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대형마트에 들렀더니 설 연휴를 앞두고 북적북적하더군요. 필요한 생활용품을 고르다 차례상 물가가 만만치 않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혹 저만 그런가 싶었는데, 주변 가족들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어떤 분은 “LA갈비세트가 지난 추석보다 2~3만 원 가량 비싸졌다”며 휴대폰을 뒤적였고, 다른 분은 “3만원 아래로 살 수 있는 선물세트가 거의 없다”며 입이 떠억 벌어졌습니다. 곁에 있던 한 초등학생이 어른들의 말을 듣곤 “과자도 다 올랐다”며 한마디 거들더군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현실이 실생활이 영향을 미쳤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시는지요. 살짝 궁금해졌습니다. 신묘하고 신박한 방법이 있으면 메일 하나 보내주세요. 제 메일주소 아시죠? 모르시면 아래에 있습니다. <더 플렉스> 구독자 모두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아, 글고 다음 주는 한 주 쉬려고 합니다. 저도 연휴 즐겁게 보내려구요.^^ 홧팅!
전 세계 최고의 명품 대기업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아르노家에요.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자회사인 크리스챤 디올 CEO에 맏딸 델핀 아르노(52)를 임명했다고 합니다. 지난 1월 11일 외신을 통해 전해졌는데요. 델핀 아르노 CEO의 임기는 2월 1일 시작된다고 하네요. 2000년부터 12년간 디올에서 근무한 델핀 아르노는 2003년 최연소로 LVMH 이사회에 합류했어요. 디올에 있던 4년 동안 연매출을 3배나 성장시킨 게 이번 인사에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전 CEO였던 마이클 버크는 고문으로 물러났어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사진 매경DB
업계에선 이번 인사로 LVMH의 가족 경영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고 분석하고 있어요. 아르노 회장은 다섯자녀를 두고 있는데요. 모두 LVMH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장남인 앙투안 아르노(45)는 지난해 말 LVMH 지주회사의 CEO가 됐고, 차남 알렉상드르 아르노(30)는 티파니의 임원이에요. 3남인 프레데릭 아르노(28)는 태그호이어의 CEO이고 막내아들 장 아르노(24)는 루이뷔통에서 근무 중이죠. LVMH는 현재 시총 3800억 유로(약 509조3900억원)로 유럽 최대 상장사에요.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1708억 달러(약 212조7000억원)로 세계 1위 부자이기도 합니다.
삼포해변에서 가진항까지 약 9.7㎞ 구간은 해파랑길 47코스에요. 봄이나 가을에 서너 시간 남짓 걸리는 이 길은 여름이나 겨울엔 때로 네댓 시간이 걸릴 만큼 쉽지 않아요. 날씨 탓이에요. 무더운 여름엔 뙤약볕이 무섭고 한 겨울엔 바닷바람이 매서워요. 그래서 1박2일 코스로 일정을 잡는 이들이 많아요. 숙소로 향하며 일몰을 감상하고 숙소에서 나서며 일출을 즐기는 방식이죠. 지점 별로 나눠보면 삼포해변→봉수대해변→송지호해변→송지호관망타워→왕곡한옥마을→공현진2리해변→가진항에 이르는 길인데, 반을 나눠 삼포해변에서 송지호관망타워까지는 오늘, 송지호에서 가진항까지는 내일, 이런 식이에요. 물론 반대방향으로 걸어도 좋아요.
길은 가지런하죠. 오르고 내리는 경사 없이 해변과 호숫가, 옛 마을을 걸어요. 누구하나 말거는 이 없어 걷다보면 언택트란 말이 떠오를 만큼 고즈넉해요. 삼포해변에서 봉수대해변을 거쳐 송지호 해안까지 이르는 길은 넓은 바다가 이어져 걷는 동안 눈이 시원해요. 간간이 해안가 소나무 숲에 나무데크가 놓여 반가워요.
