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영웅이 된 이가 있습니다. 열풍을 넘어 신드롬이 됐어요. 팬덤을 넘어 앓는 이도 생겼습니다. 종합편성채널의 시청률 역사를 새롭게 고쳐 쓴 임영웅은 이후 아이유를 폴짝 뛰어넘더니 방탄소년단(BTS)까지 훌쩍 제쳐버렸죠.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인가 싶은데,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유튜브 뮤직 차트를 살펴보면 글로벌 기준으로 BTS는 79억7000만뷰, 아이유는 9억900만뷰, 임영웅은 4억1900만뷰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장소를 한국으로 한정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세계적인 그룹 BTS는 3억5200만뷰로 4억4900만뷰의 아이유와 3억9000만뷰의 임영웅에 미치지 못하는데요. 한국갤럽이 조사한 ‘2022년을 빛낸 가수’를 살펴보면 임영웅과 BTS, 아이유의 차이가 좀 더 뚜렷해집니다. 30대 이하(13~39세)에선 BTS가 29.4%로 1위, 40대 이상에선 임영웅이 33%로 1위였어요. 임영웅은 30대 이하에서도 5위(6.5%)에 이름을 올렸지만 50대 이상에선 BTS나 아이유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트로트 가수였죠. 이 정도면 전 연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국내 최고 인기가수는 바로 임영웅이란 말이죠. 여기서 잠깐, 그럼 도대체 무엇이 그를 톱으로 만든 것일까요. 궁금하면 아래 박스를 꾸욱 눌러보세요~!

여행을 즐기는 색다른 즐거움 

낭만 열차

기후 위기가 대두되며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느린 여정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를 살피며 낭만까지 십분 누릴 수 있는 전 세계의 매력적인 열차도 주목받고 있어요. 류진 칼럼니스트가 자세히 소개합니다.

LVMH가 재연한 오리엔트 특급

벨몬드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유럽을 호화롭게 누비고 싶은 이에겐 ‘벨몬드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가 제격. 1934년에 발표된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무대를 LVMH가 현실로 재연했다. 1883년 유럽 대륙을 가로지른 럭셔리 특급 열차를 개조해 만든 이 열차는 1920년대 고전적인 인테리어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완성한 내부가 매력적이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라운지 바 ‘3674’는 이 기차의 하이라이트다. 샴페인에서 시작해 치즈보드, 디저트, 커피를 곁들이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달빛 풍경을 감상해볼 것. 벨몬드의 또 다른 매력은 다채로운 노선에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인 파리~이스탄불 노선을 비롯해 베니스, 부다페스트 등 유럽 전역을 누비는 70개의 노선을 선보인다. 올 6월부터 베니스 심플론-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의 기존 객실을 비롯해 8개의 새로운 스위트룸이 추가됐다.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스위트룸엔 빛나는 대리석으로 만든 전용 욕실과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이 더해질 예정이다.

달리는 5성급 호텔

블루 트레인

1920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블루 트레인은 전 세계 열차 마니아들의 로망이다. 문자 그대로 ‘달리는 특급 열차’기 때문이다. 제복을 갖춰 입은 승무원의 정중한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서면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양식을 고스란히 흡수한 고풍스러운 열차 내부가 시야에 들어온다. 객실엔 앤티크 가구와 편안한 침대, 꽃과 샴페인이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다. 이 ‘5성급 호텔’이 달리는 길은 총 1600여㎞.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단에 있는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해 북쪽에 위치한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까지 내달린다. 창밖으론 웨스턴케이프주의 와이너리, 다이아몬드 광산과 핑크색 플라밍고로 유명한 킴벌리뿐 아니라 관광지가 아닌 남아공의 진짜 속살이 펼쳐진다. 그 사이사이, 이브닝드레스와 턱시도를 갖춰 입고 근사한 다이닝 카에서 정찬을 즐기거나 전 세계 곳곳에서 온 흥미로운 여행자들과 클럽 카, 라운지 카에서 시가, 위스키, 애프터눈 티 등을 즐기며 사교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기차 타고 시간 여행

