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74호, 클릭! Vol.74|2023. 1. 12
Editor’s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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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여기 괜히 왔다 싶으면 내려가도 돼. 이곳이 생각보다 꽤 힘들거든. 경사가 완만하다고 하는데 그건 산을 어느 정도 탔던 사람들 얘기고 너는 꽤 힘들 거야. 괜찮겠어?”
올해 대학 입시에 성공한 딸은 한동안 말이 없었어요. 푹 숙인 고개 위로 가쁜 숨소리가 올라옵니다. 이를 악물었는지 이 사이로 삐져나온 숨소리가 간간히 휘파람 소리처럼 들리더군요.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산하에 꼴딱 넘어가는 숨소리가 서너 번 이어질 즈음 딸이 한 마디 했어요.
“아빠, 여기서 잠깐 쉬어가요. 죽겠어.”
20여m 뒤에서 부녀를 따라 오르다 앞을 바라보니 콘크리트로 마감된 산행길이 저 멀리까지 이어졌어요. 뒤따라오던 한 무리의 아저씨들이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여긴 아직 초입인데 벌써 쉬면 어쩌누. 쉬지 않으면 두어 시간, 쉬면 서너 시간 걸려요. 어여 갑시다.”
잠시 배낭을 내리고 쉬는 부녀. 대화가 정겹습니다.
“야, 그 힘든 대학입시도 한 번에 붙었는데, 정상도 한 번에 찍어야하지 않겠어. 올해 첫 등산이잖아.”
“물 좀 마시고 가요. 아스팔트길이 더 힘든 거 같아. 계속 오르기만 하고. 블로그에는 완만하고 쉬운 길이라고 소개해놨던데, 어디가 쉽다는 거예요.”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니. 아빠는 백두대간에 쉽다는 길 중 정말 쉬운 길은 못 본거 같은데….”
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선자령에 오르다 만난 부녀의 일상인데요. 힘든 와중에 부럽더군요^^. 아빠의 마지막 말, 기억이 또렷한데요.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어요. 오늘도 힘내시죠. <더플렉스>가 함께하겠습니다.
<THE FLEX>는
💬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궁금한 사항을 ssalo@mk.co.kr로 보내주세요)
💨Oh! My Sale : 각 브랜드의 세일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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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럭셔리 브랜드 기준은 매출 아닌 콘텐츠”
패션디자이너 우영미
<매경LUXMEN>은 매해 12월에 ‘매경LUXMEN 올해의 기업인상’을 시상합니다. 기업가정신, 사업성과, 시대정신, 사회공헌, 청년들의 멘토 등 여러 기준을 놓고 선정하는데요. 지난해에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수상했습니다. 열 번째 시상식이었지요. 10주년을 기념해 역대 수상자들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는데요. 그 첫 번째 인물로 패션디자이너 우영미 쏠리드 대표를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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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남성복 디자이너, 남성캐주얼의 시초, 한국인 최초의 파리의상조합 정회원, 매경LUXMEN 기업인상을 수상한 첫 여성 기업인까지,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를 향한 수식어는 늘 최초요, 최고죠. 35년 전 ‘솔리드 옴므’를 론칭하며 국내 남성복 시장에 캐주얼 열풍을 몰고 온 그는 2002년 패션의 본고장이라는 프랑스 파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WOOYOUNGMI(우영미)’로 활동하며 파리의상조합 정회원이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영미는 디오르, 프라다, 발렌시아가 등 세계적인 명품과 경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어요. 2020년엔 프랑스 3대 백화점 중 하나인 르 봉 마르셰 남성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지요. 현재 쏠리드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는 ‘솔리드 옴므’와 ‘우영미’. 파리 패션계에서 ‘마담 우’로 통하는 그의 행보는 이 두 브랜드와 함께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2016년에 기업인상을 수상하셨으니 6년이 지났습니다.
