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시내 백화점에 다녀왔드랬습니다. 왜 갔냐구요? 뭔가 폼 나게 질러보고 싶었지만 ‘튜더(TUDOR)’에서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고 해 ‘그냥’ 구경 갔습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튜더, 알고 계십니까.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튜더는 롤렉스의 설립자 한스 빌스도르프가 1926년 ‘더 튜더(The TUDOR)’란 상표를 등록한 후 지금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손목시계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롤렉스의 아우쯤 되는 셈이죠. 그렇다고 가족처럼 모든 걸 공유하는 건 아니고요.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무브먼트도 직접 만들고 있는 탄탄한 브랜듭니다. 브랜드 매니저가 직접 “어제 매장에 들어온 제품”이라며 소개한 주인공은 ‘펠라고스 FXD’였는데요. 프랑스 해군에 정기적으로 다이버 시계를 공급해 온 튜더가 아예 작정하고 프랑스 해군 특수부대의 자문을 얻어 내놓은 독특하고 세련된 시곕니다. 확실한 야광에 70시간 파워리저브, 분침과 베젤 위 삼각점으로 원하는 시간을 정확히 측정해 수중에서 방향을 전환하도록 도와주는 수중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있어야 할 게 확실히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무엇보다 다이얼 뒤쪽으로 스트랩을 고정한 일체형 패브릭 스트랩은 수중에서 차고 벗기 편하게 설계돼 있었습니다. 가격은 489만원입니다. 아, 제가 찾은 매장은 신세계 본점 지하 1층에 있어요. 직접 확인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