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60호, 클릭! Vol.60|2022. 10. 6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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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개천절에 한글날까지, 어떠십니까? 어떤 분은 “주 4일제가 되면 이런 기분이겠지요”라며 캠핑 장비를 챙기시던데….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흐린 하늘이 살짝 아쉽지만 이럴 때 훌쩍 떠나는 것도 ‘멋지고 즐겁고 행복한’ 일상이겠지요. 물론 그 일상의 필요충분조건은 <THE FLEX>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럼 출발해볼까요?!
P.S1
광고문의&세일 소식은 ssalo@mk.co.kr; ahn.jaehyung@mk.co.kr로 보내주십시오
P.S2
💬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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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Talk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
여행과 자동차는 뗄 수 없는 관계죠. 일단 여행지로 가는 가장 대표적 이동수단이니까요. 그런데, 단지 이동만하는 수단일까요? 자동차는 때로 여행의 성격도 규정합니다. 어떤 자동차를 타고 가느냐에 따라 여행지나 여정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여행 콘셉트에 어울리는 자동차 5대를 꼽았습니다. 김종훈 자동차 칼럼니스트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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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1. 연인과 함께라면 '미니 컨버터블'
승객을 여럿 태울 필요도 없다. 짐 공간이 적어도 그만이다. 오직 여정의 즐거움이 중요하다. 그럴 땐 컨버터블만한 자동차가 없다. 미니 컨버터블은 주행 자체가 이벤트다. 컨버터블 중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모델이다. 그렇다고 단지 저렴하기만 할까? 미니라는 브랜드가 품은 경쾌한 감각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동의 즐거움이라는 개념에서 미니 컨버터블은 독보적이다. 미니인데 지붕도 열리니까. 여정을 더욱 흥겹게 만들 요소가 충분하다. 경쾌한 주행 감각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물론 미니 컨버터블은 트렁크도 작고, 뒷좌석에 승객을 태우기도 민망하다. 어떻게 보면 여행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여행을 꼭 여럿이 갈까? 연인이라면 문제 될 게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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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2. 기분파라면 ‘포드 브롱코’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어떤 자동차는 그 자체로 비일상적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오솔길을 달려도 모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자동차라면 더욱. 포드가 정통 오프로더를 부활시켰다. 25년 만에 새로 등장했지만, 디자인은 1세대를 계승한다. 레트로의 시대에서 각진 정통 SUV를 품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조준한다. 현대적 디자인을 입은 도심형 SUV 사이에서 각진 디자인은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다. 흐른 시간만큼 당연히 진보한 험로 주파 기술을 담았다. 국내에 출시한 브롱코의 세부 모델명은 ‘아우터뱅크스’. 험로 주파력과 일상생활의 편의장치를 조율한 모델이다. 첨단 주행보조 장치를 비롯해,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까지 탑재했다. 배려심도 챙긴 정통 SUV랄까. 흙길까지 가는 길이 더 즐거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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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3. 레저까지 즐기려면 ‘지프 글래디에이터’