바닷가를 걷다 도착하게 되는 송지호는 이곳의 둘레길만 따로 걸어도 좋을 만큼 코스가 훌륭해요. 둘레 6.5㎞의 자연호수인데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어요. 송지호 해변에서 길 하나 건너면 펼쳐지는 호숫가는 겨울 철새로 이미 장관이에요. 4층 높이의 송지호관망타워에 오르면 호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저 멀리 청둥오리와 기러기 떼가 군무를 펼치네요. 약 20만평 규모의 송지호는 바다와 접해 짠물이 섞여 있어요. 그래서 도미와 전어 같은 바닷고기와 잉어와 숭어 등 민물고기가 함께 살고 있어요. 잘 닦여진 둘레길을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를 대여해주기도 하는데, 관망타워에 들러 물어보니 한 겨울엔 쉬고 3월부터 다시 대여가 시작된다네요.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송지호 둘레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왕곡한옥마을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에 자리한 전통마을이에요. 2000년 1월 7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는데, 마을 중앙의 개울을 따라 양쪽으로 가옥들이 분산 배치돼 있어요. 한옥의 구조가 모두 달라 집을 비교하며 걷는 것도 색다른 재미에요. 왕곡마을은 오음산, 두백산, 공모산, 순방산, 제공산, 호근산 등 다섯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계곡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지리적 위치 덕에 6·25 전쟁 당시 폭격을 피할 수 있었어요. 마을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요.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의 최측근이었던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왕조 건국에 반대해 이 마을 근처에 은거했고, 그의 차남이 이곳에 정착하며 마을이 형성됐어요. 이후 오늘날까지 약 600년 간 그의 후손인 양근 함씨(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가 거주하고 있어요.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민박도 가능하죠.
옵바위로 유명한 공현진해변은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한 겨울이면 공현진 방파제와 나란히 붙은 옵바위의 빈 공간 사이로 해가 떠요. 매년 1월 1일 새벽이면 일부러 그 사이에 포커스를 맞춘 이들이 여럿이에요. 운이 좋으면 송지호에서 날아온 철새 무리가 떼어지 나는 모습도 담을 수 있어요. 코스가 마무리되는 가진항은 물회가 유명한 곳이에요. 때마침 작업을 마친 어선이 들어와 어종을 살펴보니 양손을 합친 것보다 큰 싱싱한 쥐치가 펄떡거리네요. 그 뒤로는 힘에 부친 듯 대방어를 양팔로 꼬옥 붙잡은 어부가 싱글벙글이에요. 가진항 회센터에서 횟집을 한다는 한 사장님이 한마디 거들더군요.
“제주 방어 맛있다던데 여기 대방어에 비할 게 아니지. 저기 쥐치는 또 어떻고. 어디 물회 한 그릇 자셔야지?”
👑Brand Talk
설에 와인 한잔?!
롯데百이 추천하는 설 와인
롯데백화점이 올 설 명절을 맞아 소믈리에가 직접 추천한 와인 선물세트를 공개했어요. 홈파티에 인기 있는 와인이 선정 기준이에요. 경민석, 최준선, 한희수 소믈리에가 선정에 참여했어요. 한번 들여 다 볼까요.
No1. 피에르 지모네
‘피에르 지모네’ 샴페인 세트는 기념일 많은 기간에 찾는 이들이 많은 와인이에요. 가격은 30만원이라고 하네요. ‘피에르 지모네 파라독스’ 1병, ‘피에르 지모네 로제 드 블랑 프르미에 퀴리’ 1병으로 구성됐어요.
No2. 임페리얼 리오하 그란 레세르바
스페인 역사상 최초로 와인 스펙테이터 1위를 차지한 ‘임페리얼 리오하 그란 레세르바’도 이름을 올렸어요. 가격은 15만7000원이에요. 구수한 풍미와 감칠맛으로 한우와 잘 어울린다네요.
No3. 반피
‘반피’는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선물하기 좋은 ‘슈퍼 투스칸’ 와인이에요. 스테이크와 가장 잘 어울려요.
💍이주의 Pick
불가리, 블랙핑크 리사와 함께 선보이는 손목시계
불가리×리사 리미티드 에디션
불가리의 글로벌 앰버서더 리사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불가리 불가리×리사(BVLGARI BVLGARI×LISA)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가 이주의 픽이에요. ‘불가리 불가리’를 인그레이빙한 베젤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다이얼을 갖췄어요. 리사가 가장 좋아한다는 에델바이스 꽃은 백케이스에 새겨졌어요. 쿼츠 무브먼트가 탑재됐고 33㎜ 버전 700피스, 23㎜ 버전 300피스가 한정판으로 판매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