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226호, 클릭! Vol.226|2026. 03. 20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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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春分)이에요.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죠. 이 시기부터 농가에선 봄보리를 갈고 농사를 시작하는데요. 쉽게 말해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말이에요. 단,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로 크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길. 그나저나 내일 열릴 BTS 광화문 공연 때는 따뜻해야 할 텐데....^^ 그럼 <더플렉스>, 출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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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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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pot
봄빛 찬란한 패키지 선보인 호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살포시 내려앉길 가장 고대하는 곳 중 하나는 호텔가에요. 봄 시즌이 되면 이색적인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이번엔 다양한 캐릭터, 굿즈, 테마 룸을 내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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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함께 테마룸 ‘Let's Escape to WoW Home’(~3월 31일)을 선보였어요. 이번 협업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최신 확장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밤’ 콘텐츠인 ‘플레이어 하우징’을 현실 공간에 구현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는데요. 주니어 스위트 객실 내에 PC존을 마련해 투숙객이 신규 확장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배치했어요. 브랜딩 가운과 슬리퍼, 하우징 로고가 적용된 욕실 매트, 어메니티와 머그컵 등으로 구성된 굿즈 세트를 비롯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증오벼림 불꽃이륜차’ 탈 것 쿠폰 2매가 포함한 온라인 기프트 세트도 함께 제공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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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조선 부산은 캐릭터 브랜드 ‘다이노탱’과 함께하는 두 번째 객실 패키지 ‘셰프 쿼카&보보의 그랜드 스테이’(~6월 30일)를 운영하는데요. 셰프로 변신한 쿼카와 함께 신입 셰프 보보가 특별한 하루를 준비하는 콘셉트로 구성됐습니다. 한정판 굿즈 1세트가 증정된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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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세계 최대 완구 기업 마텔과 협약을 체결하고 ‘바비 콘셉트 룸’(~12월 31일)을 준비했어요. 러블리한 바비 라이프를 이룰 수 있는 ‘포에버 바비’ 룸과 다양한 직업에 대한 간접 체험을 통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바비 뉴 드림스’룸으로 구성됐는데요. 사랑스러운 공주님들에게 보내는 바비의 초대장이란 콘셉트로 클럽 스위트 객실에 마련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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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을 기념하며 ‘BTS THE CITY ARIRANG SEOU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JW 인 “더 시티”(JW IN “THE CITY”) 객실 패키지를 선보입니다. 강남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번 패키지는 ‘더 시티 서울’ 배너로 장식된 객실 숙박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한정판 ‘더 시티 기프트’ 세트가 제공되는데요. 2인 온천수 사우나 이용과 마르퀴스 피트니스 클럽, 실내 수영장 이용 혜택이 포함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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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즈 서울 강남은 곰돌이 푸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봄 시즌 한정 객실 패키지 ‘허니풀 스테이 with 디즈니스토어’(~5월 31일)를 마련했어요. 현대백화점 디즈니스토어와 협업해 완성한 상품이에요. 허니 디저트 세트(객실 내 셋업), 디즈니 스토어 곰돌이 푸우 인형 1개(3만5000원 상당), 조각보 조식 뷔페, 미니바 무료 이용, 더 서머 하우스 실내 수영장‧피트니스센터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포함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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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026 부자의 취향, 하이엔드 공간의 진화②
브랜드 철학 공유하는 멤버십 라운지
“하이엔드 브랜드를 찾는 VIP고객들은 물건을 사려고 매장에 들르는 게 아닙니다. 원하는 브랜드와 내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차이를 경험하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 위해 매장에 들어서죠.”