벌써 그렇게 됐나요? 아, 참 빨라요.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어요. 우선 국내 하이패션 브랜드 중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가 거의 없었는데, 제대로 시작하게 됐어요. 뭐랄까, 이제 막 꽃을 피우는 시기랄까. 아직 활짝 핀 건 아니지만 이제 막 본격화된 느낌이에요. 제가 재미있게 느끼는 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저희 브랜드에 열광한다는 사실이에요. 기성세대의 반응과는 좀 달라요.
▶MZ세대에게 신(新)명품이 됐는데요. 그들을 의식하고 디자인하신 겁니까.
제가 생각하는 남성상은 늘 영맨이었어요. 요즘 그 영맨들이 굉장히 선진화됐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어요. 저희 세대만 해도 유럽 브랜드에 대한 일종의 사대주의라고 할까. 무조건 유럽 것이 좋은 것이었거든요. 이탈리아나 프랑스가 좋다는 거죠. 소비자만 그런 게 아니라 심지어 옷을 유통하는 백화점의 바이어분들도 그런 인식이 깊게 깔려 있었어요. 예를 들어 저희 매출이 훨씬 좋은데도 MD 개편 때 좋은 자리는 늘 유럽 브랜드로 채우는, 그건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마지막에 꼭 “너희는 한국 브랜드 아니냐”라는 말을 하곤 하죠. 왜냐고요? 기성세대거든요. 그럴 때마다 사실 괴리감을 느끼곤 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한국 브랜드라서, ‘Made in Korea’라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해요. 저희 옷을 입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국뽕’이라던데, 아, 이거 써도 되는 말이죠?(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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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전개한다는 건 그만큼 이름이 많이 불린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어떠십니까.
글쎄…. 요즘은 우영미가 제 이름으로 느껴지진 않아요. 이건 그냥 브랜드구나. 그렇게 느끼죠. 제 이름은 저를 의미하는, 그러니까 유일무이한 존재잖아요. 사실 그런 의미로 브랜드화하긴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독립된 존재로 느껴지더군요.
▶일각에선 국내 스타들이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패션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던데요.
최근에 월드컵이 열렸잖아요. 손흥민 선수도 그렇고 이번에 김민재 선수도 저희 옷을 입고 인터뷰하는 걸 봤어요. 이런 일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BTS뿐만 아니라 이정재 씨를 비롯한 배우, 가수 분들이 저희 옷을 좋아해주시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알고 봤더니 옷 브랜드가 ‘우영미’였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팬심이 형성됐다고 할까요.
▶ 요즘 눈여겨보시는 트렌드라면.
전 어느 한 가지만 보진 않아요. 오히려 요즘 트렌드는 다양성을 한꺼번에 받아들이는 거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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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구의동에 새로운 사옥 ‘하우스 우영미’를 오픈했습니다. 행사 당일에 “그동안 전장에 맨몸으로 나섰는데, 이제 갑옷을 입고 전열을 갖췄다”고 했는데요.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패션 하우스’라는 개념이 좀 낯설 텐데,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말은 아니에요. 사실 그동안 국내에 패션 디자인 하우스라고 할 만한 브랜드가 없었어요. 일단 하이패션 디자이너가 별로 없었는데, 기업화된 비즈니스 패션이라기보다 디자이너의 하우스, 혹은 스튜디오란 개념이죠. 그냥… 그동안 전쟁에 나섰는데 칼을 제대로 갈지 못하고 나갔달까. 이제 좀 갖추고 나니까 좀 더 잘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기고. 그래서 아마 그런 표현을 했던 것 같아요.
▶한국 최초의 남성복 디자이너, 최초의 파리의상조합 정회원 등 국내 최초란 타이틀이 많습니다. 그건 어찌 보면 패션 분야의 발전이 더디다는 방증이기도 한데요.
그래요. 한국의 소비 수준이 높고 매스미디어나 인터넷 발달이 트렌디한 데 반해 패션이란 콘텐츠는 그러질 못했어요. 웹툰이나 음악, 영화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패션은 그러한 공식을 잘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안타깝죠. 명품 그룹들의 가치가 증명하듯 패션은 그 어떤 분야보다 중요한 고부가가치 산업이거든요. 저를 포함한 모든 디자이너와 패션 기업에 책임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활동할 젊은 세대들에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겠지요.