여행지에서 더 다채롭게 즐기고픈 사람이 늘었다. 가령 카약이나 모터사이클 같은 다양한 레저가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 픽업트럭은 실용성과 멋, 양쪽 다 챙긴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지프가 선보인 픽업트럭이다. 미국 SUV 전문 브랜드로서 왜 픽업트럭이 없을까 싶었는데, 역시 선보였다. ‘글래디에이터’란 차명은 과거의 유산에서 건져 올렸다. 전통을 잇는 픽업트럭인 셈이다. 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에 짐칸을 더한 형태다. 랭글러처럼 험로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더 많은 짐을 실어 나른다. 짐칸이 생기면서 그에 합당하게 차체를 보완했다. 길어진 차체와 더 많은 하중을 견디기 위해 뼈대와 하체를 보강했다. 랭글러는 이제 2.0 가솔린 터보엔진을 심장으로 삼는다. 그럼에도 글래디에이터는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을 유지했다. 덕분에 보다 풍부한 회전질감을 통해 덩치에 걸맞은 풍요로운 감각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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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4. 차박을 원한다면 ‘아우디 Q7’
자동차만 있으면 어떻게든 ‘차박’은 가능하다. 그냥 차박이 아닌 풍요로운 차박을 원한다면 차종이 중요하다. ‘Q7’은 아우디 SUV의 기함이다. 승객도 7명을 태울 수 있다. 즉 차체가 길고 높으며 넓다는 뜻이다. 실내 공간의 크기는 차박의 질을 좌우하는 절대 요소다. 캠핑의 질이 텐트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공간과 더불어 차박에 중요한 부분이 있다. 2열, 3열 시트를 접었을 때 바닥이 평평해지는가 하는 점이다. 어떤 차든 차박을 하려면 일명 ‘평탄화 작업’이 필요하다. 접은 시트 사이사이 공간과 굴곡을 메워야 하는 까닭이다. 이때 필요한 매트류의 부피가 상당하다. 애초 접었을 때 평평하면 큰 걱정거리가 사라진다. Q7은 시트를 접었을 때 평평하다. 길고 높고 넓은 공간이 반듯하게 드러난다. 차박을 위한 공간을 구성할 때 흡족한 수준을 제공하는 셈이다. 감각적인 아우디 실내를 즐기며 이동하다가 풍요로운 공간에서 머물 수 있다. 5성급 차박이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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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5. 대가족과 함께라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여럿이 왁자지껄 함께 여행하는 경험은 오래 남는다. 좋지만 이동할 때가 문제다. 여러 대로 나눠 타면 흥도 덜하다. 이때 해결사 같은 대형 SUV가 필요하다. ‘에스컬레이드’는 미국식으로 표현하면 풀사이즈 SUV다. 넉넉한 공간에 관해선 첫손에 꼽힌다. 5m하고도 380㎜나 긴 차체는 위압감이 상당하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언제나 욕망은 한계가 없는 법이다. 더 풍요로운 걸 찾는 사람들을 위해 ‘에스컬레이드 ESV’가 나왔다. ESV는 ‘에스컬레이드 스트레치 비히클(Escalade Stretch Vehicle)’의 약자다. 그러니까 에스컬레이드 롱 휠베이스 모델이란 뜻이다. 이미 큰데 더 키웠다. 전장은 무려 5m하고도 765㎜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도 기본 모델에 비해 336㎜나 늘었다. 그렇다고 에스컬레이드 ESV가 4열이 있거나 하진 않다. 여느 대형 SUV처럼 7인승이다. 그 말은 같은 7인승이라도 각 좌석에 할당된 공간이 다르다는 얘기다. 게다가 미국 럭셔리의 상징 캐딜락 아닌가. 공간의 크기뿐 아니라 질감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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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pot
지구의 원형을 탐닉하다
울릉도
울릉도는 수만 년 전 화산 활동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섬이에요. 이곳에서 휴가를 보낸 류진 칼럼니스트가 일종의 여행기를 보내왔어요. 땅의 촉감, 물의 질감, 풀, 꽃, 흙냄새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바다 위 행성에서 보낸 치유의 휴가…. 느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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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다녀온 이들의 여행기는 대부분 고행담으로 시작한다. 기상 악화로 입도에 실패했다는 이야기, 험한 물길 위에서 맞닥뜨린 멀미, 빌린 차 지붕을 수시로 때린다는 도로 위 낙석, 태풍, 출도하는 배가 예정대로 뜬다는 소식을 확인하기 전까지 좀처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여정이 그 안에 있다. 울릉도와 강릉항을 오고 가는 선박의 출항 여부를 알려주는 앱을 깔고 며칠 전부터 부단히 들락날락했다. 이런 긴장감은 7년 전 페루 아마존 취재 이후 처음이다. 마침내 다가온 디-데이. 새벽부터 부지런 떨어 도착한 강릉엔 바람과 섞인 장대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오전 8시에 강릉항을 떠난 배는 세 시간 반쯤 달려 저동항에 닿는다. 멀미약을 들이켜도 소용없는 요동에 뒤집어진 속을 달래는 일이 급선무. 내리자마자 눈에 띄는 식당으로 들어섰다. 오기 전부터 벼르던 따개비밥에 보들보들한 오징어 숙회와 명이 나물 장아찌를 곁들여 허겁지겁 그릇을 비웠다. 사나운 파도에 뺏긴 기운을 바다가 내 준 먹거리로 채우고 식당을 나서는데 사장님이 이리 와보라, 손짓을 보낸다.
