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209호, 클릭! Vol.209|2025. 10. 31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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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5 APEC 정상회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미, 미‧중,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내일은 한‧중 정상의 만남이 이어진다죠.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 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도 한창입니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글로벌 기업 CEO와 관계자 17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AI·반도체·탄소중립 등 미래 경제 의제를 논의하고 있어요. 자타공인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정상회담이죠. 과연 2025 APEC 이후의 비즈니스 현장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후 정리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주 <더플렉스>와 함께하시죠. 출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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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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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주류제조면허 허용에 수제 위스키도 관심 UP
한류 붐 앞세운 K-위스키 해외서 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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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시장이 2년 연속 하락세에요.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를 살펴보면 올 1~8월 위스키 수입액은 1억 4875만달러(약 2074억원)로 전년 동기(1억 6307만달러) 대비 8.7%나 줄었어요. 같은 기간 수입량은 1만 7526톤에서 1만 5662톤으로 11.9% 감소했죠. 업계에선 “팬데믹으로 인한 호황이 고물가, 고환율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고 진단합니다. 소주나 맥주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위스키는 소비자의 지갑 사정에 따라 수요가 결정된다는 분석이에요. 국내 위스키 시장은 팬데믹 시기에 호황을 맞으며 수입량이 2021년 1만 5661톤에서 2023년 역대 최대인 3만 586톤까지 늘어났어요. 하지만 지난해 2만7441톤으로 전년 대비 10.3% 꺾인 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거란 기대도 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주류나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문화와 집에서 즐기는 ‘홈술’의 유행이 여전하단 이유에요. 유통가에선 “전체 시장은 침체지만 마니아층의 수요는 줄지 않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박찬욱 감독, BTS의 멤버 RM의 위스키로 소문난 대만의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은 올 상반기에만 217만 4000달러(약 29억원)의 수입액을 기록했어요. 지난해 국내 출고량은 2021년 대비 1123.5%나 폭증하기도 했어요. 위스키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침체라지만 싱글몰트나 야마자키 등 일본 위스키, 한정판 위스키는 수십, 수백만원의 고가에도 인기”라며 “하이볼용 가성비 위스키와 하이엔드 위스키의 인기로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여기서 잠깐, 그럼 국내 위스키 시장은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을까요. 정답은 ‘아니다’에요. 한국은 분명 위스키도 수출합니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출량은 314톤, 2만 7441톤을 수입하는 동안 수출량은 그야말로 미미했어요. 그것도 해외에서 위스키 원액을 들여와 국내에서 병입해 다시 해외로 판매하는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어요. K-컬처와 푸드가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시대에 K-위스키에 대한 갈증이 높아지는 이유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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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의 위스키 사업 철수
사실 이러한 기대에 롯데와 신세계가 먼저 반응했어요.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정점을 찍은 2023년, 두 그룹은 주류 사업 다각화를 위해 K-위스키로 방향을 잡았었죠. 롯데칠성음료가 제주 서귀포의 유휴부지에 위스키 증류소를 짓기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고, 신세계L&B도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의 공장 부지에 증류소를 짓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알려졌어요. 하지만 이러한 사업 계획은 2년여 만에 없던 일이 됐어요.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올 2분기에 서귀포 증류소를 완공하고 내년부터 시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던 위스키 증류소 설립 계획을 철회했어요. 신세계L&B도 지난해 7월 위스키 사업을 중단하고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에요. 