▶월드컵 기간 중에 손흥민 부자에 대한 얘기가 화두였는데요. 패션계엔 우영미 모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따님(정유경 디자이너)과 함께 작업하신다고.
저는 디자이너로 일하고 딸은 마케팅 브랜드 전략을 짜고 있어요. 하이패션 분야는 브랜드 전략이 정말 중요해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손발이 잘 맞아요. 5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우스 우영미’를 만들 때도 늘 마주보면서 이런 거 하고 싶다, 이렇게 해보자, 얘기하고 그랬던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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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상 수상 당시 “2025년까지 세계 주요 도시에 100개의 매장을 내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2025년이요? 아, 아마도 굳이 물으셔서 그렇게 답한 것 같은데.(웃음) 그때 즈음이면 될 수도 있겠네요. 현재 ‘우영미’와 ‘솔리드 옴므’가 단독 매장으로 진출한 곳도 있고 스폿으로 가있는 경우도 있는데, 60여 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좀 더 분발하면 되지 않을까요.
▶6년 전과 현재의 목표가 다를 법도 한데요.
아니요. 전 사실 양적으로 얼마만큼 키우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100개를 꼭 채워야겠다는 욕심도 없고…. 2020년과 2021년에 남성복 외에 여성복과 주얼리 라인을 더한 게 일종의 외연 확장이랄 수 있는데, 하이패션은 외형(매출)보다 그 브랜드를 얼마나 잘 만들어내는지가 더 중요해요. 그러니 뭐 천상 디자이너인 거죠.(웃음)
▶그럼에도 매출에 대한 관심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쏠리드는 2021년에 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31.9%나 성장한 실적인데, 2022년에는 좀 더 성장했어요. 약 1000억원정도 될 것 같습니다. 브랜드는 처음에 제대로 안착하면 그 생명력이 무궁무진해집니다. 유럽에는 100년 넘은 브랜드들도 많잖아요. 그만큼 콘텐츠가 강화되면 장기적으로 굉장한 빛을 발할 수 있는 게 바로 브랜드예요. 이제 시작이죠.
▶진정한 럭셔리라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게 럭셔리 아닐까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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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판타스틱 설국
여행의 해빙기인 요즘, 한 겨울 따뜻한 낭만을 한껏 즐기고 싶을 때 떠나면 좋을 곳을 추천합니다. 류진 칼럼니스트가 소개하는 환상적인 설국.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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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1. 모험가를 위한 겨울 놀이터, 캐네디언 로키
캐나다 BC주의 북쪽 끝에서 미국 뉴멕시코주까지 이어지는 약 4800㎞ 길이의 산맥, 캐네디언 로키의 위용은 압도적인 숫자가 알려준다. 39억8000만년 전에서 6억년 전 사이 선캄브리아대부터 형성된 원시의 산, 최고봉의 높이가 해발고도 4401m에 육박하는 이 험준한 고산은 모험가와 산악인들이 도전하는 히말라야, 융프라우처럼 도달하기 어려운 산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캐나다 사람들에게 로키는 길고 지난한 겨울의 무료함을 날려주는 신나는 놀이터다. 만년설과 빙하로 덮인 캐네디언 로키의 설경을 눈에 듬뿍 담고 싶다면 밴프국립공원으로 향할 것. 이곳에서 가장 큰 호수인 보우 레이크는 수만 년간 녹지 않고 쌓인 눈이 만든 ‘빙원’과 빙하가 흘러내려와 형성된 호수가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카야킹, 낚시, 캠핑 등을 즐기기 좋은 미네완카 레이크에선 절경으로 이름난 설퍼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겨울숲의 매력은 존스톤 캐년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자작나무 사이로 불쑥 나타나는 엘크, 무스와 같은 야생 동물들의 환영 인사를 지나면 트레일 입구가 나타난다. 고어텍스 등산화와 체인 아이젠으로 무장하지 않아도 가볍게 산책하듯 즐길 수 있다. 신비로운 캐즘(지각 변동으로 인해 지층 사이에 큰 틈이나 협곡이 생겨 서로 단절된 지형)을 비롯해 빙하가 깎고 빚은 동굴과 폭포수가 차례로 나타나며 추위를 잊게 한다. 해질 무렵엔 레이크 당나귀가 끄는 썰매 위에 올라 호수 한 바퀴를 돈 후 아름다운 고성을 연상시키는 레이크 루이스 호텔에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언 몸을 녹여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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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2. 환상 동화가 펼쳐지는 마을, 핀란드 로바니에미
