉴 클래식 컬렉션이에요. 플로팅 스톤 기법이 적용돼 마치 손가락 위에 떠 있는 듯한 우아함을 선보이는 제품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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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경
봄 사랑 벚꽃 말고, 탁 트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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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에 도착했어요. 미륵산에 가려면 통영의 미륵도로 가야하죠. 서울에서 출발해 5시간 반. 참, 멀어요. 그럼에도 지치지 않는 건 바다 때문인데요. 통영 시내를 빙 두른 바다의 상쾌한 짠 내가 싫지 않아요.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통영중앙전통시장의 활기찬 기운도 마음을 들뜨게 하더군요. 육지와 미륵도를 연결하는 충무교는 이젠 개통(1967년) 당시의 모습이 사라졌지만 정겨움은 그대로에요. 다리가 보수되기 전엔 뽀뽀다리라 불리기도 했다는데, 인도 폭이 한 사람 겨우 지나가기에도 버거워 연인끼리 깻잎처럼 꼭 붙어 다녔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여하튼 보수 전이나 후나 충무교는 위로는 사람과 차들이, 아래로는 제법 큰 배들이 지나는 통로에요. 물때와 상관없이 수심이 깊어 늘 배가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의 수식어는 어쩌면 이러한 풍경에 기인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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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에 오르는 가장 빠른 길, 통영케이블카
반칙이라고 해도 할 수 없어요. 이번에 케이블카(성인 왕복 1만7000원, 소인 1만3000원)를 타고 미륵산에 오르기로 했어요. 해발 461m인 이 야트막한 산에 분명 케이블카를 놓은 이유가 있을 거란 의문이 크기도 했고…. 미륵근린공원 앞에 자리한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에서 출발하는 여정은 생각보다 꽤 길어요. 2008년 4월에 개통했으니 올해로 16년차. 당시 스위스의 최신 기술로 완성했다는 곤돌라 방식의 이 케이블카는 길이만 총 1975m나 됩니다. 소요 시간은 약 9분. 평일에도 나들이 나선 이들로 주차장부터 분주해요. 케이블카에 오르면 반대편에 앉아야 볼거리가 많아요. 오를 때나 내릴 때 모두 바다 쪽을 볼 수 있거든요. ‘아, 그래서 이곳에 케이블카가 놓인 건가’싶게 해발이 높아질수록 통영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상부역사에 도착하면 1층이 휴게실, 2층은 승강장, 3층은 전망대에요. 1층에서 미륵산 정상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그렇다고 3층 전망대를 지나치면 훌륭한 사진 스폿을 놓치는 셈이에요. 이럴 때일수록 천천히 둘러보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얼마나 긴 시간을 들여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왔는데, 서둘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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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음 옮기는 계단길
나무 데크가 놓인 정상 등산로에는 한려수도 전망대와 통영항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요. 그러니까 오를 땐 한려수도, 내려올 땐 통영항, 이렇게 번갈아 길을 오가는 게 득이죠. 쉬엄쉬엄 오르면 20분 남짓 걸리는 길은 대부분 계단이에요. 계단에 자신이 없다면 일찌감치 상부역사 전망대에서 멈춰야 해요. 욕심부리다 내려올 때 후회할 수도 있어요. 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차이는 있다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도 일품이에요. 정상에 도착하면 표지석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또한 이색적이에요. 정상 주변은 어느 곳에 포커스를 맞춰도 기막힌 풍광에 입이 떠억 벌어지죠. 그야말로 탁 트였어요. 맑은 화선지에 먹물이 튀듯 놓인 작은 섬들이 다도해를 가득 채우고 있고, 그 반대편은 통영 시내가 오롯해요. 날이 맑으면 여수도 보인다니 망원경 하나쯤 갖고 오르는 것도 그 나름의 방법이에요. 아, 하산 후 먹을거리를 찾는다면 ‘다찌’ 한 상이 유명해요. 통영식 술상인데, 술을 주문하면 갖가지 해산물 안주가 함께 나오는 식이에요. 당일 조업한 해산물만 사용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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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가 올 여름 한정판 커피와 머신을 보였어요.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과 함께 진행한 제품인데요. 여름 시즌 콘셉트은 ‘잊지 못할 여름(Unforgettable Summer)’을 주제로 지중해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색으로 표현했다는군요. 새롭게 단장한 커피머신(버츄오 팝, 오리지널 에센자 미니)과 텀블러, 다양한 액세서리가 마련됐는데, 무엇보다 ‘아이스 써니 아몬드 바닐라향’ ‘아이스 트로피컬 코코넛향’ ‘콜드브루 스타일 인텐스’ 등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커피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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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Jeep)가 캐나다 밀리터리 워치 브랜드 ‘마라톤(Marathon)’과 손잡고 ‘지프×마라톤’ 손목시계 컬렉션 4종을 출시했어요. 다이얼에는 ‘랭글러 1941 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영감을 받은 서체를 적용했고, 뒷면에는 ‘Since 1941’이란 문구를 새겨 지프와 마라톤의 밀리터리 역사를 기념했어요. 지프의 브랜드 슬로건 ‘Go Anywhere, Do Anything’도 함께 각인됐다네요. ‘제너럴 퍼포스 오피서 시리즈’와 ‘서치 앤드 레스큐 시리즈’ 등 2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는데, 지프와 마라톤 브랜드의 특성을 결합해 강인한 디자인이 완성됐어요. 수심 30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네요. 마라톤 공식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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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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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호텔, 썸머세일
‘아난티 앳 부산 코브’와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가 오는 6월 10일까지 연박 특가 프로모션 썸머 세일을 진행합니다. 각 호텔을 2박이상 예약하면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폭스바겐코리아,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
폭스바겐코리아가 가정의 달을 맞아 ‘제타’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을 대상으로 60개월 무이자 할부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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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뉴스레터 <THE FLEX>
ssalo@mk.co.kr 04627 서울시 중구 퇴계로 190(필동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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