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158호, 클릭! Vol.158|2024. 10. 11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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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요즘 먼 산 바라본 적 있으신지요. 푸릇하던 나뭇잎 끝이 살짝 붉게 물든 걸 느끼셨는지요. 큰 더위의 기세가 제아무리 높고 단단했다 해도 세월의 걸음 앞에선 한낮 일장춘몽이었나 봅니다. 이럴 땐 아무 목적 없이 거리를 거니는 것도 휴식이겠지요. 나서보세요. 가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아, 우선 <더 플렉스>부터 확인하셔야죠. 그럼, 출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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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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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황금시대의 역설
금값 폭등에 달라진 주얼리 지형도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요. 2024년 9월 중순, 국제 금값은 온스당 2600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어요. 그램당 약 11만2000원이니 1돈(3.75g)짜리 금반지 하나가 40만원을 훌쩍 넘어섰어요. 더불어 주얼리 산업과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네요. 윤성원 주얼리칼럼니스트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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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한돈 값이 중소형 가전제품 한 대 값이랄까. 그램보다 더 큰 단위로 보면 그 규모가 실감난다. 1㎏짜리 골드바가 1억2000만원을 넘어섰고, 400트로이 온스(약 12.4㎏) 골드바 하나가 약 13억 5000만원이다. 일부 지역 소형 아파트값과 맞먹는 수준이니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런 금값 급등은 글로벌금융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과 주얼리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금 ETF 순자산 가치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는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국가에선 금의 통화 대체 기능까지 논의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세계금협회는 이런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객관적인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금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전 세계적 재평가가 한창인 셈이다. 주얼리 시장은 거세지는 파고를 정면으로 맞고 있다. 특히 고가의 금 주얼리 판매가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가벼운 디자인, 대체 소재 활용, 투자 가치를 강조한 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금값 급등이 몰고 온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주얼리 시장의 변화와 적응이 주목된다.
금 가격 고공행진의 5대 요인
이런 고공행진의 배경에는 크게 다섯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갈등, 미·중 신경전 등 ‘지정학적 불안’이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도 커진다. 둘째, ‘인플레이션 우려’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물가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물가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웃돈다.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시기마다 금값은 올랐고, 지금도 많은 투자자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을 찾고 있다. 셋째, ‘중앙은행들의 금매입’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인도 같은 신흥국들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통화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금 보유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넷째, ‘미국 달러화 약세’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금 구매력이 증가하고,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금을 찾으면서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 다섯째, ‘미국의 금리 정책’이 금 가격의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공격적 정책을 단행하고 팬데믹 이후 고수해 온 고금리 기조의 방향을 틀었다. 자연스레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값 급등이 몰고 온 소용돌이 속에서 주얼리 산업은 대응 전략을 모색하며 변화에 적응해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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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업계의 양극화된 대응 전략
주얼리 업계의 대응 전략은 양극화됐다. 럭셔리브랜드들은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며 고급화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금값 상승을 브랜드가치 제고의 기회로 삼아 장인정신을 강조하고, 한정판 제품이나 희소성 있는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들은 금 모델의 가격을 과감히 인상하면서도 18K 금 사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고급 금 주얼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반영한 전략이다. 반면 중저가 브랜드들은 비용 절감에 나섰다. 14K 골드로 무게를 줄이고 온라인에서는 10K 주얼리 생산도 늘리고 있다. 내부가 비어 있는 할로우 주얼리, 실버 주얼리, 금과 다른 소재를 믹스한 제품, 금 도금 등으로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브랜드들은 플래티넘이나 티타늄 같은 대체 금속 사용을 늘리는 한편, 3D 프린팅이나 CAD 등을 통해 금 사용을 최적화한 디자인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은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값 상승이 다이아몬드 주얼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제한적이다. 금의 원가 비중이 일반적인 인식보다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고가의 다이아몬드 주얼리에서는 금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고급 다이아몬드 주얼리에서는 디자인, 브랜드 가치, 장인정신 등 무형의 요소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소비자들도 주얼리 구매 시 단순한 원자재 가치를 넘어 예술적, 감정적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새로운 주얼리 트렌드와 소비자 인식 변화
미니멀리즘이 최근 주얼리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작고 섬세한 디자인의 주얼리가 각광받고 있는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레이어드 스타일’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가는 체인을 여러 겹 두르는 이 스타일은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해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두 스타일 모두 적은 양의 금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재활용 금을 사용한 주얼리나 환경친화적인 생산 방식을 강조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데,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주얼리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금 주얼리를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투자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마케팅하는 전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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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 트렌드의 변화와 전망
금값 급등은 투자 패턴과 소비자 행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주얼리가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중고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소액 투자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금 투자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었다. ETF, 선물,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등 투자 방식도 다양해졌다. 핀테크의 발전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 투자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러한 새로운 수단들은 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지만 각기 다른 위험과 규제 환경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금값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과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처럼 금 시장은 새로운 투자 방식의 등장과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복잡한 환경을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주얼리 시장의 새로운 지평
불확실성이 큰 시기, 금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주얼리 선택은 이제 디자인과 원료의 출처, 제조 과정의 윤리성, 심지어 투자 가치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되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주얼리 시장의 지형도는 빠르게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 황금의 시대에 주얼리는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문화와 예술, 투자의 영역으로 그 의미를 확장했다. 금값 폭등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 주얼리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국면을 맞이했다. 금값 급등이 몰고 온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주얼리 시장이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 그 미래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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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소나이트가 휴고보스의 보스(BOSS)와 협업한 러기지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두 브랜드의 첫 번째 협업이에요.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이번 신제품은 정교한 아노다이징 가공을 통해 내구성을 높였어요. 외관은 블랙 톤온톤 모티프를 새겨 보스의 시그니처 모노그램 패턴을 완성했고, 부드러운 내부 안감은 보스의 상징적인 카멜 컬러를 입혀 세련미를 더했어요. 두 브랜드의 특징이 녹아있는 가죽 핸들도 확인해보세요. 기내용, 중형, 대형, 트렁크 등 총 4가지 사이즈로 구성됐는데,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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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개관 35주년 기념
시그니처 리미티드 에디션 와인 ‘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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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맞아 개관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올해 35주년을 맞았어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와인 ‘P-AGE’를 출시했답니다. 파르나스호텔의 ‘P’와 시대를 뜻하는 ‘AGE’가 합쳐져 새로운 장을 써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해요. 프랑스 보르도 생떼밀리옹의 유서 깊은 가문 ‘샤또 앙젤루스’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호텔의 수석 소믈리에가 수백 종의 프리미엄 와인을 맛본 후 최정 선정했다는군요. 가격은 15만원. 단 300병만 생산됐어요. 아, 10월 14일 와인데이엔 파르나스호텔의 ‘그랜드 델리 부티크 와인샵’에서 전 품목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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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서울 명동에 자리한 코리아마트와 협업해 농심 라면 체험매장 ‘K라면 슈퍼마켓’을 열었어요. 지난 7월 초에 운영했던 ‘너구리의 라면가게’에 이은 두 번째 체험매장이에요. 마트와 스낵바가 결합돼 라면 쇼핑과 식사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데요. 원하는 라면을 구매한 뒤 현장에 준비된 즉석조리기를 이용해 조리하는 방식이에요. 대형 컵라면 형태의 취식대, 브랜드 스토리, 캐릭터 포토존 등도 마련됐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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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뉴스레터 <THE FLEX>
ssalo@mk.co.kr 04627 서울시 중구 퇴계로 190(필동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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