‘겨울의 땅’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을 논할 때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빼놓을 수 없다. 북쪽 끝으로 올라가면 전 세계 아이들의 로망 ‘산타 마을’이 있는 로바니에미에 닿는다. 매년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품은 50만 명 이상의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산타클로스 빌리지엔 어른도 진짜라고 믿고 싶은 산타클로스가 산다. 엘프의 안내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산타와 짧은 대화,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핀란드 우정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산타 우체국은 마을에서 인파로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 이곳에서 접수된 편지들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전 세계로 배달된다.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충분히 채운 후엔 숲으로 향하자. 포로하카 농장은 우리에게 ‘루돌프’로 불리는 순록이 사는 마을이다. 로바니에미에서 꼭 해야 할 일중 하나는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자작나무 숲을 천천히 누비는 액티비티다. 게으른 순록이 느긋하게 끄는 썰매는 걷는 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이지만 그만큼 오래, 눈으로 뒤덮인 겨울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순록과 실컷 논 후엔 순록 요리를 맛볼 차례. 보통 간단한 소테(팬에 버터나 오일을 두르고 200도 정도의 고온에 살짝 볶는 요리법) 요리로 즐기는데, 소고기 등심처럼 씹는 맛이 좋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상큼한 크랜베리, 매시드 포테이토를 곁들여내는 핀란드식 순록 요리로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채비를 단단히 하고 바깥으로 나가자. 라플란드의 하이라이트, 신비로운 오로라가 당신의 겨울 여행을 완벽하게 마무리 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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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3. 눈의 성지, 일본 홋카이도
겨울 평균 적설량이 약 2m에 달하는 홋카이도의 눈은 ‘샴페인 파우더 스노우’로 불린다. ‘설국’의 원조답게 설질이 최상급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눈’ 좋은 설국에서 가장먼저 할 일은 눈을 누리는 일.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로망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스키 코스를 갖춘 리조트에 여장을 풀자. 마을 전체가 거대한 리조트 단지이자 테마파크로 꾸며진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홋카이도의 겨울 매력을 빠짐없이 경험하기 좋은 곳이다. 라켓처럼 생긴 스노슈를 신고 눈 밟는 소리, 바람 소리, 숨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설원을 누비는 ‘스노슈 트레킹’ 체험도 인기가 많다. 카리후리산 봉우리에 있는 스카이 스테이션에 오르면 토마무의 웅장한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리조트 센터에서 출발하는 곤돌라는 스카이 스테이션에 가장 우아하게 도달하는 방법. 대부분의 방문자들이 최상급자들을 위한 슬로프 ‘더 글로리’와 ‘노스 스타’ 코스에 가기 위해 곤돌라를 타지만 카메라 하나 둘러매고 곤돌라에 오르면 스카이 스테이션이 토마무 최고(最高)의 전망대가 된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도 놓치면 아쉬울 볼거리다. 자연의 신성함을 소중히 여기는 안도 타다오 특유의 건축 철학과 기하학적인 구조의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물의 교회에서 홋카이도의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숲을 향해 난 벽의 전면이 통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얕은 호수 위에 쌓인 눈과 물의 교회를 둘러싼 숲의 설경, 호수 위에 세워진 십자가가 독특한 미장센을 만든다. 안도 타다오가 의도한 ‘나무와 물과 빛과 바람의 조화’가 ‘눈’으로 완성된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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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4. 알프스를 가장 편하게 즐기는 방법, 스위스 인터라켄
사계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한다면 스위스 알프스는 생에 꼭 한 번 다녀와야 할 메카다. 알프스 3대 미봉으로 꼽히는 아이거, 묀히, 융푸라우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다. 환승에 환승을 더하는 복잡한 여정을 꺼린다면 융푸라우를 추천한다. 취리히에서 융프라우의 관문 마을, 인터라켄까지 잇는 직통 열차가 최근 개통했다. 중간 기점인 츠바이짐멘에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지 않고 취리히와 몽트뢰, 인터라켄에 쉽게 닿을 수 있는 골든패스 익스프레스 얘기다. 유럽의 정상(Top of Europe)으로 불리는 융프라우 정상은 인터라켄에서 해발 3454m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까지 운행하는 관광 열차를 타고 쉽게 닿을 수 있다. 융프라우요흐역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해발고도 3571m에 둥지를 튼 스핑크스 전망대에 오르면 알프스 빙하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알레치 빙하와 협곡, 융프라우와 묀히의 정상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장엄한 설경을 눈에 실컷 담았다면 융프라우 지역의 역사, 문화를 다양한 콘텐츠로 전시하는 알파인 센세이션, 빙하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얼음 궁전, 빙하의 크레바스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빙하 어드벤처 트레일, 스노우보드와 스키, 썰매, 티롤리안 등의 스노우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융프라우요흐 스노우펀을 차례로 즐겨보자. 베이스캠프인 인터라켄은 1~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소담한 마을이다.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거나 마떼 공원에서 탁 트인 융프라우의 경관을 감상해도 좋다. 수세기를 건너 온 고건축물이 운집한 구시가지엔 따뜻한 뱅쇼와 유럽 에서도 품질 높기로 유명한 스위스 와인, 퐁듀 등을 맛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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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pot
