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176호, 클릭! Vol.176|2025. 2. 28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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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드디어 2월 한파가 물러갔습니다. 이번 주말은 포근하다죠. 옆나라 일본은 20도를 넘나든다고 해요. 2월 한파로 올 봄꽃이 다소 늦어 질거란 전망이 나왔어요. 산림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를 보면 올해 꽃나무 개화 시기가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4월 초순 무렵 전국으로 확대될 거라는 군요. 수종별 만개 시기는 생강나무가 3월 26일, 진달래 4월 4일, 벚나무류는 4월 6일로 예측됐어요. 다만 더운 1월, 추운 2월처럼 예년과 다른 겨울을 보냈기 때문에 3월에 기온이 크게 오른다면 개화 시기도 훨씬 빨리진 답니다. 날씨를 가늠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나무 한그루 심는 마음으로 <THE FLEX> 출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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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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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활짝 핀 에르메스, 풀 죽은 구찌
꽃 피는 봄 기다리는 명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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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글로벌 명품업계의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고 있어요. 우선 올 1월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피아제, IWC, 반클리프 아펠 등을 보유한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트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어요. 회계기준 3분기(2024년 10~12월)에 기록한 매출액은 61억 5000만유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업계가 예상한 1% 미만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아펠 등 주얼리 분야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에서의 부진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어요. 실제로 리치몬트그룹의 3분기 매출 중 절반 이상인 45억 유로가 주얼리 부문에서 나왔어요.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나 증가했죠. 하지만 글로벌 명품 시장의 큰손이라 불리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나 감소했어요. 2분기에도 27%나 감소한 걸 감안하면 뼈아픈 부분이에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리치몬트그룹의 실적 개선을 놓고 “그룹의 강점과 명품시장 개선의 징후가 결합됐다”고 분석했어요. HSBC도 “중국의 소비가 3분기 이후 더 이상 악화하지 않고 있고, 미국의 사치품 소비가 대선 이후 증가했다”며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했어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르메스와 LVMH의 실적도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어요. 버킨백으로 대변되는 에르메스의 4분기 매출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어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한 39억 6000만유로.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예측(11% 증가)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에요. 에르메스 측은 “시계와 가죽제품, 안장 등 모든 사업부가 성장했다”며 “매출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밝혔어요. 에르메스의 실적은 중국 등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품업계 상황과는 결이 달라요. 국내 명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르메스나 샤넬은 하이엔드 고객층이 두터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도 버킨백이나 켈리백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어요. 그만큼 고객의 충성도가 분명하다는 분석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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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트·LVMH↑ 케링↓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프랑스의 LVMH는 어떨까요. 루이 비통, 디올, 셀린느, 펜디, 티파니앤코, 불가리, 위블로, 태그 호이어, 마크제이콥스, 쇼메 등 쟁쟁한 명품브랜드를 보유한 LVMH의 매출도 증가세로 돌아섰어요. 중국에선 부진했지만 유럽과 미국의 명품 소비 회복세가 이를 상쇄했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39억유로, 전년 대비 1% 증가한 수치에요. 3분기 매출이 –3%였던 걸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분위기에요. 매출 상승은 화장품 전문 편집숍 세포라가 이끌었어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나 껑충 뛰었어요. 