서울 청담동에 자리한 한 명품 매장의 쇼룸 매니저가 전한 고객의 특성이에요. 대중적인 럭셔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진정한 자산가들은 단순히 비싼 물건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더 큰 가치를 둔다는 의미죠. 그런 이유로 브랜드 쇼룸과 플래그십스토어가 제품을 진열하고 파는 장소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멤버십 라운지는 더 이상 정해진 메뉴얼에 따라 움직이지 않아요. 고객의 취향이 우선입니다. 가구부터 공간을 감싸는 향기, 심지어 눈의 피로도를 고려한 조명 제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고객 한 사람을 위해 조율되죠. 어쩌면 공간은 지갑이 아닌 고객의 마음을 여는 열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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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오너를 위한 공간, 제네시스 라운지
명품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조건이 있어요. 장인정신, 헤리티지, 가치, 희소성, 독창성 등이 그렇죠. 그런데 최근 가장 중요한 축으로 떠오른 건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VIP마케팅’이에요.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서울 신라호텔 5층에 운영 중인 ‘제네시스 라운지’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G90 롱휠베이스, G90 블랙, 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오너만을 위한 공간이에요. 현재 국내에선 단 2500여 명만 이용할 수 있어요. 신라호텔 5층에 도착해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 호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지는데요. 이곳이 어떤 곳인지 자랑할 만도 한데 그 흔한 안내문이나 화려한 간판 대신 음각으로 ‘GENESIS LOUNGE’라 표기된 게 전부에요. 현대차가 신라호텔에 임대한 공간은 80여 평(264㎡). 입구부터 마치 럭셔리한 아지트에 들어서는 기분이에요. 라운지는 싱글몰트 위스키 바, 오픈 다이닝 홀, 사운드 룸, 프라이빗 다이닝 룸으로 나뉘어 있어요. 최욱 원오원아키텍츠 소장이 주도한 내부는 한국 고유의 건축 개념인 ‘터’에 착안한 여백과 열린 공간의 미학에 초점을 맞췄죠.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인 ‘한국의 미(美)’를 담아냈어요. 라운지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위스키 바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그득한 선반 위로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에 앉아 고개를 들면 마주치는 풍경이에요. 이곳에선 한국 전통차를 비롯해 45종의 싱글 몰트 위스키와 샴페인, 와인 등이 마련돼 있어요. 직접 위스키를 가져가 즐길 수도 있는데, 콜키지는 무료에요. 사운드 룸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이름 높은 유국일 명장의 사운드 시스템이 채우고 있어요. 커다란 창으로 남산과 영빈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사운드 룸에선 엄선된 플레이리스트를 최상의 음질로 감상하며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요. 문정균 제네시스공간실험실 실장은 “독립된 공간에 앉아 고성능 금속 스피커가 뿜어내는 클래식 음악을 원음 그대로 즐길 수 있다”며 “차가 달릴 때 나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차 타는 즐거움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주는 제네시스의 실내 공간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어요. 하이라이트는 프라이빗 다이닝룸. 이곳엔 설희경 작가가 한국 전통 조각보의 문양과 색감을 모티브로 제작한 테이블이 있어요. 제네시스 라운지 회원이 지인을 초대해 최고급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신라호텔 한식 레스토랑 라연 출신의 강승목 셰프가 내는 코스요리는 제철 식자재와 조리법을 활용해 담백하고 은은하게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립니다. 제네시스 라운지 관계자가 전한 하루 평균 방문자는 약 10여 명. 두 달 단위로 예약할 수 있는데, 잠깐 들러 차 한잔 즐기는 건 예약 없이도 가능하다고 해요. 차와 다과는 무료, 한식 코스요리는 15만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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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부유층이 선택한 공간디자인, 시치스
‘시치스(SICIS)’는 모자이크 예술의 수도라 불리는 이탈리아 라벤나 지역에서 탄생한 공간 브랜드에요. 도대체 공간 브랜드가 뭔가 싶은데, 쉽게 말해 텅 빈 방에 조명, 의자, 소파, 침대, 패브릭, 벽 장식, 바닥, 오브제 등 IT기기를 제외한 전 제품을 오직 고객의 주문대로 제작해 채우고 배치합니다. 물론 단 하나의 품목도 허술하거나 서툰 게 없어요. 철저하게 고객이 원하는 콘셉트로 원 앤 온리(One&Only) 솔루션을 구현하죠. 모든 제품의 제작은 라벤나의 대형 공방에서 60여 명의 장인들이 100% 수공예로 진행되는데요. 모자이크 타일부터 가구, 조명까지 모두 똑같은 과정을 거치는데, 전 세계 어느 곳의 프로젝트도 동일한 과정이 적용되고 있어요. 시치스에서 일하는 장인들은 모두 국립예술학교 내 모자이크학과에서 최소 5년 이상 수련을 거쳐 학위와 자격을 취득한 인원들이에요. 그들이 작업하는 각각의 테세라(Tesserae·모자이크 조각)는 크기가 채 1㎜도 되지 않지만 이 테세라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은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요트의 내부나 두바이 7성급 호텔을 장식합니다. 