“오늘 들어왔소? 일단 저어기 저동항이나 도동항에서 해안 절벽 길 먼저 걸어봐요. 풍경이 기가 막혀. 차 타고 일주로 한바퀴 둘러도 좋고. 내일은 나리 분지 가서 산채 비빔밥 먹고 간 김에 깃대봉도 좀 올라가고.”
놀랍게도, 따개비 밥집 사장님이 (묻지도 않은 질문에) 쭉 읊어준 이 여정이 사흘 간 내가 각종 여행 정보와 씨름해가며 세운 여정이었다. 긴가민가했던 계획에 확신을 품고 자신 있게 길을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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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만지는 산책
울릉도는 140만여 년 전 지각 작용에 의해 형성된 화산체. 섬을 조금만 벗어나도 수심 2000여m 깊이의 심해가 나타나며, 평지보단 비탈과 언덕, 암벽이 땅을 이룬다. 야성 넘치는 화산 활동의 흔적은 섬을 한 바퀴 휘이 두르는 길에서 만날 수 있다. 총 거리 44㎞의 일주로는 3년 전에 만들어진 새길. 올해 낙석과 무너진 토사로 끊기거나 1차로만 있던 길을 닦고 터널을 뚫는 공사가 완료돼 지금은 초행자도 쉽게 닿을 수 있다. 첫 행선지는 행남 해안 산책로. 저동과 도동 해안을 잇는 2.68㎞ 거리의 절벽길로 울릉도라는 화산체를 촉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길이다. 도동항에 차를 세워두고 산책로가 시작되는 도동 터미널 옥상으로 향한다. 가이드북에선 이곳을 초기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집괴암 지대로 설명한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동굴, 기암, 골짜기가 쉴 틈 없이 나타난다. 울릉도 곳곳 관광 안내소엔 특이하게 ‘지질학’을 주제로 하는 안내책자가 많은데, 행남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그 까닭이 보인다. 풍화로 암석 표면에 생긴 벌집 구멍, ‘타포니’, 뜨거운 용암이 차가운 물속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물속에서 분출해 만들어진 ‘베개 용암’ 등 각양각색, 독특한 질감을 가진 화산 흔적들이 지질학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마그마가 집괴암을 뚫고 올라와 식으며 만들어진 해식 동굴 아래 동해의 옥색 물빛에 취해 잠시 걸음을 멈췄다. 유리처럼 맑은 바다 속을 들여다보니 해초가 물살을 따라 부드럽게 몸을 가누고, 그 사이를 이름 모를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배회하고 있다. 그 앞에 자리 잡고 앉아 종일 이 매혹적인 풍경을 응시하고 싶었지만 갈 곳, 볼 것이 한참 남았다. 게으른 엉덩이를 다독이며 차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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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사냥 길 위에서
서쪽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일주로 위엔 각종 피조물을 닮은 바위가 많다. 나는 이 길에 ‘바위 사냥로’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다. 처음 만나는 피조물은 거북이를 닮은 ‘거북바위’. 눈 밝은 사람은 6마리에서 9마리까지 보인다는데 내겐 그저 어미 거북과 등딱지에 찰싹 붙은 새끼 거북이 한 마리만 보일 뿐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거북이는 사라지고 점토를 뚝뚝 떼어 대충 붙인 것 같이 생긴 ‘클링커’와 페스트리처럼 겹겹이 쌓인 용암 주름이 눈에 든다. 그 기이한 질감에 취해 사자 바위와 버섯 바위, 곰바위에도 빠짐없이 들렀다. 섬 북쪽의 태하항엔 울릉도가 자랑하는 제1경, ‘대풍감’이 있다.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절벽으로 울릉도 사람들이 해풍을 기다리며 닻줄을 풀던 일대다. 대풍감을 제대로 보려면 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산길을 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노레일을 타고 쉬이 올라간다. 10분 남짓 걸으면 북면의 해벽인 대풍감이 펼쳐지는 꼭대기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론 현포의 해안선과 함께 북면의 마스코트, 노인봉, 송곳봉, 코끼리 바위가 왼쪽으론 향나무가 자생하는 대풍감 절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마지막 행선지, 코끼리 바위까지 보려면 해가 더 필요한데 어느새 하늘이 붉다. 차에 시동을 거는 대신 오늘은 여기까지만 달리기로 한다. 망망대해로 쏙 들어간 태양의 오색빛 잔영 앞에서 이 굉장한 섬을 이제사 찾은 것을 깊이 후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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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속살을 파헤치다
약 1만9000년 전부터 5000년 전 사이 울릉도엔 다섯 번 정도 화산 활동이 있었다. 그 폭발의 중심인 분화구가 긴 세월이 지나며 바스러지고 흙과 돌이 쌓여 평평해진 땅을 ‘분지’ 혹은 ‘칼데라’로 부른다. 비탈과 절벽의 섬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평한 대지 위에 생겨난 마을 ‘나리 분지’ 얘기다. ‘비단처럼 아름다운 마을’ 이라는 뜻을 가진 나리 분지는 전국의 산악인, 캠퍼들이 철마다 앞다퉈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화산이 게워낸 토사 위에 형성된 원시림의 비경이 인기 비결. 마을 초입 관광 안내소를 지키는 박순덕 지질 해설사에게 ‘절정의 장면을 마주할 수 있는 계절’을 물었더니 망설임 없는 답이 돌아왔다.