증류소 부지로 활용하려던 제주소주도 오비맥주에 매각했어요. 주류업계에선 “위스키 시장의 롱텀 비즈니스와 실적 부진이 K-위스키의 발목을 잡았다”는 말이 돌았어요. 위스키는 기본적으로 숙성 기간이 요구되는데요.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도 최소 3년의 숙성 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위스키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당연히 제조와 숙성 기간엔 팔 수 있는 위스키가 없어요. 여기에 실적 부진도 겹쳤습니다. 신세계L&B는 지난해 매출이 1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어든 데다 영업손익이 52억원 적자로 돌아섰어요. 롯데칠성음료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죠. 매출도 1조 9976억원으로 1.9% 줄었어요. 재계의 한 관계자는 “출고가에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도 단기적인 성과가 필요한 대기업 입장에선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였을 것”이라고 지적하더군요. 종가세는 출고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적용하는데요.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선 고가의 원재료를 써야 하는데, 원가가 높아지면 세금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국내에 수입되는 위스키의 세율은 72%. 위스키 한병의 출고가가 1만원이라면 주세가 7200원이죠. 여기에 교육세, 부가가치세가 더해져 최종 소비자 가격이 정해집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사계절이 분명하고 습도가 높은 한국의 기후가 위스키 제조에 썩 좋지 않은 건 둘째치고 종가세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어요. 현재 한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OECD 회원국은 종량세를 시행하고 있어요. 술의 도수와 양에 따라 세금을 적용하는 제도에요. 결과적으로 질 좋은 K-위스키를 만들면 만들수록 더 비싸게 팔 수밖에 없는 셈이죠. K-브랜드의 위상이 아무리 높다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싼 돈을 내고 처음 본 브랜드를 택할 이유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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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주목받는 위스키 스타트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K-위스키의 태동은 시작됐습니다. 위스키 스타트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기원위스키’와 ‘김창수위스키’가 대표적인 국내 위스키 생산업체에요. 각각 남양주와 김포에 증류소를 마련하고 숙성 과정을 거쳐 100% 국내산 원액 위스키를 선보이고 있어요. 2020년 설립된 김창수위스키는 스코틀랜드와 일본에서 기술을 익힌 김창수 대표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한국산 싱글몰트를 완성했어요. 2022년 4월, 단 336병만 출시된 첫 작품은 22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오픈런을 낳을 만큼 화제가 되며 열흘 만에 완판되기도 했죠. 지난 7월 31일 신세계 면세점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김창수초이스2-스페이사이드’는 한정판 130병이 공개 직후 완판되기도 했어요. 2020년 경기도 남양주에 싱글몰트 증류소를 마련한 기원위스키는 2013년 수제맥주 양조장 ‘핸드앤몰트’를 창업했던 도정한 대표가 스코틀랜드 글렌리벳 출신 앤드류 샌드 마스터 디스틸러를 영입해 ‘기원’을 출시했어요. 국내 첫 K-위스키에요. 기원위스키는 최근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알려진 국제주류품평회(IWSC)와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FWSC), 세계위스키어워즈(WWA)에서 잇따라 수상 소식을 전했어요. 도정한 대표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 이점을 살려 좋은 원주로 최대 150시간의 긴 발효를 거쳤다”며 “특유의 고추장 같은 매운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어요. 주류 품평회의 수상은 수출로 이어지고 있어요. 대표 위스키 3종(유니콘·호랑이·독수리)을 기반으로 한 면세 전용 라인은 한 달 판매 분량이 단 2주 만에 완판되기도 했어요. 일본 수출 물량은 이미 2배나 늘었다는 후문이에요.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답니다. 내년에는 중국, 프랑스, 독일에도 수출할 계획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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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주류제조면허 허용, 수제 위스키 관심
증류식 소주와 위스키, 브랜디 등의 소규모 주류제조면허를 허용하는 등 국세청이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한 주류 규제 완화도 K-위스키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어요. 이번 개정으로 기존 탁주, 과실주, 청주 등 일부 주종에만 허용되던 소규모 주류제조면허가 위스키, 브랜디, 증류식 소주로 확대됐어요. 국세청은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납세 협력 비용을 줄이면서 수출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어요. 국내에서 술을 제조해 판매하려면 정부로부터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해야 해요. 크게 소규모 면허와 일반 면허로 나뉘는데 소규모 주류제조면허는 일반 면허보다 낮은 시설 기준과 비용으로 술을 제조할 수 있어요. 기존 소규모 주류면허는 탁주, 약주, 청주, 과실주, 맥주 제조장에만 적용됐고요. 