메타버스 공간이 오프라인으로?!
농심, 신라면 팝업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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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라면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으시죠? 그 중 하나인 농심이 오는 2월 8일까지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농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오픈했던 ‘신라면 분식점’의 인기가 이번 팝업으로 연결됐다는군요.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 출시 이벤트 방문객이 40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며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상현실의 공간을 실제로 옮긴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선 제페토 내 ‘신라면 분식점’과 마찬가지로 매운맛 정도와 면발 종류, 건더기 스프 등 맛과 재료의 조화를 각자 취향대로 선택해 끓여 먹을 수 있답니다. 시식은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어요. 신라면보다 3배나 매운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도 출시됐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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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이 돌아왔네!!
롯데호텔 월드, 도림 더 칸톤 테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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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월드 도림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1월 1일 문을 열었어요. 이름도 ‘도림 더 칸톤 테이블(TOH LIM THE CANTON TABLE)’이라 지었어요. 여기 잘 모르셨다고요? 꽤 유명한 중식당이에요. 광동식 요리를 기본으로 사천식 스타일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어요. 도림의 어원인 무릉도원을 담은 미술작품과 도자기 등 아트워크를 레스토랑 곳곳에 전시했다는군요. 좌석 수(146석)를 기존보다 약 1.5배 늘리고 4인부터 12인까지 수용 가능한 8개의 개별룸을 마련했다는데, 홀 중앙에 자리한 티 스테이션이 이채롭네요. 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15종의 티를 맛볼 수 있답니다. 북경오리부터 각종 BBQ, 딤섬 등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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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제로슈거 ‘진로’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소주를 출시했어요. 제로슈거 ‘진로’에요.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첫 출고를 했다네요. 수도권부터 전국 주요 상권으로 배달된답니다.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했다는데요. 과연 어떨까요. 오랜만에 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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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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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설맞이 빅세일
오늘의집이 명절 음식 준비부터 선물까지 설 관련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선보이는 ‘설맞이 빅세일’을 진행합니다. 1월 22일 설날까지 총 600여 개 브랜드 2400여 개 상품을 최대 84%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리브데올리브, 역대급 세일 프로모션
젊은 여성들을 위한 스타일 브랜드 올리브데올리브가 공식 온라인 몰 한정 ‘패밀리세일’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1월 15일까지 패딩과 두터운 코트 제품을 비롯해 봄, 여름, 가을 시즌 다양한 아이템을 50~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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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뉴스레터 <THE 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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