티파니와 불가리가 3%, 디올과 지방시도 2%씩 성장했어요. 베르나르 아르노 LVMH회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LVMH는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출 개선이 수익성으로 이어지진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LVMH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나 감소한 걸 꼬집은 거에요. LVMH 측은 “지난해에 가격 인상을 거의 하지 않아 인건비 등 비용 증가를 총 마진에서 상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어요. 반면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부쉐론, 알렉산더 맥퀸, 브리오니 등을 보유한 또 하나의 프랑스 명품그룹 케링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12%나 감소했어요. 지난해 매출은 172억 유로. 영업이익은 46%나 급감한 25억 5000만유로를 기록했어요. 좀 더 들여다보면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소매 매출이 13%, 도매 매출이 22%나 감소했어요. 무엇보다 케링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찌가 전년 대비 23%(76억 5000만유로)나 추락하며 ‘위기’란 평가를 받았어요. 구찌는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이 24%나 곤두박질쳤어요. 같은 기간 도매 매출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53%나 쪼그라들었어요. 당연히(?) 지난해 구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나 줄었어요. 경쟁사인 리치몬트그룹과 에르메스, LVMH가 지난해 4분기에 실적 반등을 이뤄낸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에요. 명품 업계에선 “지나친 중국 사랑이 실적 반토막으로 이어졌다”고 말하고 있어요. 실제로 구찌의 중국 매출 비중은 약 35% 수준이에요. 여타 브랜드에 비해 10%가량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죠. 국내 수입사의 한 임원은 “화려하고 브랜드 로고를 중시하는 중국 소비층의 성향을 감안한 디자인으로 승부하던 구찌가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다 큰 코 다친 격”이라며 “중국 내에선 에르메스나 샤넬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이미지가 추락했다”고 전했어요. 일각에선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의 패착이란 말도 나오고 있어요. 구찌의 제2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레산드로 미켈레에 이어 사바토 데 사르노를 내세웠지만 그의 미니멀리즘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말이에요. 구찌는 지난 2월 초 사르노와 결별하고 후임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뉴욕타임스는 “(사바토 데 사르노는) 짙은 레드컬러의 앙코라 레드를 앞세워 구찌의 반전을 노렸지만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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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명품 성장률 ↑
그렇다면 국내 명품 시장은 어떨까요. 백화점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면 “봄철 결혼 시즌을 맞아 주얼리와 시계에 대한 문의와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요. 실제로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올 들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요. 올 2월 초까지 국내 주요 백화점 명품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20% 상승했어요. 특히 주얼리와 시계가 65%나 껑충 뛰었어요.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년 대비 18.8% 증가했고, 주얼리와 시계는 58.8% 상승했어요.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1월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었어요. 주얼리와 시계 역시 58%나 상승했어요. 명품업계 관계자는 1~2월 명품시장의 매출 상승에 대해 “보통 매년 연초에 명품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데 오르기 전에 사려는 수요가 몰린다”며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고 전했어요. 실제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은 올해도 이어졌어요. 프라다가 국내에서 약 5~7% 가격을 올렸고 까르띠에, 티파니앤코도 3~6% 인상했어요. 에르메스와 루이 비통은 일부 가방 가격을 약 10%, 샤넬도 일부 제품 가격을 2.5% 인상했어요. 하이주얼리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매출 부문에서 하이주얼리의 상승세가 도드라진다”며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하이주얼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어요. 그는 “결혼 시즌 예물도 남과 다른 하이엔드급 주얼리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불가리, 반클리프 아펠, 쇼메 등의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명품, 2027년까지 완만한 성장