위스키, 브랜디, 증류식 소주를 제조하려면 최소 5000ℓ 이상의 담금조와 2만 5000ℓ 이상의 저장조가 필요했어요. 개정 이후에는 1000ℓ이상~5000ℓ미만의 담금조, 5000ℓ이상~2만 5000ℓ미만의 저장조를 구비하면 위스키를 제조할 수 있어요. 국세청은 소규모 면허제 확대에 더해 납세병마개(주류 용기 뚜껑이나 병마개에 부착되는 세금 증명 표시) 제조자를 ‘등록제’로 바꿔 일정한 시설 요건만 갖추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어요. 또 주류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용 국산 위스키, 브랜디 나무통 저장과 숙성 기간을 관할 세무서장에게 확인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과연 우리 동네 탁주처럼 서울 싱글몰트, 부산 브랜디가 일상화될 수 있을까요. 우선 숙성할 시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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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사막에서 돌아온 다이아몬드
드비어스가 10여 년 만에 움직였어요. 무슨 말이냐고요? 새 캠페인 ‘데저트 다이아몬드’ 얘기에요. 화면 속에 따뜻한 화이트에서 샴페인, 앰버 톤까지, 사막 모래가 햇살에 물들 때 보이는 컬러 스펙트럼이 펼쳐지는데요. D 컬러의 완벽한 투명함 대신 자연이 빚은 미묘한 색감들이죠.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생산 가치 기준)가 왜 지금 사막을 꺼내 들었을까요. 그 배경엔 뼈아픈 실패가 있답니다. 윤성원 주얼리칼럼니스트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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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달러에서 500달러로, 그리고 폭락
지난 5월, 드비어스는 자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브랜드 ‘라이트박스’를 접었다. 2018년 캐럿당 800달러로 시작해 2024년 500달러로 내렸지만 7년 만에 결국 문을 닫았다. 드비어스는 랩그로운을 ‘패션 주얼리’로 포지셔닝하며 천연과 분리하려 했다. 하지만 시장은 그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그사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도매가는 최대 90% 폭락했다. 시장 점유율은 2025년 20%대로, 2018년 3.5%에서 불과 7년 만에 여섯 배로 뛰었다. 중국과 인도발 물량 공세 앞에서 가격은 바닥을 쳤고, 드비어스는 백기를 들었다. 산업이 수십 년간 추구해 온 완벽함의 미학을 실험실이 더 싸게 구현한 것이다.
완벽함의 종말, 유일함의 시작
드비어스는 소비자 조사부터 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자신만큼 유일한 보석이었다. 평범해 보이는 이 한 문장에 절박함이 배어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다이아몬드 산업은 완벽함의 서열로 작동했다. 투명할수록, 흠이 없을수록, 무색에 가까울수록 좋은 다이아몬드였다. 그 공식이 랩그로운 앞에서 무너진 것이다. 천연만이 가진 건 뭘까? 드비어스는 불완전함 속의 유일성에서 답을 찾았지만 업계에선 우려가 나왔다. 결국 팔리지 않던 브라운 계열 다이아몬드를 떠넘기려는 거 아니냐고. 이에 드비어스는 브라운 다이아몬드 캠페인이 아니라 컬러 팔레트를 천연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도구로 쓴 거라고 선을 그었다. 데저트 다이아몬드 컬렉션에는 화이트 다이아몬드도 들어간다. D 컬러의 완벽한 무색이 아니라 ‘소프트 화이트’라 부르는 부드러운 톤이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약혼할 때 받은 올드 마인 컷처럼 미묘하게 따뜻한 색감을 품은 스톤들 말이다. 이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 리서치 결과를 보면 흥미롭다. 연령대와 성별 가리지 않고 반응이 좋았는데, 대부분은 ‘다이아몬드에 이렇게 다양한 색이 있다는 걸 몰랐다’ ‘획일적 완벽함이 아니라 각자의 피부 톤처럼 저마다 다른 개성을 다이아몬드에 입히겠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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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무기가 되는 법
왜 하필 사막일까? 드비어스의 주요 광산은 보츠와나,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사막 지대에 있다. 그동안 채굴 현장은 럭셔리 브랜드에겐 불편한 진실이었다. 분쟁 다이아몬드, 열악한 노동 환경, 환경 파괴 같은 이슈들 때문이다. 드비어스는 이제 그 풍경을 정면으로 끌어안았다. 사막이라는 이미지로 원산지, 그곳 사람들,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얘기하겠다는 거다. 랩그로운에는 없는 ‘땅의 이야기’를 무기로 삼는 전략이다. 드비어스는 이를 ‘비콘(Beacon)’이라 부른다. 테니스 브레이슬릿, 이터니티 링처럼 하나의 주얼리 콘셉트로 업계 전체를 결집시켜 카테고리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는 한 줄로 산업 전체를 이끌었던 드비어스가 다시 업계 마케팅 허브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한국 시장의 선택
국내 주얼리 업계가 놓치면 안 될 대목이다. 한국 시장도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백화점 매장까지 들어오면서 천연의 입지가 좁아졌다. 가격은 천연의 절반 이하인데 육안으로는 구별도 안 된다. 젊은 세대는 가성비를 따지고, 기성세대는 전통적 가치를 고수한다. 업계는 양쪽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드비어스가 라이트박스를 접고 데저트 다이아몬드로 간 이유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완벽함의 경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랩그로운과 똑같은 잣대로 싸우면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드비어스는 2024년 ‘오리진 전략’에서 트레이서 블록체인을 통해 1.25캐럿 이상 원석의 원산지 추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업체들도 다이아몬드의 원산지와 유통 경로를 명확히 밝히고 이를 차별화 요소로 쓸 수 있다. 