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비가 내립니다. 댁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올 여름엔 유독 날씨가 화두인데요. 이미 끝난 줄 알았건만 그건 남부지방 얘기였다는 장마부터 ‘집 밖은 사우나’란 말이 나올 만큼 찌는 듯한 더위, 살짝만 움직여도 온몸에 땀이 흐르는 높은 습도까지, 어느 것 하나 만만해 보이는 게 없습니다. 어떤 이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던데, 피할 수 있으면 피해가는 것도….^^ 무더운 여름, 서늘한 여름휴가를 꿈꾸며 <더플렉스> 출발합니다!!!

LG전자는 올 1분기 디스플레이(MS) 사업본부에서 매출 4조9503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어요. 한때 분기 기준 수천억원대에 달했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터무니없는 수치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OLED 시장에선 글로벌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이익으로 연결되진 못했다는 분석이에요. 삼성전자도 흐름이 비슷한데요.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VD·DA사업부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약 3000억 원. 전년 동기(약 5000억원) 대비 약 40%가량 줄어든 수준이에요. 업계에선 삼성과 LG의 수익성 둔화를 두고 ‘글로벌 수요 위축’ ‘패널 가격 급등’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가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실제로 TCL·하이센스 등 중국 제조사들이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요. 한때 저가 이미지로 대표되던 이들 중국 브랜드는 최근 프리미엄 시장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어요. 미니(Mini) LED·QLED 등 고급 기술을 접목해 시장의 인식까지 바꾸고 있다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 기준 중국 TV 브랜드인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이 31.3%로 삼성전자·LG전자의 시장점유율 28.4%를 앞질렀어요. 결국 기술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죠.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 우위에 기반을 둔 프리미엄 TV전략으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어요. 두 회사 모두 QD-OLED, 미니 LED, RGB LED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에요.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100인치 이상의 RGB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에요. RGB 마이크로 LED TV는 자발광 방식은 아니지만 R·G·B LED를 활용해 색 재현력, 명암비, 밝기 모두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기존 미니 LED나 퀀텀닷(QD) 기반의 네오(Neo) QLED보다 색 표현이 더 정밀해 ‘프리미엄 LCD의 최종 진화형’으로 주목받고 있죠. LG전자는 OLED의 원조 기업답게 2025년형 OLED TV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어요.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로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3배에 달해요. 더 밝아진 화면과 함께 조도에 상관없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해 극대화된 명암비로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각사의 제품을 직접 비교해보면 뭐가 어떻게 다르냐고요? 표로 만들어봤어요. 직접 확인해보세요.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크기면 크기, 가격이면 가격, 뭐하나 나무랄 데가?!

아틀라스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폭스바겐의 전략형 모델이에요.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고객들을 위해 처음 선보인 대형 SUV죠. 한국 시장에 상륙한 ‘신형 아틀라스(The New Atlas)’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이에요. “내외부 디자인을 개선하고 새로운 엔진을 탑재해 신차급으로 변신했다”는 게 폭스바겐코리아 측의 설명이에요. 미국에서의 반응은 꽤 좋았어요. 전년 대비 24.1%나 판매량이 오르며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모델 중 ‘티구안 LWB’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죠. 그렇다면 한국에선 어떨까요. 신형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대형 SUV에요.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 대형 SUV에 요구되는 파워풀한 주행 성능, 첨단 사양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요. 우선 외관은 다부지달까. 폭스바겐그룹의 MQB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가장 큰 모델인데, 전장이 5095㎜(전폭 1990㎜, 전고 1780㎜)나 되더군요. 국내에 출시된 대형 SUV 중 가장 길어요. 실내는 2+3+2 구성의 7인승과 2+2+2 구성의 6인승 등 두 가지 시트 타입을 선택할 수 있는데, 7인승 모델은 2열에 60:40 폴딩을 지원하는 3인승 벤치 타입 시트가 장착됐어요. 트렁크 용량은 동급 최대 수준인 기본 583ℓ, 3열 폴딩 시 1572ℓ, 2열 폴딩 시 최대 2735ℓ로 늘어나는데요. 특히 모든 시트를 접어 바닥공간(플랫 폴딩)을 평평하게 만들 수 있어 차박 캠핑에도 딱이에요. 파워트레인은 EA888evo4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73마력(PS)을 발휘하고, 공인연비는 8.5㎞/ℓ(복합)에요. 무엇보다 가격이 중요한데, R-Line 7인승이 6770만 1000원, R-Line 6인승은 6848만 6000원이에요.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잘빠진 도심형 하이브리드 SUV

KG모빌리티의 ‘액티언 하이브리드(ACTYON HYBRID)’가 시선을 모으고 있어요. 올 3월 출시한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이은 KGM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죠.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이 젊은층에 어필하고 있어요. 유려한 쿠페 스타일에 넉넉한 실내 공간, 652ℓ나 되는 트렁크 공간까지 갖춰 “도심형 SUV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직병렬 듀얼 모터가 장착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전기 주행모드로 94%(CVS-75 시험)까지 주행할 수 있어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효율과 뛰어난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국내 모델 중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로 호평을 받고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이라는 게 KGM 측의 설명이에요. 실제로 복합 연비가 가솔린 모델 대비 36.4%나 향상된 15㎞/ℓ에요. KGM 측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도 가격은 가솔린 모델 대비 200여만원 인상됐을 뿐”이라고 전했어요. 왠지 끌리긴 하네요.

서울 특급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 여름엔 일종의 로망이죠. 서울드래곤시티의 루프톱 다이닝 공간 ‘카바나 시티’도 그런 곳 중 하나인데요. 마침 여름 시즌 프로모션을 시작했어요. 낮엔 물놀이와 함께 시그니처 버거, 치킨 부리또, 그린 샐러드, 모둠 과일 등으로 구성된 ‘루프톱 프렌즈&패밀리 세트’를 즐길 수 있고요.(2인 기준 18만 원) 해질녘엔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며 무제한 생맥주가 포함된 ‘루프톱 비비큐 세트’(1인 평일 4만8000원, 주말 6만9000원)를 이용할 수 있어요. 물론 싸진 않아요. 그래서 늘 딜레마에요. 그럼에도 눈길 가는 건 어쩔 수 없어요. 한번… 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