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69호, 클릭! Vol.69|2022. 12. 8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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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태극전사들의 감동적인 드라마가 막을 내렸습니다. 잠시나마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우연이겠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와 16강전이 열리던 날, 하늘에서 눈이 내리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어보니 온 세상이 하얀 빛이어서 괜스레 여운이 길었습니다. 다들 그러셨겠지요. 자, 이제 일상으로 돌아오셔야죠. 아, 일상을 떠난 적이 없다고요? 역시 <더 플렉스> 구독자다운 튼실한 마인드에요. 정치, 경제, 사회… 무엇 하나 속 시원한 구석은 없지만 그렇다고 등지고 설 순 없잖아요. 차분히 한 해를 정리하며 새해를 준비하자고요. <더 플렉스>가 함께하겠습니다. 그럼 출발해볼까요?!
<THE FLEX>는
💬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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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Talk
올 한해 가장 사랑받은 브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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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이 ‘2022 롯데온 브랜드 어워즈’를 진행했어요. 올 한해 롯데온의 고객 구매 데이터와 각 브랜드의 활동, 성과 등을 종합해 각 매장에서 가장 사랑받은 브랜드를 선정한 거예요. 패션브랜드 1위는 ‘빈폴 패밀리’가 차지했어요. 올해 패밀리 위크 앙코르행사를 진행할 만큼 인기였다는군요. 뷰티 브랜드 1위는 ‘설화수’에요. 가정의 달 인기 선물로 손꼽히는 브랜드죠. ‘백화점 브랜드 어워즈’에선 4000여개 입점 브랜드 중 ‘빈폴 레이디스’와 ‘라코스테’가 패션 부문에, ‘헬렌카민스키’가 패션 잡화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어요. 그런가하면 지난 1년 간 롯데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1등급 우유’였다는군요. 가장 많이 보낸 선물은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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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스위스 시계브랜드 스와치에서 내놓은 ‘문스와치’란 시계 기억나세요? 왜 있잖아요. 오메가(Omega)와 협업해 출시됐던 문스와치 컬렉션. 한때 판매가 보다 훨씬 높은 리셀가를 기록하며 오픈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었죠. 바로 그 시계가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게릴라 팝업 이벤트 ‘문스와치 투어’를 진행합니다. 문스와치 컬렉션을 모티브로 특별 제작한 차량 ‘롤링 플래닛(Rolling Planet)’을 전시하며 세계 투어에 나선다는 콘셉트인데요. 지금도 찾는 이들이 많은 문스와치도 깜짝 판매한다는군요. 12월 7일과 8일 이틀간만 아니, 오늘까지 진행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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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애스턴마틴이 디자인한 집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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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Aston Martin)’ 들어보셨나요? 영국의 럭셔리카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브랜드에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타고 다니는 차 있잖아요. 그게 애스턴마틴(DB5)이죠. 전 세계 슈퍼리치들의 소유욕을 제대로 자극하는 브랜듭니다. 이 럭셔리 스포츠카 기업이 이번엔 럭셔리 하우스에 도전했어요. 일본 럭셔리 부동산 기업인 비브로아(VIBROA)와 협업해 직접 디자인한 집을 공개했는데요. 도쿄 최고급 주택가인 오모테산도 인근의 미나미 아오야마에 있다는 군요. 이름하야 ‘No 001 미나미 아오야마’로 명명된 이 집(4층 개인주택)에는 자동차 갤러리, 와인 셀러, 홈시네마, 헬스장, 개인 스파가 있답니다. 애스턴마틴이 집의 외부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에 참여했다 네요. 미국 마이애미에도 럭셔리한 집을 짓고 있는데, 현재 97% 이상 판매가 완료됐답니다. 아, 사진 속의 저 집은 이미 팔렸어요. 자동차 회사가 만든 집이라니, 애스턴마틴의 슈퍼리치 공략법이 제대로 통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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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피노 누아로 빚은 최고의 컬트 와인
프리외레 로슈
이번 주엔 소맥보다 와인 한잔 어떠세요. 이민우 와인칼럼니스트가 피노누아로 빚은 컬트와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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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르도 지역에서 와인을 공부할 때 살던 집은 평생 독신으로 지내신 할머니가 소유한 2층짜리 건물이었다. 층마다 화장실이 별도로 있었지만 주방은 1층에 사시던 할머니와 2층에 세를 살던 학생들이 공유하여 사용하였다. 어쩔 수 없이 할머니와 세입자들이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할머니는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혼자 사는 것이 외로워서 학생들에게 세를 주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배경도 있고 할머니를 뵐 때마다 서울에 계신 어머니 생각도 나고 해서 나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 정도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할머니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땅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특별히 일을 하지 않아도 넉넉하게 살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그녀에게 한 가지 큰 걱정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남동생이었다. 남동생 미셸도 누나처럼 부모님께 물려받은 땅이 있었다. 이곳에서 그는 와인을 생산했으나 도저히 돈이 되지 못하는 방법으로, 사실은 돈을 잃어버리는 방식으로 와이너리를 경영해왔기 때문에 별도 수입을 위해 펜션을 운영했다. 