둘째, 색의 다양성을 새롭게 해석할 때다. 국내에서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양극단으로 갈렸다. 핑크, 블루, 그린 같은 희소 컬러는 일부 부유층 컬렉터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흐린 옐로나 브라운은 등급 낮은 스톤 취급을 받으며 잘 팔리지 않았다. 그런데 MZ세대는 획일적 기준보다 개성을 중시한다. 바로 이 ‘안 팔리던’ 옅은 옐로나 브라운 톤을 ‘나만의 색’으로 재포지셔닝할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셋째, 지속가능성 스토리텔링과 업계 협력이다. 보츠와나 광산 지역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나미비아 채굴 공동체의 이익 배분 사례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개별 브랜드가 아닌 업계가 힘을 모아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재정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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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이후의 반격
사막은 메말랐지만 생명이 있고 척박하지만 색이 있다. 드비어스의 데저트 다이아몬드는 이런 얘기다. 완벽한 D 컬러 한 알보다 은은한 옐로 톤과 소프트 화이트가 어우러진 그라데이션 반지가 더 나를 닮을 수 있다는 것. 실험실이 아니라 아프리카 땅속 깊은 곳에서 수억 년을 견뎌온 스톤이기에 각자 다른 표정을 갖는다는 것. 솔직히 말하면 이건 천연 다이아몬드의 리브랜딩이자 패배가 낳은 전략이다. 라이트박스라는 랩그로운 실험이 실패한 후 드비어스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었다. 완벽함의 서열에서 빠져나와 진짜가 가진 불완전한 아름다움으로 승부하는 것. 드비어스는 분명 애쓰고 있다. 10여 년 만의 대형 캠페인, 블록체인 추적 시스템, 사막이라는 감성 코드까지. 하지만 20%대까지 치고 올라온 랩그로운 시장 앞에서 ‘불완전한 아름다움’이라는 서사가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다. 젊은 소비자들은 이미 합리적 선택에 익숙해졌다. 똑같이 반짝이는데 가격은 절반 이하라면? 스토리보다 가성비를 택하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천연 다이아몬드가 살아남는 길은 더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더 진짜가 되는 수밖에 없다. 국내 주얼리 업계도 같은 기로에 서 있다. 드비어스는 이제 완벽함을 팔지 않는다. 사막의 색과 땅의 기억, 그리고 저마다 다른 유일함을 판다. 한국 시장에 다른 선택지가 있는가? 랩그로운과의 가격 경쟁을 피하고, 천연만이 가진 스토리를 찾아내야 한다. 그 답을 찾지 못하면 드비어스의 라이트박스처럼 조용히 사라질 뿐이다. 데저트 다이아몬드가 천연 다이아몬드의 마지막 반격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실험의 시작일지. 그건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 말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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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미쉐린 가이드, 국내 발간 10주년 기념 표지 디자인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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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가 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아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의 표지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공모 주제는 ‘10년의 여정’, 미쉐린 가이드가 함께한 한국 미식 문화의 지난 10년과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을 담은 표지 디자인을 찾는다는군요. 공모전 참여는 12월 23일(화)까지 진행되는데, 국내 소재 대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해요. 심사는 ‘주제 적합성’ ‘창의성 및 독창성’ ‘표현력 및 전달력’ ‘제작 가이드라인 준수’ 등 네 가지 항목이고, 최종 결과는 2026년 1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랍니다. 미쉐린 가이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국 젊은 세대들의 아이디어와 재능이 담긴 특별한 가이드북을 선보이고, 2026년 특별한 10주년을 독자들과 함께 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박스를 꾸욱 눌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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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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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 연중 최대 규모 프로모션
에코백스 로보틱스가 네이버·쿠팡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네요. 신제품 디봇 X11 시리즈를 중심으로, X8, T80, T50 등 인기 모델을 모은 연중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이에요. 우선 11월 11일까지 네이버 ‘넾다세일’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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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뉴스레터 <THE 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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