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한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6월 중순,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벌써’란 말이 무색할 만큼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의 날씨는 이미 35도를 넘나들고 있더군요. 이런 시기엔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휴식시간은 장시간에 한번 쉬는 것보다 짧게 자주 갖는 게 좋다고 하네요. 피할 수 없다면 대비해야죠. 올 여름도 멋지고 우아하고 행복하시길… 그럼 <THE FLEX> 출발합니다.

7월과 8월,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강원도 속초가 들썩이고 있어요. 새로운 리조트와 호텔이 속속 개장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주목받은 이름이 ‘카시아 속초’에요. 지난 6월 1일 문을 연 반얀그룹(구 반얀트리 그룹)의 럭셔리 리조트죠. ‘카시아’란 이름이 국내선 살짝 생소한데, 올해 30주년이 된 반얀그룹의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에요. 현재 인도네시아 빈탄과 태국 푸켓에서 운영 중이고 필리핀 마닐라와 중국 등지에 개장이 예정돼 있어요. 과연 뭐가 어떻게 다른지, 직접 다녀왔어요.

전객실 오션뷰, 관광지 중심에…

토요일 아침,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로 향하는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막혀요. 연휴기간이라면 하염없어요. 그래서 아침 일찍 출발하려 했지만 몸과 마음은 늘 따로 놀아요. 굳이 토요일을 디데이로 잡은 건 주말 이동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고 싶어서였는데, 다음엔 그러지 않겠노라고 수십 번 다짐했어요. 서울에서 속초에 닿은 시간은 정확히 3시간35분. 평일보다 약 1시간 더 걸렸어요. 고속도로휴게소 남자화장실에서 듣게 된 푸념을 종합해보면 그래도 빨리 이동한 편이라네요.^^;; 주말여행의 만족도는 어쩌면 이동거리에 비례해요. 그럼에도 강원도를 찾는 이들이 많은 건 맛, 멋, 경치가 어우러진 동해바다 때문이에요. ‘카시아 속초’가 주목받는 것도 같은 이유인데, 674개의 객실이 모두 오션뷰에요. 게다가 뒤편이 대포항이라니. 풍광은 이미 합격! 첫 인상은 웅장했어요. 울릉도 코스모스 호텔을 설계한 김찬중 건축가가 책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는데, 마치 세 권의 책이 세로로 세워진 듯 건물 3동(지상 26층)이 바다를 마주보며 나란히 배치됐어요. 객실은 킹 베드가 107개, 트윈 베드 230개, 장애인 전용 8개, 스위트 326개, 펜트하우스 3개로 구성됐는데, 모든 객실에 취사가 가능한 주방시설과 발코니, 대형 욕조가 마련돼 있어요. 오후 3시 체크인 시간보다 30여분 빨리 도착해 4층 프런트로 가보니 대기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주말은 어쩔 수 없나 봐요.

거실서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반신욕

9층에 자리한 투베드룸스위트는 ‘우와~’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요. 게다가 아늑해요. 레지던스 호텔답게 취사가 가능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요. 용량이 큰 냉장고와 전기쿡탑, 전자레인지가 반갑더군요. 두 개의 방엔 더블침대와 2개의 싱글침대가 각각 배치됐어요.(시몬스 침대라네요.^) 무엇보다 거실 창 앞에 자리한 거대한 욕조가 색달랐어요. 바다를 바라보면 반신욕이라니. 어린 아이가 있다면 작은 수영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렇다고 객실 욕조에 만족할 순 없어요. 짐 풀고 바로 수영장으로 이동했어요. 키즈풀과 실내풀, 실외 인피니티풀로 이뤄진 수영장은 꼭 한번 들러야할 핫스팟이에요. 외벽이 투명한 실내수영장은 이미 인생샷 코스가 됐어요. 뭐랄까, 워터파크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꽤 매력적인 구성이에요. 그럼에도 탈의실과 샤워실이 협소한 건 아쉬워요.><;; 호텔 5층에는 스파와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도 있어요. 엘레멘츠 스파는 전신 마시지의 경우 1시간 이용 요금이 22만원이에요. 사우나에는 노천탕도 있어요. 수영복을 입고 출입해야 하는데, 이곳에서도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요.

패밀리라운지서 즐기는 해피아워

이제 슬슬 배고플 시간이에요. 저녁 먹기 전에 해피아워가 진행된다는 패밀리라운지를 찾았어요. 작은 뷔페같은 분위기에요. 저녁식사를 이곳에서 해결해도 충분할 만큼 메뉴가 다양했어요. 무엇보다 맥주, 와인, 위스키까지 다양한 주종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치즈 한 장부터 닭 강정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른 메뉴가 없어요. 이곳 외에도 카페와 베이커리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호라이즌’과 그릴 레스토랑 ‘포코’에서 바비큐와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어요. 특히 호라이즌에서 즐긴 ‘카시아 시그니처 비프 버거’(3만2000원)는 꼭 맛봐야 할 추천 메뉴에요. 아참, 호텔이나 리조트에 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코스 중 하나가 조식이죠. 4층 뷔페 레스토랑 ‘비스타’에서 즐길 수 있는데, 주말에 이용한다면 시간을 잘 선택해야 해요.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데 아주 일찍 혹은 늦은 시간에 가야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어요. 과연 ‘카시아 속초’가 강원도 속초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요. 그건 직접 확인해보세요~~!!