“어느 한 계절을 딱 꼽기가 어려워요. 초록이 절정인 늦봄의 숲, 새벽 물안개가 신비롭게 피어오르는 한여름 산 속, 붉은 비단 단풍이 일렁이는 가을의 알봉, 눈꽃이 벚꽃처럼 피고 날리는 성인봉의 설경… 사철 모두 놓치면 애석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나리 분지를 찾은 이의 행선지는 일정과 체력, 시간 여유에 따라 서너 갈래로 나뉜다. 해발고도 986.7m의 울릉도 최고봉 성인봉과 외륜산과 울릉도 앞바다의 전망을 담을 수 있는 깃대봉, 그리고 가볍게 쉬이 걸을 수 있는 ‘나리분지 숲길’이 대표적. 세 선택지 중 가장 쉬운 ‘숲길’을 택하기로 했다. 마을에서 시작해 성인봉 기슭에서 끝나는 이 산책로의 또 다른 이름은 ‘힐링 만다라길’. 온 감각을 다 열고 제멋대로 굽이쳐 자란 나무와 이름 모를 각종 자생 식물이 분초를 다투며 눈과 코를 자극하는 산책로를 천천히 걷다 보면 성인봉에서 발원한 산약수를 들이켤 수 있는 기착지, 신령수 터에 닿는다. 이제 희귀식물의 요새에서 자연이 낳고 키운 것들을 맛볼 차례. 마을 곳곳에 울릉도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손꼽히는 산채 정식집이 있는데, 어디를 들어가도 빠짐없이 맛이 좋다. 그 중 나무 그늘 아래에서 깃대봉을 바라보며 한술 뜰 수 있는 식당에 들어가 15첩 반상 앞에 앉았다. 사람이 키운 명이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고소한 산명이(야생명이), 사포닌이 풍부한 삼나물, 웬만한 음식보다 영양가가 높은 참고비와 부지깽이 같은 보양식에 울릉도의 특산 술 ‘씨껍데기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니 이 여정을 준비하며 쌓인 피로가 단숨에 사라지는 기분이다. 원시림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품은 산채를 꼭꼭 씹어 삼키며 슬그머니 ‘울릉도에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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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Info
→가는 법
울릉도로 향하는 항구는 총 네 곳. 강릉, 묵호, 포항, 울진에서 선박이 뜨며 기상 상황에 따라 약 3~4시간 가량 소요된다. ‘울릉알리미’ 앱에서 하루 전 출항과 결항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즐길 거리
울릉도를 다 둘러봤다면 외도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울릉도에서 세번째로 큰 외도, ‘관음도’는 배를 타지 않아도 섬과 연결된 현수교를 통해 닿을 수 있다. 이 섬 안에 위치한 세 곳의 전망대에선 죽도, 삼선암 등 울릉도의 명소를 조망할 수 있다.