시치스는 지난해 12월 서울 도산대로에 쇼룸을 열고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어요. 프리뷰 행사에 참석한 엔리코 몬티 시치스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은 “모두가 접근할 수 있다면 그것은 럭셔리가 아니다”라며 “진정한 럭셔리는 그것을 원하는 개인만을 위한 것일 때 럭셔리라 불릴 수 있다”고 브랜드의 원앤온리 철학을 소개했어요. 시치스 관계자는 “쇼룸 입구와 연결되는 1층은 시치스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을 위한 응접실(로비)의 기능으로, 실제 시치스가 구현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리빙 공간 등 ‘편안한 럭셔리’ 콘셉트로 꾸몄다면, 지하 1층은 럭셔리한 소비를 이끌 수 있는 화려한 바(Bar) 중심의 공간으로 구상했다”며 “럭셔리라는 단어의 본질에 집중하며, 공간들을 구현한 것이 시치스 서울의 특징”이라고 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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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명품 브랜드의 메종은 직역하면 ‘브랜드의 집’이에요. 이 개념을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정착시킨 브랜드 중 하나는 ‘에르메스’에요. 2006년 11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앞에 둥지를 튼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에르메스의 전 세계 4번째 메종이에요. 직접 생산한 가구와 집기 등을 활용해 집처럼 아늑하게 꾸민 공간은 현재 판매 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2014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리노베이션이 진행된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지하 1층에 현대미술을 위한 전시 공간인 ‘아뜰리에 에르메스’와 ‘카페마당’, 1층부터 3층까진 에르메스 컬렉션을 선보이는 매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설계는 전 세계의 에르메스 메종을 디자인한 고(故) 르나 뒤마가 진행했어요. 에르메스 가문의 5대손인 고(故) 장-루이 뒤마 회장의 부인이자 건축가였던 그는 메종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해당 국가와 도시, 거리를 연구했다고 하는데요.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역시 한국의 전통 가옥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어요. 사각형의 부지에 자리한 건물은 큐브를 닮았고, 그 안에 여백의 공간을 만들고 주변에 매장과 전시실, 접대 공간, 사무실 등의 공간을 배치했어요. 건물의 중앙에는 지하 카페에서부터 건물 높이를 넘어 하늘까지 아트리움이 길게 뻗어 있죠. 외관은 유리 외벽으로 마무리됐어요. 이곳을 찾는 이들의 동선은 매장을 찾은 후 지하 카페에서 에르메스 식기에 담긴 음식과 음료를 즐긴 후 아뜰리에 에르메스가 소개하는 작가 전시회로 이어집니다. 메종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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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체험, 미식의 세계를 아우르는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지난해 11월, 루이 비통이 서울 중구 신세계 더 리저브에 공개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루이 비통의 헤리티지와 장인정신, 여기에 맛과 멋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무려 6개 층에 걸쳐 자리했는데요. 1~3층은 매장, 4~5층은 루이 비통의 역사를 테마별로 엮은 문화 체험형 공간과 기프트숍, 카페, 6층은 레스토랑으로 구성됐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부아뜨 샤포(모자박스)’로 둘러싸인 터널형 공간이 펼쳐지는데, 바로 이곳부터 외부와는 전혀 다른 루이 비통만의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특히 4~5층의 문화 체험형 공간은 마치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세밀하게 배치됐어요. 워치, 공방, 테스트 룸으로 나열돼 있는데, 마크 제이콥스, 킴 존스, 버질 아블로의 협업 디자인부터 니콜라 제스키에르, 퍼렐 윌리엄스의 창작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전시하고 있어요. 6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제이피 앳 루이비통’은 미국 뉴욕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아토믹스’의 박정현 셰프가 솜씨를 발휘하는데요. 한국 출신 셰프의 첫 루이 비통 레스토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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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고군산길
살랑 부는 바닷바람에 봄 내음이 물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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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도 날이 추워잉. 여기 목도리 좀 매고 가라고 허는디 왜 그랴. 얼른 허고 가.”
“입춘 지난 지가 한참인데 추버 죽겠다고? 얼어 죽을 소리 하고 있네.”
20여m 앞에서 걷던 노부부가 티격태격입니다. 장갑은 어디에 두고 왔냐, 목이 훤한 게 감기 걸리려고 그러냐, 건강하니 신경 쓰지 마라, 당신 모자나 챙겨라… 까지 언뜻 전라도 할머니와 경상도 할아버지의 사투리 배틀이 격하지만 정겹습니다.