구찌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한 명품 업계의 반등 조짐에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세계 명품 시장 보고서(State of Luxury Fashion)’에서 2027년까지 1~3%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지역별로는 미국이 4~6%, 중국은 3~5%, 유럽과 아시아 등 기타 국가는 2~4%로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되 중국 시장이 소비 침체에서 벗어나는 형국이에요. 제품별 분류에선 주얼리와 가죽 제품이 4~6%, 의류는 2~4% 성장이 예상됐어요. 주목할 만한 점은 명품시장의 성장과 가격 상승에 대한 분석이에요. 보고서는 패션과 가죽제품, 시계, 주얼리 등 제품이 2019~2023년에 매년 5%, 2021~2023년에는 매년 9% 성장을 기록했는데, 업계전반에 걸쳐 연평균 4%씩 상승한 가격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기록했어요. 또한 팬데믹과 엔데믹이 겹친 2019~2023년 사이의 가격 상승이 명품 성장에 80%나 기여했다고 밝히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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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Talk
BMW, 뉴 M4 컴페티션 M xDrive 컨버터블
타는 재미 쏠쏠한 도로 위의 악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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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M4 컴페티션 M xDrive 컨버터블’(이하 뉴 M4 컨버터블)을 타고 도심과 고속도로, 약 200여㎞를 내달렸어요. 고속도로에선 늘씬한 야생마가, 도심에선 맹수 한 마리가 으르렁대더군요. 그런데 잠깐, 도대체 차 이름이 왜 이리 긴 걸까요. 우선 ‘M’은 모터스포츠 DNA가 바탕인 BMW의 고성능 브랜드에요. 그리고 ‘M4’는 M을 대표하는 쿠페형 모델이죠. 그 뒤에 붙은 ‘컴페티션(Competition)’은 M모델의 상위트림을 가리켜요. ‘M xDrive’는 M브랜드의 사륜구동 시스템이에요. 그리고 ‘컨버터블’은 지붕을 접었다 폈다 혹은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자동차를 의미하죠. 그러니까 이 모든 걸 합치면 BMW의 고성능 쿠페형 사륜구동 오픈카 쯤 되려나. 여하튼 이 차는 제대로 달리기 위해 완성한 스포츠카에요. 지붕을 접으면 낭만도 한 스푼 즐길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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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ior&Interior 단단하고 역동적인 첫 인상
외모는 누가 봐도 악동이에요. 프레임 없는 키드니 그릴이 건방져 보일 만큼 강렬한 첫인상부터 달리겠다는 의지로 꽉 차 있어요. 전면부에 비해 측면부는 유려하더군요. 근육질의 휠 아치가 살짝 거슬리지만 전체적인 윤곽이 늘씬해요. 실내로 들어서면 D모양으로 디자인된 M레더 스티어링휠이 눈에 들어와요. 패들시프트와 M버튼, 크루즈컨트롤, 기타 사양을 스티어링휠에서 조정할 수 있는데, 버튼이 꽤 복잡합니다.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깔끔한 디자인이 세련됐어요. 무엇보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컨버터블이란 점이 흥미로운데요. 2열은 M스포츠 시트가 장착된 1열을 앞으로 밀어야만 탈 수 있는데,(이 차는 2도어에요.)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 성인이 타도 레그룸이 남아요. 하지만 좌석이 편한 건 아니에요. 장거리 운행이라면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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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Train&Function 부다당 엔진소리에 시선 집중
뉴 M4 컨버터블에는 BMW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66.3㎏·m의 성능을 발휘해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제로백은 단 3.7초. 실제로 신호에 대기하다 파란불에 엑셀러레이터를 밟았더니 단 1~2초 만에 규정 속도에 이르더군요. 물론 ‘부다당’대는 엔진음은 덤이에요. 이 소리는 스타트 버튼을 누를 때도 뒤따르는데, 주변 시선이 집중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Comport, Sport, Track 등 주행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퍼포먼스는 왜 이 차를 타는지 알 수 있는 핵심 키워드에요. 말 그대로 밟는 데로 튀어 나가고 멈춰 서요. 앞뒤 바퀴 크기가 다른 점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인데, 트랙에서의 반응성과 구동력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앞바퀴는 19인치, 뒷바퀴는 20인치로 구성됐어요. 복합연비는 8.2㎞/ℓ. 시승 후 확인한 연비는 도심에선 6.5㎞/ℓ, 고속도로에선 11.2㎞/ℓ였어요. 가격은 1억 4200만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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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안 타봤어? 무게 중심을 낮추면 안 넘어진다니까.”
무릎을 굽히고 한껏 허리를 낮춘 남자가 뒤따르던 여자에게 큰 소리로 훈수에요. 자세를 낮춰야 넘어지지 않는데, 스키 타는 자세가 그 자세이니 이렇게 하라는 둥, 그렇게 발을 디디면 넘어지기 십상이니 다른 발을 내밀라는 둥 조근 조근 설명하던 목소리가 거슬릴 만큼 높아졌어요.
“스키는 무슨 스키. 먼저 가라고!”
내 그럴 줄 알았어요. 꽁꽁 언 눈길에 갑자기 웬 스키 얘기는…. 여자가 내뱉은 한마디에 남자는 말 그대로 얼음이 됐어요. 가장 바람직한 사과 타이밍은 바로 지금이라 했던가요. 남자가 뜬금없이 쓰윽 손을 내밀더군요.
“미안해 여보. 내 목소리가 컸네. 내 손잡고 기대. 내가 데려다 줄게.”
엇. 이번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어요. 그리고 여자가 조용히 한마디 합니다.