→먹을거리
오징어 내장탕, 따개비 밥과 따개비 칼국수, 독도 새우, 명이와 삼나물, 부지깽이를 필두로 하는 산채 정식을 놓치지 말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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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오징어게임>과 쇼스타코비치의 아이러니 🦑
가을엔 멋진 영화나 드라마 한편, 그리고 가슴 저릿한 클래식 한곡이 떠오릅니다. 클래식칼럼니스트 황장원 님이 전하는 쇼스타코비치의 선율. 눈으로 보고 귀로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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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미국 에미상 수상 소식에 괜스레 들떠서 이런저런 기사들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수상자들의 인터뷰 중에 유독 치이는 대목이 있었다. 제작사 대표의 이 말이었다. “이게 사람들한테 너무나 와 닿는 이야기로 읽힐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사회가 더 좋게 변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그런 문제의식은 황동혁 감독의 말에도 드러나 있었다. “처음부터 미스터리했다. 왜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아해주시는지 … 주제 면에서는 점점 더 커지는 빈부격차와 현재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거나 능력주의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기에,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문제들이어서….” 다시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가? 자본주의 모순과 능력주의 폐해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고 있는 드라마가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시상식이라는 경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대중의 환호를 받다니….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금의환향 후 개선행사까지 치렀던 관계자들의 가슴 한편에는 모종의 씁쓸함이 자리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씁쓸함은 필자가 가끔 공연을 보다가 느끼는 기분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근래에는 특히 쇼스타코비치를 들으면서, 혹은 그 음악에 열광하는 청중 사이에 앉아 있으면서 그런 기분을 느낄 때가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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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 교향곡에 내재된 모순
옛 소련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년)의 교향곡들은 최근 관객들이 가장 열렬히 호응하는 레퍼토리에 속한다. 그가 존경했던 구스타프 말러의 작품들 못지않게 장대한 스케일과 현란한 관현악법, 강렬하고 심도 깊은 드라마로 어필하는 쇼스타코비치의 인기 교향곡들은 언제나 객석을 비등점으로 치닫게 만들고 끝내 폭발적 갈채를 이끌어내고야 만다. 그래선지 국내에서도 그의 교향곡 5번, 10번, 11번 등의 공연 빈도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런데 그 곡들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터져 나오는 뜨거운 박수와 요란한 환호에는 어딘지 어색하거나 과도한 면이 있다. 연주의 외적 자극에 치우친 나머지 그 음악의 이면 내지 내면을 묵살하는 반응은 아닌가 싶은 것이다. 일례로 가장 유명한 5번 교향곡의 경우를 보자. 쇼스타코비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곡은 곧잘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 비견되곤 한다. 통상 ‘5번’에 따라다니는 상징성에 더하여,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가혹한 운명에 대한 저항, 투쟁을 통한 극복, 그리고 승리의 쟁취라는 베토벤적인 주제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교향곡은 1937년 11월 21일, ‘소비에트 혁명 20주년 기념일’에 초연되었다. 결과는 대성공! 그 후 한동안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운명 교향곡’으로 간주되었고, ‘혁명 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1979년 <증언>(쇼스타코비치가 만년에 구술한 내용을 소련에서 망명한 음악학자 솔로몬 볼코프가 정리한 회고록)이라는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면서 종래의 인식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 책에 따르면 이 곡에서 표현된 즐거움은 무소르그스키의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에서처럼 ‘강요된 즐거움’이며 ‘위협 속에서 만들어진 환희’라는 것이다. 또 당시 작가조합 의장이라는 괴로운 직무를 수행해야 했던 파데예프는 자신의 비밀일기에 이 곡의 피날레를 “어찌할 길 없는 비극”이라고 규정했다고 한다.