“올해 겨울은 그래 춥더마는, 그래도 세월은 우짜지 못하는가 보네.”
“그러게잉. 날씨 풀리는 것마냥 당신 성질머리도 좀 꺾였으믄 내 한이 없을 것인디.”
“성깔머리 누그러지모 갈 때가 된 기라 카더만. 와? 나보고 먼저 가라꼬?”
“갈라믄 나 고생시키지 말고잉, 딱 삼일만 앓다가 가버려.”
“고마 퍼뜩 가뿌모 고생시킬 일도 없고 좋을 낀데, 머할라꼬 삼일씩이나?”
“그거사… 그냥 가면 서운허기도 허고, 마음의 준비도 좀 히야 할 것 같응까 그렇지.”
“그래도 내가 없는 거보단 있는 기 나은가보제? 마음의 준비까지 할라 카는 거 보이.”
고개 들어 한숨 내쉬며 하늘을 올려다보던 할머니가 말머리를 돌립니다.
“바닷바람이 그라고 차더니 끝에 따뜻한 기운이 섞여 있네잉. 봄인가벼.”
한동안 말없이 걷던 할아버지가 그제사 기억이 난다는 듯 답했습니다.
“내년 봄에도 같이 걸을라카모 건강해야 된데이. 저게 매운탕 잘하는 집 있다 카던데, 그거 마 한 그릇 쌔리러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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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군산의 고군산군도에 왔어요. 이곳은 10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이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관광공원이에요. 그중 선유대교에서 옥돌해변에 이르는 길은 나무 데크로 마무리한 무장애산책길이 놓였어요. 쨍하게 내리쬐는 볕에 살짝 봄 내음 실은 바닷바람이 푸근하더군요.
금강의 왼쪽 끝자락에 자리한 군산은 서해안의 중심 항구 도시에요. 익산, 김제, 부안, 충남의 서천과 맞닿아 있어 여행의 출발 혹은 종착지로 딱 알맞은 지역이죠. 최근엔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빵 투어 때문인지 이성당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는데,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따라 도심 곳곳을 걷다 보면 언제 하루가 지났는지 모를 만큼 코스가 다양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군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바로 고군산군도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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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거쳐 대장도로…
고군산군도에 들어서면 시선을 옮기는 곳곳이 액자 속 그림입니다. 크지 않은 섬들이 다리로 이어져 도로 양쪽으로 바다가 이어지는데, 항구와 선착장에 정박한 고깃배의 그림자만으로도 충분히 이채로워요. 그중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 중 하나가 바로 선유도에요. 2차선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방향이 정해지는데, 이곳이 유명해진 건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명사십리해수욕장 덕분이죠.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유리알처럼 맑고 고운 모래사장이 약 700여m나 이어져 있어요. 오랜만에 너른 백사장에서 가슴이 탁 트였다면, 이번엔 선유대교 아래에서 시작되는 구불길 산책을 즐겨보세요. 선유도 둘레길이라고도 불리는데, 선유대교 아래 공영주차장에서 시작해 선유 3구 마을을 지나 몽돌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길이에요. 산과 바다를 타고 넘는 길은 누가 놓았는지 고르게 마무리돼 별다른 준비물 없이도 걷기가 편합니다. 가다 서다 경치를 구경하다 보면 왕복 1시간쯤 걸리는데, 무엇보다 시야가 뻥 뚫려 너른 서해 바다와 뉘엿뉘엿 넘어가는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물론 먹을거리도 충분한데요. 시작점에서 산 두어 개를 휘돌아 나오면 마을이 나오는데, 작은 항구로 드나드는 고깃배가 직접 낚은 자연산 어종이 뚝딱 상에 오릅니다. 바닷바람 맞고 건조된 박대도 특산물 중 하나에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민박집에서 하루 묶어갈 수도 있어요. 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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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갤럭시 버즈 커스텀 랩(Galaxy Buds Custom Lab)’을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운영합니다. 방문객이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포함한 갤럭시 버즈 제품을 취향에 맞춰 한글‧영문 이니셜, 도형 등 다양한 스티커를 활용해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갤럭시 버즈가 없는 이들도 현장에 비치된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본뜬 아크릴 모형을 활용해 꾸미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완성 후 키링 형태로 가져갈 수 있답니다. 오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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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뉴스레터 <THE FLEX>
ssalo@mk.co.kr 04627 서울시 중구 퇴계로 190(필동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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