가끔 할머니와 같이 미셸의 펜션에 가서 청소를 도와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할머니와 미셸이 크게 싸웠던 기억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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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 미셸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을 탕진하고 있는 인생의 패배자와 같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 돌아와 몇 년의 시간을 지내고서, 그가 바로 보르도 내추럴 와인의 아버지 미셸 파바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셸이 만드는 샤토 메일레는 내추럴 와인의 기념비적 와인이다. 미셸은 와인을 만들 때 이산화황을 넣지 않았다. 내추럴 와인이란 단순하게 말하면 이산화황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와인을 의미한다. 내추럴 와인에 붙는 ‘내추럴’이란 단어 때문에 이산화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유기농 방식과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와인 양조 과정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산화황은 요리와 비교한다면 ‘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불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재료의 특성을 살리고자 하는 고급 요리들처럼 내추럴 와인은 포도, 그리고 포도가 자라는 토양의 본질을 최대한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이다. 내추럴 와인의 유행은 전통적인 와인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던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에 가려 품질이 좋아도 유통망을 찾지 못한 와인들에게 기회를 주었다. 프랑스의 보졸레나 쥐라 지역 와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내추럴 와인들이 전 세계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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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멘 프리외레 로슈(Prieuré Roch)는 전통적인 시장에서도 최고급 와인으로 통하는 프랑스 부르고뉴에 위치한 와이너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내추럴 와인을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주브레 샹베르탕 클로 드 베즈(Clos de Beze) 2019년산은 현지에서도 3000유로 가까이에 거래될 정도이다. 2018년 도멘 프리외레 로슈를 설립한 앙리 프레데릭 로슈는 2018년 작고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생산하는 도멘 로마네 콩티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했다. 앙리 프레데릭이 작고한 이후 현재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는 야닉 샹(Yannik Champ)에 따르면, 1988년 처음 와이너리를 설립하여 지금의 방식으로 처음 와인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내추럴 와인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앙리 프레데릭은 순수한 포도로 순수한 와인을 만들기 원했고 기록을 통해 오래전의 사람들이 사용하였던 양조방식을 재구성하였다. 도멘 프리외레 로슈의 이름에 포함된 프리외레는 프랑스어로 ‘수도원’을 뜻하는 말로 앙리 프레데릭이 그 발음이 좋아서 와이너리 이름에 포함시켰다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와이너리가 추구하는 와인의 본질을 잘 함축하고 있다. 야닉이 와이너리에 합류한 2000년대 초, 그는 부르고뉴 대학의 대학원 과정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포도 재배와 양조학 사이에서 세부전공을 고민하고 있을 때 앙리 프레데릭 로슈는 와인을 만드는 것의 99% 이상이 포도 품질에 있다며 포도 재배를 강하게 추천하였다고 한다. 역시 프리외레 로슈 와인의 비밀은 포도, 특히 ‘셀렉시옹 밀렁데’라고 불리는 특별한 포도에 있다. 밀렁데 셀렉션이란 오래된 포도나무나 특정한 토양에서 자란 포도의 일부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포도알이 매우 작고 당도가 매우 높지만 반대로 생산량이 몹시 낮다. 도멘 프리외레 로슈의 주요 와인들은 헥타르당 1000병이 조금 더 되는 와인이 생산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양조장의 4분의 1 정도도 안 되는 생산량이다. 도멘 프리외레 로슈를 대표하는 와인은 클로 데 코르베로, 가장 비싼 와인은 아니지만 와이너리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불리는 와인이다. 오래 숙성할 수 있으나 몇 년 안에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다. 매력적인 장미향에 계피향의 뉘앙스가 느껴지며, 다른 피노 누아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매력적인 여운이 남는 와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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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 My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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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2022 슈팅 럭키 세일
11번가가 12월 11일까지 올해 슈팅배송 베스트셀러를 특가에 판매하는 ‘2022 슈팅 럭키 세일’ 행사를 진행합니다. 슈팅배송은 평일 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에요.
짐보리 크리스마스 빅 패밀리 세일
한국짐보리㈜짐월드가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한토이 본점에서 ‘짐보리 크리스마스 빅 패밀리 세일’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3차원 자석 교구인 맥포머스를 비롯해 클릭포머스, 오볼, 돌체, 레이저페그, 멀티고 등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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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뉴스레터 <THE 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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