침묵, 음미와 숙고의 시간
돌이켜보면 이 곡을 작곡하던 시기에 쇼스타코비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불안에 떨고 있었다. 당시 소비에트 정부는 이른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교의지침으로 예술가들을 압박하고 있었는데, 그런 당국이 그의 실험적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에 대해서 ‘음악이 아니라 황당무계’라고 혹평했고 동시에 ‘부르주아적, 형식주의적 작품’이라는 낙인을 찍었다. 그는 숙청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전전긍긍했다. 그처럼 예술가로서의 소신과 현실에 대한 타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심 끝에 내놓은 작품이 바로 이 교향곡이었던 것이다. 비단 이 곡만이 아니다. 10번 교향곡은 엄혹했던 스탈린 통치 시절에 대한 고뇌 어린 소회가 깊숙이 투영된 작품이고, ‘1905년’이라는 부제가 달린 11번 교향곡은 황군의 무자비한 총칼에 무고한 민중이 처참하게 짓밟혔던 ‘피의 일요일 사건’을 배경으로 러시아 혁명의 연원을 생생하고 절절하게 묘파한 작품이다. 그런가 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소련 침공에 대한 저항정신을 담은 7번, 일명 ‘레닌그라드 교향곡’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와중에 울려 퍼지는 상황은 또 어떠한가? 감흥의 질풍노도를 유발하는 이 곡들의 연주가 막 끝났을 때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장시간의 침묵, 그리고 음미와 숙고의 여운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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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은 돼야 로봇청소기지!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R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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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봇청소기 사용하는 분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분위기에요. 아침 출근시간이 하루 중 가장 바쁜 맞벌이 부부가 한때 주 타깃이었는데,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에게도 필수품이 되고 있어요. 인기예능프로그램에 간간히 등장하는 로봇청소기의 신통방통한 모습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지요. 그래서 찾아봤어요. 어떤 제품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지. 최근 LG전자가 신개념 청소기거치대 ‘올인원타워’를 결합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R9’의 출시를 예고했어요. 올인원타워라니,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인양 명시된 이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한번 들여다봤어요.
그러니까 ‘코드제로 A9S’에 적용된 올인원타워가 탑재됐단 얘기에요. 쉽게 말해 청소기의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시스템인데, 이게 로봇청소기에도 달려있단 거죠. 먼지통을 비우고 UVC(자외선) LED로 먼지봉투 속에 쌓인 먼지 표면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신개념 충전거치대에요. 제품을 구입하면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어요. 이른바 ‘LG UP가전 라인업’이에요.
이 청소기, 약 300만 장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실내 공간과 장애물을 더 정확하게 인지한다고 해요. LG 씽큐 앱을 이용해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와 연결하면 음성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는 군요. 색상도 차분한 게 마음에 들어요. 다만 가격은 선뜻 선택할 만큼 착하지 않아요. 오브제컬렉션 컬러는 159만원, 아이언그레이 컬러는 149만원이에요. 그렇다면 생각해봐요. 내 인생 최초의 로봇인데 이 정도는… 그래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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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 My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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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120주년 기념 전시장 방문 이벤트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글로벌 베스트 셀링 SUV ‘XT5’의 구매혜택을 강화하고, 10월 한 달간 브랜드 120주년을 기념해 전시장 방문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10월 중 XT5를 구매하면 올해 최대 규모의 현금 할인, 48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 36개월 무이자 리스(보증금 30%) 중 한 가지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는 군요. 10월에 홈페이지에 견적이나 시승 신청을 하고 전시장을 방문하면, ‘헤리티지 마그넷 패키지’가 제공됩니다.
쉐보레, 한국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모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Chevrolet)가 10월 한국지엠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페스타’ 프로모션을 실시합니다. 우선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프로그램 선택 시(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 최대 4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하며, 선수율(차량 금액 대비 선수금의 비율)에 따라 최대 7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또는2.4%의 낮은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군요. ‘폴 인 러브 위드 쉐비’ 캠페인을 통해 전시장 방문 이벤트도 진행하는데요. 10월 31일까지 쉐보레 홈페이지 또는 쉐보레 전시장 방문을 통해 응모할 수 있어요. 추첨을 통해 토르 컨테이너+에코보드 상판 세트(200명), 밤켈 방수 드라이백 더블백(400명), 토르 원형 미니 컨테이너(500명), CJ THE MARKET 기프트카드 5,000원권(800명)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합니다.
전자랜드, 혼수·이사 파워 세일
전자랜드가 10월 31일까지 ‘전자랜드 혼수·이사 파워 세일’을 진행합니다.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 행사모델을 구매하면 최대 50만원 캐시백을 지급한다는 군요.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 행사도 진행하는데요. 행사 기간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의 김치냉장고 행사 모델을 할인 판매하고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 사은품으로 구매 품목에 따라 절임배추, 건강기기, 김치통 등을 증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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