8시리즈는 BMW의 플래그십 스포츠카에요. 1989년에 태어나 1999년에 생산이 중단된 후 20년 만인 2019년에 부활한 럭셔리 대형 쿠페죠. ‘뉴 M850i xDrive 그란 쿠페(이하 그란 쿠페)’는 2세대 뉴 8시리즈의 스포티한 감각에 고성능 브랜드 M의 주행성능을 더했어요. 힘이면 힘, 속도면 속도,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아요. 태어날 때부터 스포츠카였던 모델의 성능을 높일 대로 높여놨으니 말해 뭐 할까 싶은데요. 그란 쿠페에 올라 도심과 고속도로 약 200여㎞를 주행했어요. 으르렁대며 튀어나가는 품이 우람하더군요.

Exterior & Interior 낮은 차체, 날렵한 디자인

이 차, 꽤 커요. 전장이 5080㎜나 돼요. 팰리세이드(4995㎜)보다 길고 카니발(5155㎜)보다 단 75㎜ 짧아요. BMW의 플래그십이란 게 실감나는 덩치에요. 그런데 차체는 낮아요. 여타 세단을 생각하고 방지턱을 넘다간 아차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어요. 당연한 말이지만 고속도로에선 빠르게, 도심에선 천천히 운행해야 제 성능 그대로를 즐길 수 있어요. 4도어에 너른 실내까지 패밀리카로도 손색없지만 시동버튼을 누르면 내처 달리고 싶은 속내가 고스란히 스티어링휠로 전해져요. 이러한 본성은 BMW의 새로운 키드니 그릴이 장착된 전면 디자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새 라디에이터 그릴은 프레임 안쪽에 U자형 바가 배치돼 고급스럽고, BMW 레이저 라이트가 탑재된 얇은 헤드램프와 새로운 디자인의 에어 인테이크 인레이를 적용한 전면 범퍼가 더해져 꽤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어요. M 전용으로 디자인된 사이드미러나 곳곳에 배치된 M배지도 볼거리. 여기에 단정한 스티치로 마감된 메리노 가죽과 크리스털 기어봉이 돋보이는 실내는 꽤나 깔끔해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덕분에 시야도 넓어요. 굳이 스포츠카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만큼 2열의 착좌감도 여느 세단 못지않아요.

Power Train & Function 제로백 단 3.9초, 슝~

그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인 제로백은 어떨까요. 단 3.9초면 가능하더군요.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530마력의 4.4ℓ V8 M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어요.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와 BMW xDrive 시스템이 탑재됐어요. 속도를 올려도 실내 사운드가 또렷한 건 바워스 앤 윌킨스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덕분이에요. 장거리 운행 시 없어선 안 될 시스템이죠. 우렁찬 엔진음이 실내로 전해지지 않냐고요? 과거엔 그런 스포츠카도 있었다던데….^^ 복합연비는 7.7㎞/ℓ. 실제 고속도로에선 8.5㎞/ℓ, 도심 도로에선 7㎞/ℓ가 찍히더군요. 가격은 1억3910만원이에요.

더 현대 서울서 팝업 진행하는 '버팔로 트레이스'

프리미엄 버번위싀 ‘버팔로 트레이스’가 6월 26일까지 ‘더 현대 서울’에서 ‘버팔로 트레이스: The 버번 랜드마크’ 팝업스토어를 운영해요. 버번 입문 3대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위스키죠. 200년 이상의 헤리티지를 지닌 브랜드이기도 해요. 매일 럭키 드로우 행사를 통해 ‘스태그’ ‘웰러’ ‘EH 테일러’ ‘엘머티리’ 등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제품 각 3병을 1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요. 페어드 커피와 협업한 버팔로 콜드브루 커피도 구매할 수 있다는 군요.

💍이주의 Pick

스와치, 새로운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미션 온 어스

스와치가 지구의 아름다움을 담은 새로운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미션 온 어스’ 컬렉션을 출시(6월 15일)해요. 오메가와 협업한 바로 그 제품이에요. 첫 컬렉션을 출시했을 때 오프런이 떠오르네요.(실패했던…;;;) 이번엔 또 어떨지. 미션 온 어스 컬렉션은 화산, 오로라, 사막 등 자연현상이 모티브가 된 총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됐어요. ‘미션 온 어스–라바’는 용암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오렌지 컬러 케이스가, 눈부신 오로라를 재현한 ‘미션 온 어스–폴라 라이츠’는 다크 블루 다이얼과 별을 닮은 실버 컬러 스파클이, 모래사막이 떠오르는 ‘미션 온 어스–데저트’는 다이얼과 스트랩에 그레이지(토프) 컬러가 적용됐어요. 서울 IFC몰, 서울 롯데월드몰, 스타필드 코엑스몰, 스타필드 수원, 스타필드 안성, 스타필드 하남, 대전 신세계 스와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1인당 시계 1개로 구매가 제한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