베트남 킹 익스프레스

베트남엔 소수 민족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해발 고도 3143m의 판씨빵 산 너머에 자리한 고원 도시 ‘사파’ 얘기다. 하노이에서 기차를 타고 밤을 건너면 이 신비로운 마을에 닿는다. 시대를 거스르는 열차의 이름은 ‘킹 익스프레스’.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이 열차는 밤 10시에 출발해 다음 날 새벽 6시 무렵 사파에서 가장 가까운 라오 까이에 닿는다. 기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밤인 만큼 기차의 서비스는 승객이 편안한 휴식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되어 있다. 객실 안으로 들어서면 깨끗한 시트를 입은 침대와 기분 좋아지는 꽃, 과일과 쿠키, 음료를 정갈히 자리한 테이블이 시선에 든다. 고급스러움보다는 향수 어린 빈티지와 앤티크가 적당히 어우러진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총 25개의 객실은 4개의 침대를 갖춰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높은 디럭스 캐빈과 2개의 침대가 들어선 VIP 캐빈으로 이뤄져 있다.

규슈를 관통하는 기차

세븐스타즈

‘세븐스타즈’는 일본의 규슈를 기차로 둘러보는 노선으로 인기가 높다.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출발해 나가사키까지 내달린다. 근대 일본의 중후한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꾸며진 기차 안엔 2곳의 공용 공간이 있다. 라운지 바 ‘블루문’은 피아노로 연주하는 생음악을 들으며 문 한쪽을 전부 뚫어 만든 통창에 펼쳐진 화산과 온천지의 절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 미슐랭 스타 셰프가 창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이닝 ‘주피터’는 세븐스타즈에서 누릴 수 있는 유희의 절정이다. 규슈의 지역 제철 식재료로 섬의 자연과 문화를 한 상 위에 펼쳐 놓는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묵기 좋은 디럭스 스위트룸, 2개의 침대를 갖춘 스탠더드 스위트룸 등 총 12개의 객실을 갖췄다. 1박 2일 여정을 선택하면 일본 최대의 활화산인 아소산을 비롯해 유후인, 나가사키 관광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좀 더 긴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3박 4일 여정도 준비되어 있다.

🥂Hot Spot

태그호이어, 까레라 출시 60주년 기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팝업 스토어

이번 주말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가면 대규모 팝업 스토어(~7월 9일)를 만날 수 있어요. 태그호이어가 까레라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벤트인데, 시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1층 더 스테이지에서 진행하는 단독 팝업이라는 군요. 태어난 지 6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힙한 까레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데요. ‘히스토리존’ ‘라운지’ ‘미디어존’ ‘스낵바’까지 4개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답니다. ‘까레라 호이어02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그린’과 ‘까레라 플라즈마 3종’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신세계 백화점이 마련한 ‘태크호이어 드라이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태그호이어의 파트너사인 포르쉐의 차량으로 지장 장소에서 팝업스토어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태그호이어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이주의 Pick

새롭게 등장한 SUV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국내에 새롭게 진출한 SUV 브랜드가 있어요. 영국 자동차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가 주인공인데요. 이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공식 수입하는 차봇모터스가 첫 모델 ‘이네오스 그레나디어(INEOS Grenadier)’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습니다. 7월 11일 오후 2시부터 차봇모터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는데요. 올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이 차는 3.0ℓ 디젤 엔진을 얹은 5인승 스테이션왜건이에요. 이노오스 오토모티브는 영국의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짐 래트클리프 회장이 설립한 완성차기업이에요. 기본에 충실하고 실용적인 사륜구동 차량이 이 브랜드의 콘셉트라는데, 그 첫 차가 그레나디어죠. BMW의 3.0ℓ 직렬 6기통 터보차저 엔진과 사다리꼴 프레임 섀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최대 3개의 록킹 디퍼렌셜, 솔리드 빔 액슬을 갖추고 있다는데요. 사전예약을 원하면 차봇모터스 홈페이지에 접속, 회원가입을 마치고 예약금(500만원)을 결제하면 된다는데, 취소시 예약금은 전액 환불된다네요.