“여보. 창피하니까 그냥 가자. 좀 떨어져서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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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진안군의 자리한 마이산에 갑자기 함박눈이 내렸어요. 사람이 잦은 길은 이미 빙판이 됐고 뜸한 길은 눈이 발목까지 쌓였어요. 진안고원 중심에 자리한 마이산은 암마이봉(해발 687.4m)과 숫마이봉(681.1m)의 산세가 빼어난 명소에요. 신라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는 용출산(湧出山), 조선시대 초까지 속금산(束金山)으로 불리다 현재는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 불리고 있어요. 사계절 내내 풍경이 수려한데, 봄에는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2.5㎞의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두 봉우리가 연출하는 설경이 회자되는 곳이죠.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금당사, 탑영제, 명려각, 문화재 매표소, 탑사, 은수사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겨울이 가기 전 꼭 한번 들러야 할 산책코스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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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사를 둘러싼 타포니 지형. 사진 안재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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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길
사실 마이산 등산은 남부주차장에서 시작해 탑영제, 탑사, 은수사, 천왕문을 거쳐 암마이봉과 북부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주요 코스에요. 난이도가 높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데, 약 6.8㎞ 구간을 4시간가량 걷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코스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오래 걸을 수 있는 지구력이 관건이에요. 그런 이유로 대부분 은수사까지 오른 뒤 되돌아 나가죠.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해 약 1㎞를 오르면 인공호수인 탑영제를 만나게 되는데, 호수가 얼지 않는 봄, 여름, 가을에는 산중에서 오리배를 타고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보석 같은 곳이에요. 겨울엔 호수 전체가 꽁꽁 얼어 아쉬운데, 대신 나무 데크가 놓인 물윗길을 걷다 보면 눈 쌓인 호수가 북유럽 어디쯤인 것처럼 이색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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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Tafoni) 지형
남쪽에서 바라본 마이산은 곳곳에 움푹 패인 구멍들이 셀 수 없이 많아요. 타포니(Tafoni·물리적·화학적 풍화 작용으로 암석의 표면에 형성된 움푹 파인 풍화혈(風化穴))라 하는데, 마이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 지형으로 2019년 국가지질공원이 됐어요. 이채로운 건 그 안에 가지런히 쌓여진 돌탑인데, 누군가의 소원이 담긴 돌탑이 눈에 들어오면 금당사 지나 탑사와 은수사가 멀지 않았다는 의미에요. 마이산은 특이한 봉우리만큼이나 돌탑이 유명한데, 수많은 돌탑을 품은 탑사로 들어서면 절로 숙연해집니다. 직접 돌을 쌓아 탑을 올린 이는 조선 후기에 은수사에 머물던 20대 청년 이갑룡이에요. 효령대군의 16대손인 그가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석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를 받아 30여 년간 쌓은 돌탑은 120여기. 낮에는 돌을 나르고 밤에는 탑을 쌓았다는데, 오방탑, 중앙탑, 일광탑, 월광탑 등 이름도 다르고 모습도 제각각인 80여기의 돌탑이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섰어요. 탑사를 뒤로하고 언덕을 오르면 은수사에 닿는데, 고즈넉한 풍경이 탑사와 사뭇 다른 이곳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기도를 올린 장소로 알려졌어요. 기도 중에 마신 샘물이 은같이 맑아 이름도 은수사(銀水寺)가 됐어요. 실제로 이 사찰의 태극전에는 이성계가 꿈에서 금척을 받는 몽금척도(夢金尺圖)와 금척의 복제품이 있어요. 또 그가 백일기도 후 심었다는 수령 650여 년의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도 여전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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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로망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식기 브랜드. 다들 아시겠지요? 르크루제가 감각적인 컬러를 담은 ‘온더고 컬렉션’을 공개했어요. 3월 1일 공식 출시한다는데, 처음 선보이는 텀블러 시리즈라네요. 온더고 텀블러 3종(1ℓ, 500㎖, 350㎖), 온더고 푸드 텀블러 1종(500㎖)으로 구성됐는데, 빨강, 주황, 밤부그린, 쉘핑크, 넥타르, 딥틸, 매트블랙 등 다채로운 컬러로 마무리됐어요. 특히 온더고 텀블러는 두 개의 입구로 디자인돼 세척과 관리가 쉽다는데요.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6시간 이상 보온이 된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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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4일간 스프링 매직 세일
이마트가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총 4일간 ‘고래잇 페스타 스프링 매직 세일’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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